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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편집후기

이유 外

입력 2010.08.05 09:54:00

이유
근 10년을 꽁꽁 묶고 다녔던 머리를 풀었다. 변화된 모습을 보고 누구는 바람났냐고 했고, 또 누구는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냐며 궁금해했다. 그.러.나 내가 머리를 풀고 다니는 이유는 단 하나다. 탈모의 위험 때문에 더 이상 머리를 묶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슬프다. T T … 이지은 기자

고 여사의 비밀
마감의 묘미 중 하나는 모두가 잠든 캄캄한 밤, 식구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살짝 아기방에 침입하는 겁니다. 두 달 전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하면서 아기를 친정에 맡겼거든요. 주말에 아기를 데려오는 걸로 했지만 주 중에도 친정을 들르는 날이 많습니다. 그날도 뒤꿈치를 들고 몰래 현관으로 들어섰는데, 순간 안방 문을 열어놓고 주무시던 엄마가 깜짝 놀라 일어나시더군요. 사실 저한테 비밀로 하고 있던 사건이 하나 있었거든요. 이틀 전 아기가 발가락을 다쳐 여섯 바늘을 꿰맨 일입니다. 물론 저는 언니한테 들어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엄마가 제가 아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하셔서 모른 척하고 집에 갔던 거였어요. 아기 발에 붕대가 감긴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지만 그보다 이번 일로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갔다는 엄마가 더욱 안쓰러웠습니다. “엄마, 경민이 예쁜 양말 신었네?”하고 농담을 하자 엄마의 눈시울이 또 붉어집니다. 고 여사님! 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김유림 기자

전화주세요
이달 마감도 끝이 났습니다. 그 알량한 한 달간의 하중을 내려놓는데 제 정신은 외할머니 머리카락처럼 하얗게 세었습니다. 다음 주 저녁은 별의별 약속으로 풀 부킹할 겁니다(누구든 환영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우선 ‘소맥’을 말술로 마시고 싶습니다. 대작해줄 누군가에겐 상상만으로도 미안해지지만, 마감 후 술자리는 이제 지구 중력만큼이나 중요해졌으니까요. 마음에도 없는 속 빈 멘트와 온갖 허장성세들로부터 자유로워질 그날을 위해 콧노래를 부릅니다. 아∼ 즐겨 듣는 가수의 목소리만큼이나 따스한 햇살이 제 가슴속에 비칩니다. … 신연실 기자

나의 오픈 마인드 지수는?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 나온 가수 강산에씨가 “우리들의 마음은 낙하산처럼 펴져 있을 때 쓸모가 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는 벽을 치고 지인들에게조차 가끔씩 마음을 닫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오늘부터라도 누구에게나 마음을 활짝 열며 지내야겠습니다. … 강현숙 기자

재충전이 필요할 때
지난달 마감을 하자마자 본사에서 교육을 일주일 동안 받고, 주말에 삼척으로 출장을 다녀왔더니 또 마감이었습니다.
두 달 동안 쉬지 않고 마감을 한 것 같습니다.
아, 지금 저는 ‘앵꼬’ 상태입니다.
빨리 재충전을 해야겠습니다.
바람 솔솔 부는 대청마루에 누워 하루 종일 자고 또 자고 싶습니다. … 한여진 기자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거의 한 달 동안 허리가 아파 고생했습니다.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을 때는 ‘통증이 덜해지면 자세 바르게 하고 운동도 많이 해야지’ 다짐했는데, 좀 나아지니 그런 각오는 오간 데 없이 사라지고 예전 모습 그대로, 게을러지네요. 마감 끝나면 꼭꼭, 열심히 운동하렵니다. 여러분도 건강 조심하세요~~ … 김명희 기자

수영의 즐거움
어릴 적부터 바다를 좋아하고,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여름이면 시간이 날 때마다 한강야외수영장, 워터파크, 실내수영장 등을 정신없이 쏘다닙니다. 7월부터 수영강습을 끊고 저녁마다 운동을 하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폐가 터질 것 같은 기분’이 참 좋습니다. 첫날은 준비운동도 없이 오리발을 낀 채 쉬지 않고 왕복 레이스를 즐겼더니 그날 밤, 허벅지가 끊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운동은 하면 할수록 적응이 되는지라 두 번째 수업부터는 괜찮았습니다. 마감 때문에 일주일은 쉬었지만 다음 주부터는 또 힘껏 해볼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8월 강습 신청 첫날… 빨리 신청해야겠습니다. … 정혜연 기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해요~
저는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요,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규모가 작았기 때문인지 칭찬받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닙니다. 받아쓰기 시험을 잘 보거나 청소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도 선생님께서 늘 격려해주셨습니다. ‘참 잘했어요’ 도장을 알림장에 받을 때의 기쁨이란! 그런데 얼마 후 서울로 전학 오게 된 뒤부터는 그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뛰어난 학생이 아니기 때문인지 선생님과 제대로 얘기 나눠본 일도 없습니다. 그때의 상실감은 말도 못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건 어린 시절 시골학교 선생님께서 절 인정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면 소재지에 있는 ‘전원학교’를 취재하면서 해맑은 아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평화로운 시골학교에서 선생님의 칭찬을 ‘먹고’ 자라는 이 아이들은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아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 이혜민 기자

여성동아 2010년 8월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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