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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STORY

엘렌 킴의 갤러리하우스

자연과 미술이 조화를 이룬 공간

기획·강현숙 기자 사진·홍중식 기자 || ■ 헤어·민애선(라떼뜨 02-3448-0505) ■ 메이크업·라떼뜨(02-3448-1522)

입력 2010.11.05 10:55:00

강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가면 통유리와 철제 구조물로 이뤄진 3층 규모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갤러리스트 엘렌 킴의 주거 공간이자 갤러리인 엘렌킴머피갤러리가 그곳. 자연과 다채로운 예술 작품이 어우러져 여유와 안식을 주는 엘렌킴머피갤러리에 다녀왔다.
자연과 예술 작품의 공통점은 마음에 여유와 안식을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가면 쳇바퀴 돌 듯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휴식처가 되는 공간, 엘렌킴머피갤러리가 있다. 갤러리스트 엘렌 킴의 주거 공간이자 갤러리인 이곳은 강과 산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1층은 갤러리, 2층은 이탤리언 레스토랑, 3층은 주거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통유리와 철제 구조물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엘렌킴머피갤러리의 가장 큰 특징은 3층 규모의 공간 곳곳에 다채로운 예술 작품이 전시돼 있는 것. 엘렌 킴이 30여 년간 갤러리를 운영하며 수집한 작품은 물론 상설 전시가 열려 마르코 폴트란·정재철·신흥우 등 유명 작가들의 따끈따끈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으면서 나누는 삶의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은 사람들의 가슴을 톡톡 치며 깊은 감흥을 주잖아요. 넉넉함을 배울 수 있는 자연에서 멋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감을 느꼈으면 해요.”
자연과 미술을 통해 나누는 삶을 추구하는 엘렌 킴은 예술 작품을 대여해주는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최근에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유수 작가의 작품을 무상으로 대여해 환자들이 몸의 아픔을 잊고 편안함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엘렌 킴의 갤러리하우스


1 신흥우 화백의 작품을 벽에 걸고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소파를 놓아 모던하게 꾸민 갤러리 공간. 통창 사이로 보이는 오랜 수령의 소나무를 보고 있으면 마음에 안정감이 든다고.
2 엘렌 킴의 센스가 발휘된 천장. 독특한 디자인의 작은 작품들을 장식해 포인트를 줬다.
3 엘렌 킴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2층 공간. 자그마한 책장 옆에 신흥우 화백의 커다란 작품을 걸어 포인트를 줬다. 의자에 걸터앉아 책을 읽으며 사색을 즐기기에 제격!

엘렌 킴의 갤러리하우스


1 30여 년간 갤러리를 운영해온 엘렌 킴. 자연의 넉넉함을 배울 수 있는 양평에 자리한 갤러리에서 자연과 미술을 통해 나누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2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공간. 커다란 모노톤의 테이블과 의자, 고풍스러운 느낌의 서랍장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창을 통해 강과 산 등 주변의 수려한 자연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싱그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엘렌 킴의 갤러리하우스


3 엘렌 킴의 센스는 화장실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르코 폴트란과 황호섭 작가의 작품을 걸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냈다.
4 밋밋한 공간에는 철제로 만든 오브제 등 독특한 느낌의 작품을 놓아 포인트를 줬다.

엘렌 킴의 갤러리하우스


5 정적이고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최용선 작가의 작품 아래에는 낮은 테이블을 놓고 그 위에 전통 느낌 그릇을 세팅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냈다.
6 화이트 컬러로 꾸민 심플한 공간에 마르코 폴트란의 작품을 걸어 생기를 더했다. 한쪽 벽에 책장을 짜 넣어 미니 서재처럼 활용하고 있다. 책장 안에도 구리선으로 만든 병과 주전자 등 정광호 작가의 작품을 놓아 포인트를 줬다.

자연 속에서 나눔의 즐거움과 삶의 여유를 찾다
양평으로 이사 오기 전 한남동 UN빌리지에 자리를 잡았던 엘렌킴머피갤러리는 외교관과 사업가들이 넘쳐나며 파티와 사교의 장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화려한 도시 생활이 주는 즐거움도 잠시, 삶의 여유와 편안함을 찾고 싶었던 그는 양평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자연을 벗 삼아 살고 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강과 산을 보고 있으면 시·공간 개념이 없어지면서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져요. 여유가 생기니 타인의 시선보다는 나의 진짜 모습을 찾고 내실을 살찌우며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일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연과 미술을 통한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갤러리 건물 지하에는 영성과 미술을 통해 사람들이 위안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아담한 규모의 예배당을 만들어놓았다. 굵은 철사를 엮어 만든 십자가 등 예술 작품을 곳곳에 놓아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작은 기쁨과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제가 자연과 미술을 통해 얻은 행복감을 타인에게도 전하고 싶어요.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슴속에 따뜻한 울림을 얻으며 환한 미소를 안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할 생각이에요.”

엘렌 킴의 갤러리하우스


1 정재철 작가의 작품을 걸어 갤러리처럼 연출한 레스토랑 내부. 미술 작품과 어우러지도록 테이블과 의자 등의 가구는 최대한 심플한 제품을 선택했다.
2 갤러리 건물 지하에 꾸민 미니 예배당은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과 마음의 안식을 주는 공간. 굵은 철사를 엮어 만든 십자가가 눈에 띈다.
3 갤러리 건물에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강이 펼쳐진다. 잔디가 깔린 자그마한 마당에는 ‘난파선’이라는 이름의 작품을 놓아 예술적인 분위기를 냈다.

엘렌 킴의 갤러리하우스


4 경기도에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갤러리 테라스. 의자에 앉아 주변 경관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5 2층에 자리한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는 피자, 파스타 등 맛깔스러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싱싱한 재료를 별다른 양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이 살도록 조리해 맛이 일품이다.

여성동아 2010년 11월 5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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