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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김세아 김규식 자연주의 사랑법

“셋이라 더 행복해요~”

글 김수진 사진제공 살림

입력 2010.06.17 10:05:00

배우 김세아와 첼리스트 김규식 부부의 얼굴에선 달콤한 결혼생활의 흔적이 묻어났다. 남편은 아내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았고, 아내는 남편 자랑이 끊이질 않았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사랑의 바다를 항해 중인 김세아·김규식 부부를 만났다.
김세아 김규식 자연주의 사랑법


“사실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첼로 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외모를 보면 클래식 하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첼로씨’라고 불렀어요. 어느 날 자신이 첼로 연주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휴대전화로 보내왔더라고요. 그제서야 ‘아, 이 사람이 첼로 하는 사람 맞구나’ 생각했어요. 사실 전 음악 하는 사람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첫눈에 반한 사람은 아니였죠.”
지난해 9월 웨딩마치를 울린 배우 김세아(37)·첼리스트 김규식(40)의 첫 만남은 여느 연인과 같았다. 우연히 지인들과 함께한 모임에 나갔고, 옆자리에 앉게 된 두 사람은 다른 이들이 연신 화제를 이끌며 얘기할 때 서로의 이야기로 교감을 나눴다. 그 자리가 끝나고 김규식의 전화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인연은 운명이 됐다.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했고, 결혼이라는 울타리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리게 됐다.

편안한 환경에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으로 출산
배우와 음악가의 만남. 두 사람은 개성이 뚜렷하지만 서로 잘 맞는 것 같다고 한다.
“사소한 이견으로 연신 싸우고 화해해요. 서로의 감정에 그때그때 충실하다 보니 다투게 되는데, 크게 싸울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부부라는 게 어디 보통 인연인가. 손끝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평생을 약속했다. 서로의 눈빛만 봐도 속내를 척척 알아차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터. 인터뷰 내내 서로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에서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

김세아 김규식 자연주의 사랑법


결혼하고 난 뒤 이들 부부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김규식은 “결혼은 내게 음악적 변화를 가져왔다. 예전에는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은 스스로 생각해도 많이 따뜻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식은 피아니스트인 부모의 영향으로 여덟 살 때부터 첼로와 작곡을 공부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오스트리아로 유학, 빈 국립음대와 독일 에센폴크방 국립음대를 거쳐 영국 왕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해외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을 벌이다 2000년 귀국, 중부종합예술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음악계에선 열정적인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가정 분만을 통해 첫딸 예나를 맞은 것. 김세아가 가정 출산을 결심한 이유는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환경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서였다.
“아이를 위해 편안한 환경에서 출산하고 싶었지만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병원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집에서 분만을 했어요. 또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 신분이라 제가 원하는 출산 환경을 요구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나 병원 관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염려도 됐고요.”
가정 출산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산모에 한해, 집에서 조산사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는 것이다. 가족 모두 출산 과정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게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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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는 “가정 출산의 가장 큰 장점은 분만 시 산모와 아이 모두 인내를 배우게 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인격 형성이 된다고 한다. 또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곧바로 신생아실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엄마 품에 안겨 있으면서 안정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식도 “경이로운 출산 과정을 함께하면서 아내의 소중함, 생명의 존귀함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세아는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살려 최근 ‘김세아의 자연주의 출산’(살림)을 펴냈다. 김규식도 태교 음반을 내놓았다. 앨범에는 클래식과 영화 음악, 그리고 김세아가 직접 부른 자장가 ‘달밤’이 무반주곡으로 수록됐다. 또 김세아는 앨범 전반에 걸쳐 곡 소개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딸 음악가나 무용가의 길 걸었으면…”

김세아는 출산 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자상한 남편 덕분에 맘 편하게 산후 조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편은 굉장히 가정적인 사람이에요. 손님이 오면 집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기도 하고, 매사 긍정적이라 함께 있으면 즐거워요.”
그 역시 ‘내조의 여왕’ 대열에 합류했다. 남편 김규식의 자선음악회 포스터를 직접 그리는가 하면, 남편이 만든 곡에 제목을 짓기도 한다. 지난 4월2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첼리스트 김규식과 무누스앙상블 콘서트 홍보 전단 역시 김세아의 손길을 거쳤다. 이날 무대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재즈를 선보인 가수 박기영은 김세아의 ‘절친’이다.
배우 엄마와 음악가 아빠는 딸 예나가 커서 어떤 모습이길 바랄까. 김세아는 “커봐야 알겠지만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걸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의 말에 김규식이 빙그레 웃었다. 그는 “우리 부모님처럼 딸이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란다.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무용을 전공했는데, 무용도 시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규식·김세아 부부는 선행에 앞장서는 톱스타 부부들과 행보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세아는 사회문화나눔협회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며, 김규식은 소외 계층 후원 콘서트 등을 열고 있다. 김규식은 “결혼을 해 아버지가 되고 나니 아이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기에 앞서 내가 먼저 사랑을 실천하고 싶었다. 후원하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10년 6월 5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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