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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한여진 기자의 디카 취재기

4박6일 태국 알짜배기 여행기

2009. 06. 09

럭셔리하게 즐기는 후아힌
지난 봄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신 ‘50만원 태국 땡처리 여행기’ 기사에 이어 이 달에는 태국 제대로 즐기는 알짜배기 여행법을 알려드릴까 해요. 태국은 방콕, 후아힌, 파타야, 코사무이, 코창, 푸껫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컨셉트에 맞게 여행지를 선정할 수 있어요. 쇼핑이 목적이라면 방콕을, 휴양하고 싶을 때는 후아힌과 코창을, 해양스포츠와 놀이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푸껫이나 파타이, 코사무이 등을 추천해요.
쇼핑부터 휴양, 문화체험, 아이를 위한 놀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후아힌 → 방콕 → 파타야를 가는 4박6일 코스가 제격이랍니다. 방콕을 기준으로 후아힌은 서쪽으로 200km, 파타야는 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져 있어 후아힌(1박) 여행 후 방콕(2박)을 거쳐 파타야(1박)로 넘어가면 4박6일 코스로 딱이에요. 먼저 출발하기 전에 여행사에서 항공권과 함께 지역간 이동 차량을 예약하세요. 이동 차량은 현지 기사를 포함한 미니밴이 1일에 3천바트(10만원) 정도예요. 방콕 공항에 도착하면 차를 타고 후아힌으로 이동하세요. 휴양지로 유명한 후아힌은 보기만 해도 입이 딱 벌어지는 리조트와 골프장, 스파가 많아 럭셔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경비에 여유가 있다면 독립된 빌라형 리조트인 아사라 빌라 & 스위트(Asara Villa & Suite)를 숙소로 추천해요. 이곳은 바다를 끼고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편하고, 아름다운 정원은 산책코스로도 좋거든요. 숙박료는 1박에 조식을 포함해서 스위트룸 5천6백바트(20만원) 정도 하고요. 숙소에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후아힌 시내에 있는 나이트마켓을 둘러보세요. 바닷가에 인접해 바다가재,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을 2백~5백바트(1인분 7천~1만5천원)의 가격에 맛볼 수 있어요. 전통 문화 공연을 하는 레스토랑에서는 공연 중 관람객들과 함께 전통 춤을 추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둘째날 오전에는 골프를, 오후에는 스파를 즐겨보세요. 한낮에는 햇빛이 강하므로 골프를 치려면 오전이 좋아요. 후아힌에는 골프장이 여러개 있으므로 가격과 코스, 시설 등을 꼼꼼히 알아본 뒤 정하시고요. 스파는 하얏트호텔에서 운영하는 바라이 스파(Hyatt Hotel Spa, The Barai)를 추천해요. 타이 허벌 마사지가 1시간 30분에 3천5백바트(12만5천원)로 비싸지만, 스파까지 풀코스로 구성돼 있어 피로를 확실하게 풀어줘요. 경비에 여유가 없다면 1시간에 2백~3백50바트(7천~1만2천원) 하는 길거리 마사지숍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후이한에서 하루를 보낸 뒤 방콕으로 이동하면 되는데, 이때 경비행기(3천7백바트, 13만원 정도)를 타면 여행에 색다른 재미를 더할 수 있답니다.
4박6일 태국 알짜배기 여행기

1 후아힌 아사라 빌라&스위트 풀빌라는 해변과 연결돼 있어 가족이 머물기에 안성맞춤.
2 후아힌 하얏트 호텔 내 바라이스파 해변 풍경.
3 후아힌에 가면 전통문화 공연을 관람할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볼 것. 전통 공연에는 관람객들과 함께 전통 춤을 추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4 지난해 오픈한 바니안 골프클럽 전경.

쇼핑 & 문화체험 천국, 방콕
셋째날에는 방콕에서 여유 있게 쇼핑도 하고, 문화도 체험해보세요. 현지 가이드들은 시암 파라곤 스퀘어나 시암 센트럴 월드를 쇼핑 장소로 추천하는데, 제가 가보니 세일 기간이 아니고 환율이 높을 때는 면세점이 더 저렴하더라고요. 오히려 방콕에서는 야시장과 길거리시장에서 쇼핑하면 좋을 듯해요. 수안 룸피니 나이트바자는 태국 사람들도 즐겨 찾는 야시장으로, 발품을 팔면 인테리어 소품이나 옷, 가방, 신발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행운을 잡을 수 있어요.
태국의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시암 니라밋 쇼와 위만멕 궁전, 국립박물관 등을 구경해보세요. 태국 역사와 문화를 뮤지컬로 만든 시암 니라밋 쇼는 2천석 규모의 극장에서 1백50여 명의 공연단이 펼치는 초대형 공연으로, 보는 내내 그 웅장함에 깜짝 놀랐어요. 공연은 매일 저녁 8시에 시작하는데, 공연장 주위에 태국 전통 마을이 테마파크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1~2시간 전에 도착해 곳곳을 구경하면서 사진 촬영하는 것도 좋아요. 공연관람료는 1인당 1천5백바트(5만4천원)랍니다.
1901년에 완공된 위만멕 궁전은 리마 5세가 만든 유럽식 궁전으로, 침실과 왕실 소품·공예품 등이 전시돼 있어요. 영어와 태국어 가이드 투어가 30분 간격으로 있고, 궁전 앞 무대에서는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하루 2회 전통 공연도 펼쳐져요. 방콕에서 공연과 궁전을 보는 코스는 태국 역사와 전통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므로 한번쯤 둘러보길 권해드려요.
4박6일 태국 알짜배기 여행기

1 방콕에서 쇼핑을 즐기기에 좋은 수안 룸피니 나이트바자.
2 태국 라마 5세가 서양식으로 지은 위만멕 궁전은 태국 사람들도 즐겨 찾는 명소.
3 태국 역사를 뮤지컬로 만든 시안 니라밋 공연.
4 파타야는 해양포츠와 아쿠아리움, 놀이공원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다양하다.
5 짜릿한 스릴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레이싱도 파타야의 또다른 놀거리.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가득~ 파타야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한 파타야 놀이문화 코스를 알려드릴게요. 파타야는 바다와 접해 있어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많아요. 그중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Ripley’s World Pattaya)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신기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고, 귀신의 집과 거울 미로 등 놀이시설도 함께 있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더없이 좋아요. 스릴 있는 놀이를 좋아한다면 카레이싱에 도전해보시고요. 운전면허가 없는 저도 한번 타보고 레이싱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가격은 코스마다 차이가 있는데, 보통 10분에 3백바트(1만원) 정도 해요. 다양한 해양 동식물을 구경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인 언더워터월드도 시간 여유가 있으면 한번쯤 들러보세요.
여름 성수기에 가격이 오르기전 태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엄마는 스파를 하고, 아빠는 골프를 치고, 아이는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동안 쌓인 피로는 싹 풀리고, 가족 간의 사랑도 한층 깊어질 거예요.


태국의 먹을거리
4박6일 태국 알짜배기 여행기

1 태국의 진정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새콤달콤하면서 시큼한 맛이 나는 양꿍에 도전해 볼 것.
2 돼지고기를 햇빛에 말려 만든 간식.
3 채소와 면을 새콤하게 양념에 버무려 맛을 낸 태국식 냉샐러드 얌문센.
4 달콤한 맛이 일품인 망고스틴, 파타야, 용과 등 열대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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