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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전 소속사 엇갈린 공방

“폭행” VS “소속사 돈 끌어들여 전남편 빚잔치”

글 김유림 기자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10.08.18 10:25:00

2007년 두번째 결혼마저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던 김혜선이 이번에는 전 소속사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혼 전 남편의 사업자금을 대기 위해 회사 돈을 끌어다 썼으며 투자를 빌미로 돈을 가져가 갚지 않는다는 것이 전 소속사 주장. 이에 대해 김혜선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혜선·전 소속사 엇갈린 공방


MBC 드라마 ‘동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혜선(41)이 최근 불미스런 일에 휘말렸다. 전 소속사와 폭행 및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이는 김혜선이 지난해 3월 계약해지를 요구하며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최근 일부 승소 판결 받으면서 알려졌다. 소송 제기 당시 김혜선은 ‘방송 출연료 미지급분과 폭행에 따른 위자료’를 이유로 들며 전속계약금 2억원을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속사는 전속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전속계약금 2억원과 활동비 1억5천만원을 합친 금액의 3배를 배상하라”고 맞고소했다.
이에 지난 7월 중순 재판부는 “폭행으로 인해 양측의 신뢰가 깨졌으므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전속계약금에 대해서는 “전속계약금은 계약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의미로 지급된 것이나 김혜선은 그렇지 않았기에 전 소속사에 계약금 2억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대신 소속사 대표가 폭행을 휘둘러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한 만큼 활동비용 1억5천만원은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 김혜선이 과거 소속사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기사화되자 소속사측은 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자료 내용에 따르면 소속사는 2007년 김혜선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얼마 안 됐을 때, 김혜선이 남편의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렸으나 제 때 갚지 못해 채무자들의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 채무자들은 방송국까지 찾아와 방송활동에 지장을 주자 결국 김혜선의 원만한 방송활동을 위해 소속사가 2억원 가까운 돈을 대신 갚아줬다는 것. 소속사 권모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양파껍질 까듯 하나를 갚으면 또 하나가 나타나고…결국 1년 동안 6억원 넘는 돈을 김혜선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혜선의 방송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주장은 재판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증거를 종합하면 소속사는 ‘조강지처 클럽’ 출연료로 총 4억6천만원을 지급받아, 그 중 김혜선에게 3억6천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으므로 김혜선의 출연료 미지급액에 대한 주장은 이유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03년 첫 결혼에 실패한 김혜선은 이듬해 이모씨와 재혼했다. 이씨는 인도네시아 등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사람은 2007년 이혼했다.

전속계약금 갚지 않을 경우 출연료 가압류 불사할 계획

김혜선·전 소속사 엇갈린 공방


권 대표에 따르면 김혜선이 소속사측에 알리지 않고 홈쇼핑과 임의로 계약을 진행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소속사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앙금이 있는 상태로 지난 3월 술자리에서 화해를 제의했으나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멱살잡이와 그것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김혜선이 ‘전치2주’상해를 입었다고.
권 대표는 현재 김혜선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는 김혜선이 지난해 화장품가게 입점과 관련해 투자를 권하며 권 대표에게 6천만원을, 권 대표의 아내와 어머니에게 7천만원을 빌려간 뒤 아직까지 갚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권 대표는 “김혜선씨가 우리와의 인연은 끝났지만 앞으로 원만한 방송활동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분쟁 과정을 조용히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최근 기사가 보도되는 과정에서 사실이 왜곡돼 이를 바로잡고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권 대표는 김혜선이 전속계약금 2억원을 갚지 않을 경우,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동이’의 출연료를 가압류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권 대표는 “가장 이상적인 건 원만한 협의”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속사의 주장에 대해 김혜선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김혜선의 측근은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 소속사측 주장은 모두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길 원치 않았으나 재판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알려졌다”고 밝힌 뒤 “전 소속사 측으로부터 협박을 받기도 했고, 여자 연예인으로서 이미지에도 좋지 않아 조용히 사건을 처리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선의 매니저는 “소속사와의 갈등은 개인적인 일이라 잘 알지 못한다. 김혜선씨는 ‘동이’ 촬영에만 전념하려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여성동아 2010년 8월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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