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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오연수 ‘대타 발언’ 신경전

글 김유림 사진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10.07.07 14:28:00

박주미·오연수 ‘대타 발언’ 신경전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때로는 오해도 산다. 얼마 전 연예계는 박주미(38)와 오연수(39)의 신경전으로 뜨거웠다. 사건의 발단은 8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 박주미가 지난 6월7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발표회 기자회견 중 시작됐다. 이날 박주미는 오랜만에 복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복귀를 앞두고 두 작품에서 섭외가 들어왔다. 김남길과 김명민을 두고 고민했는데, 이 작품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곧 김남길과 함께 드라마 ‘나쁜남자’에 출연 중인 오연수가 자신의 ‘대타’라는 얘기.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9일 오연수는 이를 짚고 넘어갔다. 자신의 트위터에 “박** 배우의 태라 역(현재 자신이 맡은 캐릭터) 어쩌구 한 것 때문에 촬영할 기분이 아니었다. 완전 매너 없는 행동에 기분이 바닥이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낸 것. 그러자 네티즌들은 “박주미가 매너가 없었다. 선배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며 비난의 글을 올렸다. ‘나쁜남자’ 제작진 측도 “감독이나 작가 모두 오연수를 원했다. 박주미씨를 비롯해 여러 배우의 스케줄을 확인한 적은 있지만 1순위로 생각한 배우는 오연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박주미는 이틀 뒤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발표회에서 한 답변 중에 드라마 ‘나쁜남자’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어 죄송하다. 누구보다 오연수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고 3일 뒤 우연히도 두 사람의 드라마와 영화 관련 공식 행사가 한날 열렸고, 각자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보도자료 통해 공식 사과 vs “사과까지 할 건 없는데…”

박주미·오연수 ‘대타 발언’ 신경전


이날 오연수는 ‘나쁜남자’ 현장공개에 모습을 드러내 밝은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응한 반면, 박주미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뒤늦게 “대학원 기말고사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8년 만의 복귀작인 점을 고려할 때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여론이다.
‘나쁜남자’ 현장공개에 참석한 오연수는 박주미의 공개적인 사과에 “그렇다고 사과까지 할 건 없는데…” 하며 겸연쩍어했다. 그는 “난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굉장히 화가 난 것처럼 비춰졌다”며 “박주미 때문이 아니라 촬영 스케줄이 바쁜데 주위에서 하도 많이 전화를 걸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연수는 김남길과의 키스 신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등 시종일관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복귀 첫 무대에서 난데없이 구설수에 휘말린 박주미. 앞으로 그는 서두르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한다. ‘파괴된 사나이’에서는 김명민의 아내로 출연, 유괴된 딸을 찾아 헤매는 엄마의 애끊는 심정을 연기했다.
한편 오연수는 ‘나쁜남자’에서 재벌가 맏딸로 자신의 가문에 복수를 꿈꾸는 건욱(김남길)과 격정적 사랑에 빠지는 인물을 연기 중이다.

여성동아 2010년 7월 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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