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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김용준 알콩달콩 러브스토리

애정전선 이상 무!

글 이해리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10.03.16 15:34:00

황정음·김용준 커플은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 부부로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덕에 황정음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캐스팅돼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예전보다 지금 더 사랑하고 있다는 이들의 닭살 러브스토리.
황정음 김용준 알콩달콩 러브스토리


인터뷰를 하는 중간 중간 서로 손을 꼭 잡았다가도 둘의 생각이 다를 때면 팔뚝을 툭 치며 토라지기를 반복했다.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 커플임에도 여느 동갑내기 연인들처럼 애정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 설을 앞두고 연기자 황정음(26)과 SG워너비 멤버 김용준(26) 커플을 만났다.
요즘 최고의 화두는 엄청나게 ‘달라진’ 황정음의 인지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여자친구에 대해 김용준은 “정음이가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 시트콤 세트 촬영에 들어가면 묵묵부답이라 답답할 때가 많다”고 살짝 투정을 부렸다.
2007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지난해 5월부터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함께 출연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용준은 이미 그룹 SG워너비 멤버로 국내외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았지만 황정음은 ‘우결’ 출연 당시만 해도 인지도가 낮았다. 2002년 그룹 슈가의 멤버로 데뷔했지만 아유미의 인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고, 해체 이후 연기자로 전향했으나 연기력 논란에 휩싸여 쓴잔을 마셔야 했다.
당시 두 사람의 인지도는 통장을 공개하면서 확연히 대조됐다. 통장이 서너 개나 됐던 김용준과 달리 황정음은 잔고가 4백87원밖에 되지 않아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바뀌는 데는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시트콤 출연 이후 인기를 얻은 황정음이 다수의 CF 계약을 체결하면서 12억원을 벌어들였기 때문. 그는 당시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남자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우결’에 대해 황정음은 특별하게 생각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로 ‘우결’ 때문에 김용준의 새로운 면을 본 게 놀라웠다고 한다. 그는 “‘우결’ 촬영 때 용준이가 제일 미웠다. 2년 동안 천사처럼 잘해주다가 ‘우결’에 출연할 때부터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다른 모습이 나왔다”며 김용준의 가려진 모습을 뒤늦게 폭로했다.
황정음은 최근 바빠진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결국 탈이 났다. 지난 1월 말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 동안 집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던 것. 그때 김용준은 황정음의 집에서 직접 그녀의 병간호를 했다.
“정음이가 자기를 사랑하면 안아달라고 졸라대서 혼났죠.”(김용준)
“통화하다가 수화기에 대고 기침을 했는데, 침이 튄다며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밥도 따로 먹었어요.”(황정음)
신종플루가 완치된 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에 합류한 황정음은 “촬영장에만 가면 기운이 솟는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촬영을 함께한 연기자, 스태프와도 각별해진 듯했다. 그는 “신종플루에 걸려 제작진에게 민폐를 끼쳤는데도 김병욱 PD님은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자고 위로해줘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김용준 역시 연인이 주인공인 ‘지붕킥’의 열혈 팬이다. ‘본방 사수’는 기본. 어쩌다 방송을 보지 못할 때면 인터넷 다시보기로 반드시 챙긴다. 물론 가끔은 TV 속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민망할 때도 있다. 김용준은 “평소 저한테만 하던 애교를 시트콤에서 볼 때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말했다.

“헤어졌다는 소문? 전혀 신경 안 써요”

황정음 김용준 알콩달콩 러브스토리


두 사람을 둘러싸고 최근 결별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 2월 초, 연예인들의 비화를 담은 일명 ‘증권가 찌라시’에 둘이 ‘우결’ 촬영 도중 헤어져 그 때문에 ‘우결’이 종영됐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친한 친구와 선배들에게 진위를 묻는 전화를 자주 받아요. 우리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죠. 며칠 전에는 기분이 다운돼 좀 시무룩했는데 그 표정을 본 친한 형이 ‘얘기 다 들었다’며 저를 위로해주더라고요. 심지어 늘 함께 지내는 매니저 형마저 정말 헤어졌냐고 묻던데요.”(김용준)
“사귀기 시작하고 나서 하루에 열두 번도 더 헤어진 적이 있어요. 하하하. 지금은 덤덤해요. 싸웠다가도 한두 시간만 지나면 둘 다 저절로 풀어지거든요.”(황정음)
황정음은 ‘지붕킥’ 촬영이 끝나는 3월 중순, 김용준과의 동반 여행을 계획 중이다. 그는 “추억을 멋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패션매거진의 화보 촬영팀과 동행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황정음과 김용준은 지난해 초 신년운세를 봤다. ‘잘 본다’고 소문난 네 곳을 돌아다니며 빠지지 않고 들었던 말은 “둘에게 올해 결혼 운이 있다”와 “5월부터 황정음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는 것이었다.
김용준은 “‘우결’도 가상의 결혼생활이니 운세가 맞았다. 올해도 지난해의 기운이 그대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가을 발매되는 SG워너비의 음반이 ‘대박’나기를 원한다고. 이와 더불어 “정음이와 함께 CF에 출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황정음은 현재 총 12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소녀시대가 13개인데 저는 혼자 12개이니 더 잘한 것 아니냐”고 장난스레 물으며 “CF 퀸으로 불러 달라”는 애교 섞인 부탁까지 했다.
황정음의 올해 소망은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 잡고 싶다”는 것. 5월부터 SBS 드라마 ‘자이언트’ 촬영이 잡혀 있는 황정음은 “‘지붕킥’을 통해 즐기면서 연기하는 법을 알았다. 올해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하다”며 웃었다.

여성동아 2010년 3월 5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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