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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Q&A로 풀어보는 일상 속 과학이야기

글 이준덕‘동아사이언스 과학동아 기자’ 사진 조영철 기자 || ■ 일러스트 정윤숙

2009. 11. 09

Q&A로 풀어보는 일상 속 과학이야기

Q 하이힐처럼 굽 높은 신발을 신으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립니다. 이럴 경우 몸무게가 발끝에 실리면서 압력을 받는 발가락이나 발끝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뒷다리 근육이 수축돼 종아리에 부담을 주고 발가락이 변형되거나 관절염, 허리디스크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하이힐을 계속 신으면 가슴을 내민 채 고개를 앞으로 들게 되므로 어깨와 목, 무릎에 통증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에 무리를 주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즉 굽 높은 구두를 피하고 굽이 5cm 이하로 낮은 신발을 신는 게 좋습니다. 굽 높은 구두를 신고 싶다면 1주일에 2번 이하로 신고, 한 번 신을 때는 2시간 이하로 신어야 합니다. 또 평소 발가락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면서 족욕이나 발마사지를 하는 일도 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Q&A로 풀어보는 일상 속 과학이야기

Q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하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이유는 폴라로이드 필름 안에 현상액과 인화액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카메라는 필름을 꺼낸 다음, 빛이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암실에서 현상한 필름에 빛을 쏘여 인화지에 사진을 얻습니다. 하지만 폴라로이드는 필름 자체가 사진으로 인화되는 방식입니다. 카메라로 대상을 찍으면 셔터가 열리고 필름에 상이 맺힙니다. 이때 필름이 바깥으로 나오면서 필름마다 들어 있던 현상액과 인화액이 카메라 안쪽에 달려 있는 롤러에 눌려 터지면서 필름 안쪽으로 흘러들어가 전체적으로 골고루 발라집니다. 결국 인화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고도 사진이 탄생합니다. 폴라로이드 필름이 일반 필름보다 두껍고 뒷면이 까만 이유도 현상액과 인화액이 빛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하면 사진이 딱 1장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Q 묘지 주변에서는 밤마다 도깨비불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무덤이 많은 묘지에서는 깜깜한 밤에 밝은 불빛이 떠다니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이 불빛을 도깨비불이라 부르는데, 죽은 사람의 몸속에 있던 인(P) 성분이 빠져나와 생기는 현상입니다. 인은 발화점이 낮아 상온에서 쉽게 빛을 내며 타오릅니다. 인은 1669년 독일 헤닝 브란트가 연금술을 시험하는 도중 오줌에서 발견한 원소입니다. 인은 차가운 느낌의 파란빛을 스스로 냅니다. 이 불빛은 인에 들어 있는 전자가 빛과 열을 받아 들뜬 상태가 된 다음 천천히 원래 궤도로 돌아올 때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형광물질은 전자가 빛을 받아 들뜬 상태가 된 다음 곧바로 원래 궤도로 떨어지며 빛을 내므로 주변에 전자를 들뜨게 만들 빛이 없으면 더 이상 빛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은 전자가 매우 천천히 복귀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빛이 사라진 뒤에도 오랫동안 빛을 낼 수 있습니다. 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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