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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라이벌 김태희를 말하다

글 문다영 사진 이기욱 기자

2010. 01. 12

한예슬 라이벌 김태희를 말하다


한예슬(28)은 요즘 더없이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과거의 아픔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지완’ 역을 맡았기 때문.
한지완의 쾌활한 성격은 고교시절 한예슬 자신의 모습과 빼닮았다고 한다. “나도 선머슴 같은 학생이었다”며 웃는 그는 “아픔은 있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라서 늘 ‘러블리’해야 한다고 세뇌하고 있다”고 말한다.
“초반엔 ‘어떻게 해야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잘 살려내야 하는데’ 라는 고민만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한지완’과 사랑에 빠질 정도로 애착이 가요. 사실 정통 멜로는 부담이 크고 어려워요. 그렇지만 만족할 정도로 연기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요.”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단단히 마음먹은 한예슬. 그런데 강력한 라이벌이 있다. 바로 동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아이리스’의 김태희다. 실제로는 단 ‘6회분’동안만 맞붙었지만 이미 2007년에도 그가 주연한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과 김태희의 ‘싸움’이 맞붙었던 전적이 있는 터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당시 흥행성적은 한예슬이 약간 앞서긴 했으나 두 영화 모두 참패를 기록했다. 이번 경쟁에서 ‘아이리스’는 시청률 35%를 돌파했으나 한예슬의 드라마는 ‘아이리스’ 방영 내내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셈인데 늘 라이벌로 묘사되는 이 두 사람은 사적으로는 언니 동생 하는 절친 사이다. 이런 까닭에 혹여나 서로 오해가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김)태희 언니 하면 대한민국 대표미인, CF계의 여왕 등 타이틀이 수도 없이 많잖아요. 제가 출발이 한참 늦었는데 비교해주시는 게 감사하기만 하네요. 다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세간의 라이벌 구도로 인해서 언니와 서먹한 사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외로움 달래기 위해 동료 배우들과 친해지려 노력해요”
대중뿐 아니라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워너비 스타’로 꼽히지만 한예슬은 아직 짝을 찾진 못했다. 더욱이 미국에서 자랐고, 부모님도 미국에 계신 탓에 홀로 생활하는 외로움은 더 크다. 외로움을 이기는 한예슬만의 비법은 바로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친해지는 것이다.
“한국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작품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게 낙이에요. 모두 제 재산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사적인 자리에서도 모두 캐릭터 이름으로 불러요. ‘환상의 커플’ 때의 오지호 오빠도 ‘장철수’예요. 휴대전화 주소록도 죄다 캐릭터 이름으로 저장돼 있고요.”
도도하고 새침하게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한예슬은 낯선 이들에게도 붙임성 있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얼마 전 할리우드 영화 ‘트와일라잇’ 제작사 대표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가 2010년 새해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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