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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강동원 vs 순수남 고수

영화 ‘초능력자’로 대결하는 두 꽃미남

글·이혜민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2010. 11. 10

초능력자 강동원 vs 순수남 고수


무대가 다 환해졌다. 영화 ‘초능력자’ 제작발표회에서 진심 어린 눈빛으로 환한 미소를 짓는 고수(32)와 모델 포스가 느껴지는 시크한 강동원(29)이 등장하자 그 어느 때보다 플래시가 많이 터졌다. 고수는 시크한 정장을 입고 강동원은 스타일리시하다는 평을 듣는 배우답게 아방가르드한 정장을 선보였는데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영화에서는 해파리냉채 머리를 한 강동원이 오늘은 워커를 신고 6부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초능력자 초인과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 임규남의 맞대결을 그린 ‘초능력자’는 ‘괴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조연출을 거친 충무로의 유망주, 김민석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섞인 사람이나 섞이지 못한 사람 모두 자기 자신을 알고 사랑하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감독이 꽃미남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는 간단했다. “동원씨는 초능력자처럼 생겼고 고수씨는 임규남처럼 생겼다”는 것.

눈빛이 매력적인 고수와 감각이 뛰어난 강동원
한편 뭇 여성들은 김 감독과 달리 이들 꽃미남을 분류해 평가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듯하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두 배우 모두 출중하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이 영화의 수식어가 ‘꽃미남 대결’이었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당사자인 두 사람은 서로의 외모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먼저, 특유의 마산 사투리로 강동원은 “굳이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겠지만 고수 선배님은 ‘고비드’(고수와 다비드를 합친 용어)로 불린다는데, 나도 처음에 보고 ‘와, 정말 남자답게 잘 생겼구나’ 하고 놀랐다. 특히 눈이 매력적인 것 같다”며 고수를 치켜세웠다. 제대한 지 2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다나까체’로 말하는 고수는 무엇보다 강동원의 감각을 높이 샀다. “외모도 물론 좋지만 감각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좋아서 초능력자로 느껴질 정도”라고 평한 것이다. 180cm를 훌쩍 넘는 강동원의 신체조건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서로를 이렇듯 좋게 평가하는 그들이 작업하며 서로에게 어떤 자극을 받았을지도 궁금했다. 강동원은 ‘열혈청년’이란 단어로 고수를 설명하며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한 선배님의 모습에 자극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제작발표회에서 시종일관 감정을 고스란히 밝혀 큰 웃음을 준 고수는 “원래 자극 같은 걸 잘 받지 않는 성격”이라는 말로 답변을 일축했지만 사회자의 계속되는 질문에 “강동원의 빠른 감각이 부럽다”고 했다. “남들보다 신제품도 빨리 사용하고, 패션 면에서도 빠른 편인데, 나는 너무 늦지 않나” 반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영화 ‘썸’ ‘백야행’에 출연하며 드라마에서 영화로 행동반경을 넓혀가는 고수와 ‘늑대의 유혹’ 이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전우치’ ‘의형제’로 연이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강동원. 두 꽃미남의 연기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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