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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키워 먹는 채소

천정부지 치솟는 채소값 걱정 끝!

기획·한여진 기자 사진제공&참고도서·베란다 채소밭(로그인 02-2653-5131)

입력 2010.11.09 14:06:00

베란다에서 키워 먹는 채소


배추 한 포기 1만3천2백원, 대파 한 단 1만2천원…. 천정부지로 치솟는 채소값에 주부들 한숨이 깊다.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채소 소믈리에이자 블로그 ‘바카의 베란다 채소밭’을 운영하는 박희란씨(31)가 나섰다.
“집에서 채소를 키울 때는 베란다를 활용하세요. 베란다는 천장이 막혀 있고 한쪽 방향에서만 빛을 받을 수 있어 일조량이 실외에 비해 3분의1도 안 되지만 외부와 차단된 구조 덕분에 기후나 계절에 상관없이 채소를 키울 수 있어요.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도 농사가 가능하고 특히 햇살이 좋은 가을은 베란다에서 채소 키우기에 더없이 좋아요.”
베란다에서 키울 수 있는 채소는 배추, 상추, 대파, 열무, 청경채, 셀러리, 허브 등 수십 종류가 넘는다. 초보자는 물만 주면 잘 크는 대파나 열무, 방울토마토, 셀러리, 근대, 열무 등부터 시작해 배추, 당근, 생강, 애호박 등으로 품종을 늘린다.
박씨는 “채소는 물과 비료만 잘 주면 쑥쑥 잘 자란다”고 한다. 손으로 겉흙을 만져서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는데, 10~12월에는 이틀에 한 번씩 주면 적당하다. 물을 준 뒤에는 화분으로 물이 잘 빠져나오는지 확인한다. 수돗물은 소독 성분이 증발하도록 하룻밤 받아뒀다가 사용한다. 베란다 한쪽에 물양동이를 놓고 항상 물을 받아두고 사용하는 것도 방법. 비료는 화학비료 대신 유기농 액체비료나 천연 거름을 사용한다.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운 어린 잎에 거름을 주면 오히려 해가 되므로 본잎이 4~5장 정도 나왔을 때부터 준다. 이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축 늘어져서 죽을 수 있으므로 양 조절에 주의한다.
“집에서 채소를 키우면 채소값의 오르내림에 상관없이 채소를 듬뿍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채소를 이용해 요리할 수 있어 1년 3백65일 식탁을 풍성하게 차릴 수 있어요. 화초 역할도 겸해 집 안에 생기가 넘치고 공기 정화 효과도 볼 수 있고요. 아이에게는 생생한 자연 교육 현장이 되는데,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저절로 자연을 배울 수 있고 더불어 채소를 편식하던 습관도 개선되더라고요.”

베란다에서 키워 먹는 채소

1 3 베란다는 사계절 내내 날씨에 상관없이 채소를 키울 수 있다. 초겨울에는 배추, 대파, 상추 등을 재배한다. 2 아이와 함께 키우다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채소에 대해 배우게 된다.



▼ 채소 재배를 위한 준비물 리스트
상토 화분에 넣는 흙으로 여러 가지 흙을 구입해 비율을 맞춰 섞어 쓰기도 한다. 채소용 상토는 화초용 상토와 달리 입자가 곱고 인공 토양이 섞여야 좋다. 종묘상에서 채소 재배용 상토를 구입해 사용한다.
미사토 입자가 작은 자갈로 상토 밑에 깔아 물빠짐을 좋게 한다. 소립, 중립, 대립으로 크기가 다양하다. 소립은 물구멍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므로 중립 크기를 사용한다.
씨앗 채소 씨앗은 소포장일 경우 100립에서 1000립까지 들어 있어 한 번 구입하면 2년 유통기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꽃집이나 종묘상에 가면 다양한 채소 씨앗을 구입할 수 있다. 시판 씨앗에는 발아가 잘되고 유통 중 변질되지 않도록 화학약품 처리가 돼 있으므로 씨앗을 만지고 난 뒤에는 꼭 손을 물로 씻는다.
재배용기 스티로폼, 우유팩, 분유통, 페트병, 반찬통, 비닐봉지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다. 스티로폼 박스는 사각형이라 베란다에 수납하기 용이하고 보온 효과도 있어 날씨가 쌀쌀할 때 제격. 우유팩이나 페트병, 반찬통은 모종을 키우기에, 비닐봉지는 무나 감자, 대파 등 뿌리채소를 기르기에 적합하다.

베란다에서 키워 먹는 채소




베란다 채소밭
베란다에서 일년 3백65일 상추, 콩나물, 배추, 대파 등 채소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 준비물부터 흙담기, 씨뿌리기, 물주기, 거름주기 등 단계별로 설명돼 있다. 로그인.

늦가을~초겨울까지 길러 먹기 좋은 베란다 채소

▶ 대파

“대파는 씨앗으로 키우기 까다롭지만, 뿌리가 있는 대파를 구입해 화분에 심으면 잘 자라요. 뿌리 밑동을 4~5cm 정도 남기고 잘라 흙에 심으면 일주일 후 25cm 정도 자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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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뿌리가 있는 대파, 재배용기(비닐봉지), 상토, 송곳, 물뿌리개

1 뿌리에 흙이 묻어 있고 상처가 없는 싱싱한 대파를 구입해 준비한다. 요리하고 밑동만 남은 대파를 사용해도 된다.
2 송곳으로 비닐봉지 바닥에 구멍을 뚫는다.
3 미사토와 상토를 섞어 넣는다. 상토만 사용해도 되는데, 이때는 비닐봉지에 구멍을 뚫지 않는다.
4 새로 산 대파는 밑동을 4~5cm 정도 남기고 자른다. 대파 뿌리를 흙에 묻고 물을 충분히 준다.
5 하루만 지나도 연두색 순이 조금 자라 올라온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므로 굳이 창가에 두지 않아도 된다.
6 일주일 정도 지나면 25cm 이상 자라 잘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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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
“상추는 싹이 트는 데 빛이 많이 필요하므로 씨앗을 뿌린 뒤 흙을 얇게 덮고 싹이 트기 전까지 흙이 마르지 않도록 분무기로 물을 수시로 주세요. 베란다에서 키운 상추는 연해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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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청치마상추 씨앗, 재배용기(스티로폼 박스 큰 것), 상토, 화분자갈(미사토), 송곳, 물뿌리개, 분무기
1 큰 스티로폼 박스 바닥에 송곳으로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뒤 미사토를 깐다.
2 박스에 상토를 채우고 물뿌리개를 이용해 물을 촉촉하게 뿌린다. 손가락으로 2~3줄 정도 낮은 고랑을 판다.
3 씨앗을 집게손가락으로 조금씩 쥔 뒤 2~3cm 간격으로 2알 정도씩 뿌린다.
4 씨앗을 뿌린 부분의 옆쪽 흙을 손등으로 쓸거나 숟가락을 이용해 최대한 얇게 덮은 뒤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싹이 나올 때까지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5 떡잎이 나오고 15일 정도 뒤 본잎이 2~3장 나오면 사방 2~3cm 면적에 싹이 하나만 자라도록 나머지는 뽑는다. 이때 뽑은 싹은 빈 곳에 옮겨 심는다,
6 한 달 정도 지나면 본잎이 쑥 자라기 시작해 두 달이 지나면 무성하게 자라서 상추를 수확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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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키워 먹는 채소


▶ 열무
“열무는 밭에서는 한 달만에 수확 가능하지만, 베란다에서는 좀 느리게 자라 두 달 정도 키워야 수확할 수 있어요. 연한 어린 잎일 때 진딧물이 잘 생기는데, 한두 마리 보이기 시작할 때 손으로 잡고 천연 방충제를 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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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열무 씨앗, 재배용기(스티로폼 박스), 상토, 화분자갈(미사토), 송곳, 물뿌리개, 분무기, 신문지
1 스티로폼 박스 바닥에 송곳으로 15~20개 정도 구멍을 뚫고 굵은 미사토를 구멍이 보이지 않을 정도 고루 펴 넣는다.
2 상토를 박스의 ¾ 정도 높이까지 넣고 씨를 뿌리기 전에 물뿌리개로 물을 흠뻑 준다.
3 얕은 고량을 2줄 판 뒤 씨를 2~3cm 간격으로 하나씩 뿌린다.
4 주변의 흙으로 살짝 덮은 뒤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싹이 나올 때까지 신문지를 덮고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5 7~10일 정도 지나면 싹이 올라오고 본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줄기가 약해 기울어지면 흙을 추가로 넣고 덮어 줄기를 세운다.
6 20일 정도 지나면 본잎이 훌쩍 자라 무잎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2주에 한 번씩 묽게 희석한 액비나 천연 거름을 준다.
7 한 달 지나면 잎이 시들거나 약한 것, 서로 붙어 있는 것을 솎아낸다. 5cm 간격으로 5~6개 정도만 기르는 것이 적당하다. 솎아낸 어린 열무는 된장국에 넣거나 겉절이로 무쳐 먹는다.
8 두 달 정도 지난 뒤 밑동을 살짝 들어보아 뿌리가 어느 정도 힘이 있고 줄기가 25cm 정도 되었을 때 수확한다. 너무 오래 키우면 잎이 질겨지고 누렇게 변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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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키워 먹는 채소


▶ 배추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 잘 자라 초겨울에 키우기 제격이에요. 베란다에서는 배추를 크게 키우기 힘들므로 어느 정도 배춧잎이 겹겹이 포기를 이루면 수확하세요. 날씨가 추울 때는 일반 화분보다 보온 효과가 있는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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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배추 씨앗(포기배추), 재배용기(스티로폼 박스), 상토, 화분자갈(미사토), 송곳, 물뿌리개, 분무기, 신문지
1 넉넉한 스티로폼 박스 바닥에 구멍을 뚫고, 미사토와 상토를 채운 뒤 물을 흠뻑 준다.
2 얕은 골을 파고 사방 3~4cm 간격으로 씨앗 2~3개씩 일렬로 뿌린다.
3 씨앗이 보이지 않도록 흙을 덮고 분무기로 물을 준다. 싹이 나올 때까지 신문지로 덮어두고 물을 분무한다.
4 일주일 후 싹이 올라오고 본잎이 한두 장씩 나오면 한 자리에 하나만 남기고 솎아낸다.
5 20일 정도 지난 뒤 본잎이 3~4장 나오면 2주일에 한 번씩 묽게 탄 액체비료나 천연 거름을 준다.
6 한 달이 지나 배춧잎이 상추 정도로 자라면 절반 정도 솎아낸다.
7 45일 정도 지나면 잎이 커서 수북해지는데, 이때 배추 한두 개만 남기고 수확해 겉절이를 담근다.
8 두 달이 지나면 잎이 여러 장 포개져서 배추 모습이 나온다. 더 오래 두어 포기가 들게 하려면 잎을 모아 끈으로 묶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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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아 2010년 11월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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