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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건네는 조언

웅진코웨이 광주 프레나문화센터 원장 김선옥

글 오진영 사진 문형일 기자

입력 2010.04.07 13:39:00

훗날 자식에게 가난을 물려줄까 두려워 연년생 아이를 두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던 김선옥 원장. 남편의 반대와 육아 문제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기 일을 지켜온 덕분에 지금은 사랑받는 아내, 든든한 효부, 존경받는 엄마가 됐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건네는 조언


“밥 한 그릇 얻어먹은 인연으로 취업해 인생이 달라졌어요.”
웅진코웨이 광주 프레나문화센터 김선옥 원장은 15년 전 웅진코웨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남편의 직장 동료 부인이 점심 한 번 먹자고 불러 따라가 보니 웅진코웨이에서 주부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곳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데, 문득 “당신의 10년 후를 생각해보라”는 강사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저는 9남매 중 일곱째로 자랐어요. 가난이 어떤 건지 너무 잘 알았죠.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없고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가난을 내 자식들이 겪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경찰 공무원인 남편은 아내의 직장 생활을 강하게 반대했다. 당시 아이들은 세 살, 네 살이었다.
“유치원 다니는 큰 아이 목에 열쇠를 걸어주고 직장에 다녔어요. 하루는 밤늦게 와보니 아이들이 열쇠를 잃어버려 집에 못 들어가고 집 앞 놀이터에서 울고 있더군요. 울다 잠이든 아이들 얼굴을 보면서 ‘꼭 성공해서 너희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지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떼어놓고 직장 생활을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둘째 아들이 다섯 살 되던 해에는 소장이 터지는 사고가 났다. 입원실에 누운 아들은 “내가 빨리 나아야 우리 엄마 회사에 간다”고 말했다.

일하는 여성, 목표 분명치 않으면 흔들리기 쉬워
아이를 병원에 두고 회사 일을 보러 다니는 그에게 남편이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당신은 엄마도 아니다. 회사를 그만두던가, 서류에 도장을 찍던가, 둘 중 선택하라”며 화를 냈지만 그는 일을 그만둘 수도 이혼을 할 수도 없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가족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절대 그만둘 수 없었어요.”
다행히 혹시 성장에 지장이 있을까 염려했던 아들은 건강하게 자라 어느새 고등학생이 됐다. 남편도 달라졌다. 요새는 집안일을 도와주고, 아내의 건강도 챙긴다는 것. 김 원장은 남편에게 처음에 약속했던 대로 지금껏 친지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광주에서 영업망을 구축해왔다. 우수 사원에게 회사가 주는 포상 휴가로 이탈리아·호주·중국·필리핀 등을 다녀왔기 때문에 입사 후 한 번도 따로 개인 휴가를 낸 적이 없다고 한다.
“웅진은 노력한 만큼 거두는 곳입니다. 회사에서 포상으로 받은 금강산 여행 상품권으로 이북이 고향인 친정어머니께 효도하고, 해마다 시집의 덩치 큰 가전제품을 바꿔드려 사랑받는 며느리에요. 딸아이가 원해서 방학동안 해외연수도 보내줬어요. 힘든 시기를 잘 넘기고 열심히 일을 계속한 덕분에 부모님에게는 효도하고, 자식들에게는 존경받으며 살아요.”
남편이 반대해서, 아이가 너무 어려서, 병든 부모 수발을 해야 해서 등의 이유를 대며 일을 그만두려고 하는 후배가 있으면 그는 자신의 지난날을 이야기해준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흔들리게 마련이에요. ‘가난에서 벗어나겠다’ ‘내 가족에게 풍족한 삶을 주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세우고 어려워도 참고 견디며 한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요.”
상담 및 문의 표세호 대리 02-2172-1711~20

여성동아 2010년 4월 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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