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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Interview

결혼 5년 만에 아들 얻은 김지영 진정한 행복 맛보다

엄마 된 스타 1

글 김유림 기자 | 사진 이기욱 기자

입력 2009.06.17 18:20:00

신혼 초부터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김지영은 지난해 낳은 아이 얼굴을 떠올릴 때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한다.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 촬영으로 바쁜 요즘,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도 바로 아들 경목이. 그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결혼 5년 만에 아들 얻은 김지영 진정한 행복 맛보다


지난해 11월 첫아들을 낳은 김지영(35)은 엄마가 되자 딴 세상에서 사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가슴에 품어 어르고 달랠 때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무한한 행복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아이는 결혼 5년 만에 얻은 귀한 존재.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참으로 길게 느껴졌던 그는 “애타게 기다려서인지 기쁨이 더욱 큰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다.
“어른들이 ‘아이를 낳아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 하시는데, 그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히 가슴이 찡해오고, ‘이 아이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책임감도 느껴지거든요.
친정엄마의 마음도 비로소 깨닫게 됐어요. 제가 아이에게 사랑을 쏟는 것처럼 부모님도 정성을 다해 저를 키우셨을 테니까요.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직접 깨달은 가독의 소중함 드라마 통해 널리 전하고 싶어
김지영은 아이 낳고 한동안 연기활동을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생각을 바꿔 6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SBS 새 일일드라마 ‘두 아내’ 촬영에 한창인 그는 영상통화 덕분에 밖에서도 아이의 웃는 모습을 보며 힘을 낸다고 한다.
“아이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사람들 눈을 피해 촬영장 구석으로 가 아이 사진을 보며 눈물을 닦죠(웃음). 새벽에 집을 나설 때면 발이 잘 떨어지지 않고, 모유수유를 5개월밖에 하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려요.”
극중 그가 맡은 인물 영희는 남편(김호진)의 외도로 이혼하지만 강한 생활력으로 씩씩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 그는 처음 대본을 읽는 순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결혼 5년 만에 아들 얻은 김지영 진정한 행복 맛보다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하며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남편이 하루아침에 ‘사랑타령’하며 이혼하자고 하면 저라도 눈앞이 캄캄할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나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고난을 겪게 되고, 그 어려움을 얼마나 잘 극복하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영희의 모습을 보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주부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초반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통곡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에게 감정에 몰입하는 비결을 묻자 “대본연습 때부터 절로 눈물이 나더라”며 웃었다.

결혼 5년 만에 아들 얻은 김지영 진정한 행복 맛보다

김지영은 시어머니인 김용림과 한 드라마에서 사이좋은 고부간으로 열연 중이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만약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남편이 나와 아이를 배신하면 어떤 기분일까’하고요. 그러다 보면 역할에 빠져들게 되고 감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역할에 몰입하다보니 촬영 중이 아닐 때도 가끔 호진 오빠를 보면 눈물이 나요. 진짜 얄밉고 때려주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저 인간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웃음).”
김지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실제 시어머니인 김용림과 고부간으로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캐스팅 단계에서 잠시 고민을 했지만 극중 관계가 딸과 친정엄마처럼 다정하다고 해 동반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서로 불편할까봐 고민을 좀 했어요. 어머니는 ‘나쁜 시어머니’로 나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셨고요. 다행히 극중 두 사람 사이가 좋고, 어머니와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서 함께 하기로 했어요.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불편한 점은 거의 없고, 새로운 경험이라 어머님도 즐거워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촬영장에 오실 때마다 저 먹으라고 약을 한보따리 챙겨 오셔서 송구스러워요.”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늦은 시간까지 회식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한 김용림은 며느리인 그에게도 애정 어린 잔소리를 자주 한다고 한다. 김지영은 “평소에도 어머니는 ‘여배우가 술 많이 마시면 배 나오고 얼굴 늘어진다’면서 못 마시게 한다”며 웃었다.
김지영의 남편 남성진은 촬영하느라 바쁜 아내를 위해 육아를 책임지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최고의 내·외조라 생각한다고.
“상대방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남편이든 아내든 가정에서 기가 살아야 밖에 나가서도 사람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은 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더 잘하라고 격려해주는 거죠. 가까운 사이일수록 별 뜻 없이 던진 말 한마디로 쉽게 상처주고 상처받을 수 있거든요. 이왕이면 들어서 기분 좋고, 용기를 낼 수 있는 말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태어난 뒤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는 김지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도 가정이란 울타리가 담고 있는 따뜻한 기운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여성동아 2009년 6월 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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