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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남다른 사연

트로트계의 비, 이병철 롤러코스터 인생

글 오진영 사진 지호영 기자

입력 2010.07.19 10:43:00

트로트 가수 이병철의 신곡 ‘돈에 미쳤어’의 반응이 뜨겁다.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은 그가 친구 조영구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한 사연.
트로트계의 비, 이병철 롤러코스터 인생


인간성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든든한 인간관계를 다져놓으면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의지할 언덕이 돼주는가보다. 트로트 가수 이병철(45)의 가수 인생 새 출발 사연을 들어보면 정말 그렇다. 14년 지기인 방송인 조영구의 도움으로 데뷔 20년 만에 본명으로 앨범을 내고 신곡 ‘돈에 미쳤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친구의 우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가수 생활을 시작한 것은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난 후 88년 일본으로 건너가면서였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음악다방 DJ 등으로 일하던 그를 눈여겨본 한 지인이 ‘제대로 음악을 배워보라’며 일본에 유학을 보내줬다. TAC(도쿄커뮤니케이션아트전문학교) 실용음악과를 나와 ‘천또지’(하늘과 땅)라는 록밴드 활동을 했고 그 후 엔카 가수로 솔로 활동을 하면서 꽤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데 2004년 한국에 돌아와 친구와 사업을 벌였다가 크게 망했습니다. 빈털털이가 됐고 지금은 가족과도 떨어져 혼자 살고 있죠.”
앞날이 막막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이 조영구였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을 오가던 10여 년 전, 당시에는 무명이나 다름없던 조영구와 ‘회오리 연예인 축구단’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조영구와 저, 여성 멤버 한 명이 ‘쓰리쓰리’라는 트로트 그룹을 만들어 2007년 봄에 앨범을 내고 활동했어요. 순전히 저를 살려주기 위해 그룹을 만든 거였고 앨범 제작 비용도 그 친구가 대줬습니다.”

가수활동 재개 후 아들도 자랑스러워해
‘쓰리쓰리’의 젊고 감각 있는 트로트 댄스곡은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국을 누비며 바쁜 행사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다 조영구의 결혼, 여성 멤버의 탈퇴 등으로 소강기를 맞았고 이제 독자적인 행보가 가능해졌다고 판단한 그는 지난해 1집 앨범을 냈다. 타이틀곡은 ‘돈에 미쳤어’.
“오랫동안 가수로 활동했지만 제 본명 이병철로 앨범을 낸 것은 처음이에요. 돈에 한 번 크게 데어본 사람이라 이런 제목의 노래를 부르는 게 조금 민망했는데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다행입니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8백 석 규모 단독 디너쇼는 전석 매진됐고 5월 열린 팬미팅도 2천5백 명이 몰려 성황리에 마쳤다. 요즘은 기왕 ‘트로트계의 비’ 별명을 얻었으니 그에 버금가는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쁜 행사 일정 틈틈이 체력 단련을하며 몸 만들기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 살고 있는 아내와 아홉 살 난 아들이 디너쇼를 보러 왔었어요. 그 날 공연을 보고간 이후로 아들이 자랑스럽게 아빠가 한국의 가수라고 말하고 다닌대요. 돈 때문에 헤어져 살고 있는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서, 믿어준 친구 조영구에게 신세를 갚기 위해서,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팬 여러분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꼭 최고의 자리에 서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여성동아 2010년 7월 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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