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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한여진 기자의 디카 취재기

성곡미술관 가는 길

역사 따라 맛 따라~

입력 2009.08.03 15:44:00

서울역사박물관과 광화문 사잇길
찌르르르…. 무더위 잊게 하는 매미 소리 가득하고, 초록 잎사귀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햇살이 얼굴을 간질이는, 여름 향기 가득한 성곡미술관 골목은 맛과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광화문 사잇길로 생태전문점·두부집 등 맛집이 많아 저는 입맛이 없을 때 주로 찾지만 주변에 서울역사박물관과 갤러리·경희궁 등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문화체험하기에도 제격이에요.
이 길은 2~3시간이면 곳곳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딱! 이랍니다. 코스는 다양하게 정할 수 있는데 저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해 성곡미술관,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해드려요. 우선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을 둘러보세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는 무료 영화상영이,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 등 문화 행사가 진행되므로 체크해뒀다가 관람하는 것도 좋고요. 관람 후 가든플레이스 옆 골목길인 ‘경희궁 길’을 따라 15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 성곡미술관이 나와요. 이 골목이 유명한 것은 길을 따라 맛집과 카페가 들어서 있기 때문인데, 길을 오르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저녁 시간에 맞춰 생태집에서 식사를 하고, 아기자기한 멋이 나는 카페에서 아이와 함께 차 한잔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미술관에 들러 다양한 작품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성곡미술관 가는 길

1 서울역사박물관 맞은편 모습. 미국 설치미술가 조나단 보롭스키의 작품, 22m 높이의 ‘해머링 맨’이 눈길을 끈다.
2 3 아이와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역사공부도 하고 문화체험도 해볼 것.
4 서울역사박물관 안에 위치한 두부요리 전문점 ‘콩두이야기’(02-722-7720)는 웰빙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스페셜 메뉴는 두부스테이크. 두부스테이크 1만7천원대, 파스타 1만5천원대.
5 6 영화관, 레스토랑, 바, 카페가 있는 ‘가든플레이스’(02-3210-3358). 영화관에서는 7월말까지 ‘낮술,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김씨표류기’, ‘키친’ 등이 상영된다. 8월 상영작 미정.
성곡미술관 가는 길

7 ‘경희궁 길’이라는 표시를 따라가면 성곡미술관이 나온다.
8 정겨운 느낌이 묻어나는 오래된 가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9 찰칵! ‘갤러리 D+’(02-735-9670)는 사진 촬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갤러리숍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10 골목 탐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찾기. ‘안성또순이 생태전문점’(02-733-5830)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곳으로,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인 생태찌개가 3~4인분에 4만원.
11 성곡미술관 길은 350m 정도로 짧지만 여유있게 걷다보면 빌딩 숲 속 사이에서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

에너지 가득~ 광화문 뒷골목

성곡미술관 골목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광화문 뒷골목이 나와요. 광화문 뒷골목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음식점· 옷가게 등이 많아 복잡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작고 예쁜 카페와 공원이 곳곳에 숨어 있지요.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자리한 ‘세종 예술의 정원’에서는 무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곳곳에 전시된 조형물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다음 목적지를 정해보세요.
저는 3가지 코스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세종문화회관에서 현재 전시 중인 아이들을 위한 ‘와글와글 미술관’을 관람하거나, 경희궁이나 덕수궁을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무더울 때는 청계천이나 시청분수에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되겠죠.
방학을 맞은 아이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시간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서울역사박물관과 광화문 사잇길로 가보세요. 아이와 손잡고 반나절 정도 걷다보면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리고, 아이와도 한층 가까워질 거예요.
성곡미술관 가는 길

1 멋스러운 집들을 구경하는 것은 골목 탐방의 또 다른 재미.
2 바리스타 조윤정씨가 운영하는 카페 ‘커피스트’(02-725-5557). 성곡미술관 앞에 있으며 커피 한잔에 6천~9천원선.
3 4 성곡미술관(02-737-7650)에서는 현재 움직이는 신체를 연상시키는 그림으로 유명한 ‘장 미요트: 내면의 몸짓’이 전시 중이다.
5 수십년 동안 골목을 지켜온 밥집 ‘만나’(02-722-4254).
6 요리연구가 최주영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아이올리135’(02-501-6702). 카레라이스 8천원, 볶음우동 9천원.
성곡미술관 가는 길

7 성곡미술관 길 끝에 위치한 언덕길 모습.
8 광화문으로 가는 길에 만난 놀이터.
9 10 ‘세종 예술의 정원’에는 다양한 조각품이 전시돼 있다.
11 때 이르게 핀 코스모스가 수줍게 인사한다.
12 설렁탕(7천원)과 냉면(6천원)으로 유명한 이남장설렁탕(02-3210-3335).
13 세종문화회관에서 경복궁을 바라다본 모습.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여성동아 2009년 8월 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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