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Go! Green

Paper Recycling D.I.Y.

정윤숙 주부의 미국 에코 통신④

기획 한여진 기자 | 진행&사진&코디네이터 정윤숙

2009. 07. 09

미국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자율에 맡기고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오클라호마는 분리수거 구역이 동네 한 곳에 마련돼 있고, 분리 방법도 한국보다 세분화돼 있답니다. 유리병은 색깔을 구분해서 버리고, 종이도 신문지·박스처럼 두꺼운 종이와 나머지 종이로 나눠 버려야 해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데, 그때마다 우유팩이나 티슈통 같은 두꺼운 종이가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들 재료를 이용해 실용적인 소품을 만들어보았어요. 우유팩은 위쪽을 잘라 리모콘꽂이로, 티슈통은 책이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북엔드로 새롭게 변신시켰답니다.
Paper Recycling D.I.Y.

Remote Holder
리모콘은 TV·DVD·에어컨마다 딸려 개수도 많고 가족이 함께 사용하다보니 여기저기 굴러다니기 쉽죠.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리모콘을 꽂아두는 홀더가 꽤 인기 있는 소품이에요. 탁자에 놓아두는 연필꽂이 스타일이나, 소파 옆에 꽂아 늘어뜨리는 패브릭 주머니 등 디자인도 다양하답니다.
저는 우유팩을 이용해 연필꽂이 스타일의 리모콘 홀더를 만들어보았어요. 우유팩은 물로 헹궈 윗부분을 자른 뒤 햇빛에서 물기를 싹~ 말려 사용하세요. 스프레이풀을 뿌릴 때는 베란다에 신문지를 깔고 하거나, 실내에서 할 경우 반드시 창을 열어 환기시키고요.
| 만들기 |
1 우유팩은 윗 부분을 자르고 15cm 높이로 잘라 물로 헹군 뒤 물기를 말린다. 스트라이프 패브릭은 우유팩 사이즈에 맞춰 도안대로 시접 1cm를 남기고 자른다.
2 프린트 패브릭에서 원하는 문양을 오린 후 가장자리 올을 풀어 자연스러운 느낌을 낸다. 리본끈은 우유팩의 세로 길이에 맞춰 6개를 자른다.
3 스트라이프 패브릭 앞면에 리본끈을 길이로 올려 땀을 뜨듯 바느질한다. 그 위에 프린트 패브릭을 올려 가장자리를 박음질한다.
4 스트라이프 패브릭 안쪽에 스프레이풀을 뿌린 뒤 우유팩 옆면과 바닥에 차례로 붙인다. 이때 완전히 밀착되도록 손으로 패브릭을 밀어가며 붙인다.
5 우유팩 위쪽 부분에 남은 패브릭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가며 붙인다.
Paper Recycling D.I.Y.

Bookends
잡지를 보다보면 책이 쓰러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북엔드가 종종 소개돼요. 한국에서는 북엔드가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이곳에는 북엔드만 판매하는 디자인 숍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인기랍니다. 티슈박스 구멍 속에 콩이나 모래 주머니를 넣어 무게감을 주면 실용적이면서 튼튼한 북엔드가 만들어져요. 박스 겉면을 감싸는 종이는 광고 카탈로그나 미술관 카탈로그, 지도를 활용하면 이국적인 느낌을 낼 수 있어요.
| 준비재료 | 티슈박스 2개, 종이테이프, 콩(또는 모래), 지퍼백, 두꺼운 종이, 흑백 카탈로그, 지도, 종이(검정색·갈색), 양면테이프, 글루건, 메탈 태그, 문자스티커, 가위, 자, 펜
| 만들기 |
1 티슈박스 겉면에 종이테이프를 붙여 매끈하게 만든다.
2 티슈박스 구멍에 지퍼백을 넣고 콩이나 모래를 채운다.
3 두꺼운 종이를 티슈박스 윗면 크기대로 잘라 구멍을 막은 뒤 종이테이프를 붙인다.
4 티슈박스 하나는 겉면에 흑백 카탈로그(A)를, 나머지 하나는 지도(B)를 크기에 맞게 자른 뒤 양면테이프로 붙인다.
5 A박스 겉면에는 검정색 종이를 2cm 너비로 길게 잘라 글루건으로 모서리에 붙인다. B박스 앞쪽에는 갈색 종이를 넓게 오려 붙인 후 가운데에 구멍을 내고, 나머지 종이를 2cm 너비로 길게 잘라 모서리마다 둘러 글루건으로 고정시킨다.
6 메탈 태그에 종이를 잘라 넣고 문자스티커로 장식해 박스 아래쪽에 글루건으로 고정시킨다.

정윤숙 주부는…
전 ‘여성동아’ 기자. 2008년 결혼해 현재 미국 오클라호마에 살고 있다. 신혼생활을 즐기면서 집 안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그는 미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리빙 소품 D.I.Y를 미국 소식과 함께 엮어 소개하고 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