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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욕심 많은 남자

룩희아빠 권상우 거침없는 도전

글 정혜연 기자 사진 박해윤 기자

입력 2010.01.19 15:06:00

대표적인 청춘스타였던 권상우도 가정을 꾸리고 나니 이제는 확실히 아버지의 느낌이 난다. 그가 연기 활동을 잠시 미루고 커피전문점 오픈에 이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항상 두려움 없이 도전해왔다는 권상우의 행복한 출사표 & 든든한 가족 이야기.
룩희아빠 권상우 거침없는 도전


올해로 서른다섯이 된 권상우의 이름 앞에는 많은 타이틀이 붙어 있다. 영화배우, 한류스타, 손태영의 남편, 룩희 아빠, 커피전문점 사장…. 어쩌면 바로 지금이 그의 인생에 있어 최고 전성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 이제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한다. 그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CEO로 나섰기 때문. 지난 12월 초,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작품 활동 외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데뷔 후 5년 동안 한 화장품 업체의 전속 모델로 활동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 생산과 관련된 일에 눈을 뜨게 됐죠. 그 회사에서 일하며 친분을 다진 업계 젊은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새롭게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권상우가 화장품 사업을 한다는 게 의아했지만 그는 “이미 2년 전부터 사업구상을 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본인이 직접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시장조사도 하고, 브랜드 대표 이미지 구상을 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도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그는 회사를 함께 운영하는 경영진에 대해서도 “수적으로는 대기업에 비해 열세지만 저희는 소수 정예 부대로 일당백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권상우가 화장품 론칭에 있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제품의 질이라고 한다.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면 그 효과를 자신이 먼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제품 테스트에 참여했다고. 그중에서도 안티링클 라인 제품 개발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에게 화장품 사업이 성격상 잘 맞는지 묻자 “솔직히 걱정도 많지만 기분 좋은 떨림이라 즐기며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10여 년 전, 대전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던 제가 배우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 갖고 혈혈단신으로 상경했어요. 돌아보면 참 대단한 용기였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젊은 투지 하나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자신 있어요. ‘권상우는 바지 사장 아니냐?’ ‘투자자는 따로 있다더라’ 하는 루머도 돈다던데 모두 헛소문이에요. 100% 제가 번 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거예요. 저 정말 잘돼야 합니다(웃음).”

열정적으로 살게 하는 원동력은 가족, 룩희 웃는 모습 볼 때 가장 행복해

룩희아빠 권상우 거침없는 도전


잠시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권상우는 “본업은 배우”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는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개봉했고, 직후 4월부터 석 달간 드라마 ‘신데렐라 맨’을 촬영했다. 이후 줄곧 사업에 몰두했지만 얼마 전 또다시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누군가 ‘배우와 사업가,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전 배우라고 말할 거예요. 작품에 대한 열정도 크고, 아직까지 배우로서 이뤄야할 일도 많거든요. 또 제가 작품을 통해 인정받고 많은 분께 사랑을 받아야 사업도 잘된다고 생각해요.”
권상우를 이토록 열정적으로 살게 하는 원동력은 아무래도 가족인 듯싶다. 결혼 전 연기 활동을 할 당시 홀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종종 드러냈던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 세상에서 어머니를 가장 사랑한다”는 그는 자신이 어머니를 닮아 또래보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는 그의 효자로서의 면모가 드러나는 듯했다.
그는 12월 중순, 한 아침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10개월 된 아들 룩희를 볼 때면 자신과 너무나 닮아 깜짝 놀란다고.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아들이 연예인이 되기보다는 평범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 손태영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간간이 불거져나오는 불화설을 일축했다. 매년 아내의 생일이면 1년 생활비를 한꺼번에 선물해 손태영을 기쁘게 한다는 것. 덧붙여 그는 “아내가 화가 난 상태로 등을 돌리고 있을 때 가장 무섭다”며 남들과 다르지 않은 신혼생활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현재 영화 ‘포화 속으로’를 촬영 중이다. 드라마 ‘아이리스 2’의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는데 그는 “이병헌의 역할보다는 김승우 역할이 더 멋있는 것 같다”며 관심을 표시했다. 사업가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권상우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여성동아 2010년 1월 5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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