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직후부터 별거설에 시달려온 강문영(42)이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1년여의 소송 끝에 최근 남편 홍모씨와 이혼했으며 세 살배기 딸의 친권과 양육권은 강문영이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문영의 측근은 한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사실상 따로 산 것으로 알고 있다. 불화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문영 주변에서는 “두 사람이 처음부터 서로 잘 맞지 않았지만 아이가 생겨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금 와 돌아보면 강문영의 재혼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07년 1월, 그는 임신 4개월의 몸으로 혼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남편은 세 살 연하의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업가로, 외국을 자주 오가느라 바쁘다”고 소개했다.
당시 그들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만 한 상태였는데 이에 대해 강문영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아이를 낳은 후 좋은 날을 잡아 정식으로 웨딩마치를 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시 강문영은 “한밤중에 열무비빔밥이 먹고 싶다고 하자 남편이 편의점에 뛰어가 열무김치를 사왔다. 이런 게 행복이 아닌가 싶어 아이 태명도 ‘행복이’라고 지었다”며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강문영은 그해 7월 딸을 낳은 후에도 결혼식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강문영의 측근에게 ‘언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냐’고 여러 번 문의했으나 그때마다 “부기가 빠지면…” “남편이 바빠서 결혼식을 올릴 시간이 없다”는 등의 어정쩡한 대답이 돌아왔다.
결혼식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두 사람 주변에선 별거설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은 신혼집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강문영이 살던 서울 삼성동 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렸는데 홍씨가 집에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소문이 돈 것이다. 결혼 발표 당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졌던 홍씨의 재정 상태가 소문만큼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별거설이 힘을 얻는 요인이 됐다. 별거설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무렵인 2007년 말 강문영은 돌연 삼성동 빌라를 떠나 경기도 기흥 한 별장형 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동안 떠돌던 별거설·불화설 대부분 사실, 지금은 마음 정리하고 아이 키우는 데 집중
경기도 기흥 전원주택에 살던 강문영은 최근 다시 삼성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강문영이 이사한 집은 골프장 내에 위치한 한적한 타운하우스로, 한눈에도 상당히 고급 주택이었다. 우물 정(井) 자 구조의 이 집은 가운데 정원을 갖추고 있었는데 일본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해 분양 당시 상당한 화제가 됐으며 분양가도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때도 강문영은 남편과 함께 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자도 2007년 크리스마스와 2008년 신정 무렵을 포함해 여러 번 이 집을 찾았으나 강문영의 남편을 만나지 못했다. 강문영은 이 집에서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며 딸을 키웠다.
이혼 소식을 접한 후 강문영의 근황을 알기 위해 이 집을 다시 찾았지만 비어 있었다. 올 초 삼성동 빌라로 다시 이사를 한 것이다. 강문영은 기흥에 살면서도 삼성동 빌라를 처분하지 않고 자신 소유로 두고 있었다.
서울 삼성동 빌라 근처에서 만난 이웃 주민들은 강문영을 ‘좋은 엄마’라고 평했다. 특히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아 지인들에게 교육에 관한 문의를 자주 하고, 책도 많이 읽어준다는 것. 아이와 나들이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는데 딸은 엄마를 쏙 빼닮아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한다.
현재 강문영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주변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 상태. 하지만 곧 마음을 추스르고 기회가 되면 파경에 이르게 된 사연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생각이라고 한다. 강문영은 이혼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만간 연예활동을 재개할 생각으로 시나리오와 대본을 검토 중이다. 활동을 재개한 후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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