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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 & 창업 성공 위한 비법

프랜차이즈 창업 컨설턴트 출신 남태현씨가 직접 귀띔해준

글 이영래 기자 | 사진 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9.04.14 14:09:00

‘대박은 없어도 고정수익은 보장된다’는 달콤한 말에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프랜차이즈 창업. 과연 프랜차이즈는 안정된 사업을 보장해줄까? 프랜차이즈 창업 컨설턴트로 일했던 남태현씨가 최근 프랜차이즈 창업의 숨겨진 진실을 공개했다. 프랜차이즈 회사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는 내공을 키우는 것이 창업의 기초라는 그의 조언을 소개해본다.
프랜차이즈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 & 창업 성공 위한 비법

경기 침체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창업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박은 없어도 고정수익은 보장된다’는 프랜차이즈 창업에 눈독을 들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과연 프랜차이즈 창업은 안전한 것일까?
“성공 스토리든, 실패 스토리든 극단적인 사례만 듣고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건 전체의 1% 이야기일 뿐인데, 그런 막연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자기돈 1억, 2억을 들여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최근 ‘프랜차이즈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책을 펴낸 남태현씨(36)는 일간스포츠 기자로 근무하다 한동안 프랜차이즈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컨설턴트로 1년여 일하는 동안 의외로 아무 정보없이, 너무나 순진하게 프랜차이즈 업체의 광고에 혹해 프랜차이즈 회사를 찾는 예비 창업자가 많다는 사실에 그는 많이 놀랐다고 한다.

일시 유행 아이템 따라가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을 다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아이템들이 있는데 지금 당장 장사가 잘된다고 가맹비에 인테리어비 들여 뛰어들었다가 투자 원금도 못 건지고 망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창업 당시에는 분명 다른 가게들도 잘됐으니까 의심 없이 들어가는 거죠. 근데 외식사업은 전통적인 아이템이 아닌 이상, 언제 유행이 식을지 모른다는 위험부담이 있거든요.”
유행에 편승해 잠시 반짝했던 아이템은 한둘이 아니다. 예비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아이템을 선정할 때 유행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천천히 가도 소처럼 우직하게 계속 장사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좋은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예비 창업자가 스스로 손님의 입장에서 자신이 선택할 아이템을 검증해본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가 지겹다며 색다른 메뉴를 골라보지만 결국 일년 중 두 가지 메뉴로 밥을 먹는 횟수가 가장 많다는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 그의 조언.
“아무런 준비 없이 창업 시장에 내몰린 30~40대 창업자가 가장 위험해요. 의욕은 넘치는데 실제로 경험도 없고 장사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시장의 제물이 되곤 하지요. 창업을 하기 전에 다만 몇 달이라도 종업원으로서 일을 배워야 해요.”
그에 따르면 예비 창업자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안 배워도 할 수 있다’는 헛된 자신감이라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조심할 것이 ‘프랜차이즈 본사가 알아서 다 해줄 것’이라는 헛된 믿음이다.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가 웬만한 건 다 해준다. 팔 물건을 준비해주고, 인테리어, 영업 노하우, 심지어 직원까지 제공해주는 곳도 있다. 때문에 가맹비로 1천만원 정도를 챙겨가는 것. 하지만 결국 장사는 본인이 하는 것이고, 장사의 미묘한 노하우 차이로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바로 창업자 본인이 사업 노하우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세 번째로 지적할 것이 ‘좋은 목을 스스로 피하는 우(愚)’다. 창업자들은 점포를 알아볼 때 체면 운운하며 자신이 다니던 직장 근처를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많고, 자신이 오래 다녀서 잘 아는 지역만큼 창업 포인트로 좋은 목은 없다는 것이 그의 충고.
“프랜차이즈 업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예요. 자기가 잘 아는 쪽으로 골라야 합니다. 망한 프랜차이즈인데도 어떤 사람은 또 수익을 내요.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은 것을 지원하지만 자신이 해오던 일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업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업종 선정은 프랜차이즈 창업에 있어 창업자 본인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연관성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개업한 가맹점들을 찾아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프랜차이즈 회사의 설명에는 과장이 섞여 있고, 실제 영업 중 생기는 경비를 의도적으로 누락해서 이익을 부풀려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영업하고 있는 가맹주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면의 진실이나 의외의 불만사항을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긴 하지만 어찌됐건 프랜차이즈 창업은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이긴 해요. 요즘은 복덕방, 빵집 하나도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장사가 안되는 세상이에요. 다만 기대치가 높으면 사기성 업체 꼬임에 넘어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으니까 몸으로 뛰어서 뛴 만큼 번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감원이 한창인 요즘이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목 시즌이다. 특별한 기술 없는 책상 물림들이 돈을 들고 프랜차이즈 업체를 순례하는 시즌이라고. 사실 자영업은 극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가 어렵다고 그냥 놀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여유자금이 있고, 거액의 권리금 등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면 생활 밀착형, 생계형 창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그는 제언한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가령 요즘 같은 때는 목이나 임대료 등 원하는 조건에서 점포를 얻기 좋다. 게다가 기존 점포를 인수해 들어가더라도 권리금이나 기타 비용이 싸 창업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박에 대한 환상은 금물.

프랜차이즈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 & 창업 성공 위한 비법

프랜차이즈 창업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체크 포인트 7

1. 업체 선정 시 아류 아닌 일류를 선택하라
프랜차이즈가 성공하면 가맹비도 급격히 높아진다. 신생 업종일 때 5백만원이던 것이 성공 후엔 3천만원이 되는 식이다. 이런 때 아류 업체들이 싼 가맹비를 미끼로 예비 창업자를 유혹한다. 그러나 아류 업체들은 철저한 사전준비나 계획을 거쳐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유행에 편승한 탓에 브랜드 관리나 가맹점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일류 회사가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정석.



2. 언론이 만드는 창업 대박 성공신화를 무조건 믿지 말라
창업한 지 1년도 안 된 프랜차이즈 회사가 프랜차이즈 대상을 받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신문에 소개되는 성공 스토리의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 프랜차이즈 회사의 홍보전략에 의해 성공 스토리는 과장되기 마련이다. 화려한 광고를 신봉하지 말라.

3. 매뉴얼이 얼마나 꼼꼼히 돼 있는지 확인하라
매뉴얼이란 가맹계약서를 쓰고 난 후 어떤 과정을 거쳐 실제 가게를 오픈하게 되는지 단계별로 나눠 정리한 자료다. 매뉴얼을 보면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가맹점을 낸 후 어떤 방법으로 매장을 관리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런 시스템들이 잘 짜여 있고, 확실하게 보장된 회사가 좋은 회사다.

4. 폐점률을 직접 체크하라
폐점률이 10% 이상인 회사는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폐점률을 솔직하게 밝히는 프랜차이즈 회사는 없다. 정확하지는 않아도 자신이 직접 폐점률을 계산해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가맹설명서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 프랜차이즈 회사가 창립 몇 년 만에 몇 개의 지점을 오픈했다는, 연도별 가맹점 개수 현황을 소개하는 수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가맹점 주소와 연락처를 소개하는 매장안내 항목이 존재한다. 현재 영업 중인 매장의 연락처가 나오는 데 직접 이 수를 헤아려 앞의 가맹점 개수 현황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지점이 폐점했는지 알 수 있다.

5. 사업설명회에서 발표하는 수치는 잊으라
사업설명회에서 발표하는 수치는 최소한 30% 이상 과장된 것이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영세해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지 않는다. 감사를 받아도 부풀리는데 감사도 안 받는 회사들이 내놓는 수치를 믿을 이유는 없다.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보면서 확인한 정보가 아닌 이상 믿지 말 것.

6. 계약사항은 무조건 기록으로 남기라
프랜차이즈 회사들은 구두상으로 장밋빛 약속을 수없이 한다. 그러나 기록으로 남거나 계약서상에 나타나지 않은 이런 약속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반드시 받아내야 할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약속이 오갈 때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7. 가맹비가 비싼 데는 비싼 이유가 있다
남들이 공들여 이뤄놓은 사업에 무임승차할 수 없다. 오랜 세월 가게를 운영하다 명성이 쌓여 분점을 내는 사업자의 경우 높은 가맹비를 요구한다.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보다 이런 경우가 더 신뢰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위험이 클수록 가맹비는 적어진다는 것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진실이다.

여성동아 2009년 4월 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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