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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식 소박한 밥상

‘들어가지 않는 것이 많은’ 요리를 하라

기획 신연실 기자 | 사진 박해윤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 ■ 사진제공 도서출판보리

입력 2009.02.11 11:53:00

헬렌 니어링식 소박한 밥상

헬렌 니어링 · 스콧 니어링의 자연친화적인 삶


철학자이자 사상가였던 스콧 니어링과 아내 헬렌 니어링. 92세까지 건강한 삶을 살다가 스스로 음식을 끊고 평화롭게 눈을 감은 스콧과 1백세까지 건강한 삶을 산 헬렌은 자연친화적인 삶을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됐다. 그들의 장수 비결은 다름 아닌 소박한 자연식 밥상. “우리 인간은 특권을 누리는 동물이다. 우리는 소의 저녁식사감이 되지도 않고… 우리 아기들이 도살장으로 끌려가 잘려서 누군가의 저녁식사 재료로 쓰이는 꼴을 당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상의 모든 것에 연민을 갖고, 최대한 많은 것에 유익을 주고, 최소한의 것에 해를 끼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는 헬렌과 스콧의 정신이 담겨있다.
헬렌은 요즘 세상에는 요리책도 ‘너무’ 많고, 요리사도 ‘너무’ 많고, 요리도 ‘너무’ 많다고 말한다. 그들은 소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밥상을 간결하게 챙겼다. 몸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한 식사일 뿐 결코 멋스럽거나 호사스러운 미식이 아니었다. 그들은 도정되고 제분돼 죽어버린 곡물이 아닌 살아 있는 통곡식(현미, 통밀 등)을 먹고, 강력한 항암 물질과 각종 비타민·미네랄이 함유된 싹 틔운 씨앗(발아현미, 발아콩 등)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섭취했다. 또한 식사의 절반을 밭에서 직접 기른 생채소와 과일로 해결했다. 갖가지 식재료들이 가진 비타민이나 효소 등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낮은 온도로 짧은 시간 조리했으며, ‘입맛을 자극하고 거짓 허기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양념을 거의 쓰지 않았다. 음식은 필요한 양만 먹되, 덜 먹을수록 좋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 아침과 저녁은 채소와 과일 위주로 소식하고, 허기를 반찬 삼아 점심은 주식인 수프, 감자 샐러드로 해결했다.

헬렌 니어링식 소박한 밥상

헬렌 니어링에게 배우는 6가지 소박한 음식

니어링 부부가 즐겨 먹은 메뉴 중 우리나라 가정에서 따라 할 수 있는 6가지 메뉴를 꼽았다. 물론 서양 요리법이 바탕에 깔려 있어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실정에 맞게 응용할 수 있다. 그들의 지혜를 토대로 우리 가족을 위한 식탁을 서서히 바꿔나가자.


1 기적의 죽
아침식사는 헬렌이 직접 키워 말린 허브로 차를 우려내 마시거나, 한 가지 과일만을 먹었다. 채소를 이용한 죽을 끓여 먹기도 했는데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볍고 기분이 밝아진다.
필요한 재료 사과 2개, 당근 1개, 비트잎 2~3장, 견과류(땅콩·호두 등) 적당량
만들기
1 껍질을 벗기지 않은 사과와 당근, 비트를 모두 믹서에 넣고 간다.
2 견과류를 다져 ①에 뿌린다. ※ 너무 되직한 느낌이 들면 사과주스나 오렌지주스를 적당히 넣는다.



2 야채수프
수프를 묽게 만들려면 물이나 토마토주스를 이용하고, 진하게 만들려면 견과류를 곱게 갈아 넣거나 잘게 자른 사과 혹은 찐 감자를 으깨 넣는다. 콩이나 쌀 불린 물을 사용하면 풍미가 더해진다.
필요한 재료 버터(또는 식용유) 2~3큰술, 양파 3개, 각종 채소(감자·당근 4개씩, 무 2개, 양배추 ¼통), 토마토주스 4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큰 냄비에 버터를 넣고 녹인 후 양파를 다져 넣고 볶는다.
2 감자와 무는 껍질을 벗겨 깍둑썰기하고, 당근은 얇게 저민다. 양배추는 잘게 다진다.
3 재료가 잠길 정도의 물에 ②를 넣고 1시간30분 정도 끓인다.
4 토마토주스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뒤 불끄기 1~2분 전에 소금으로 간을 한다.

3 샐러드
생채소는 자연이 우리에게 풍부한 생명력과 영양소를 제공하는 식재료다. 샐러드를 만들 때는 가장 신선하고 생기 있는 채소를 이용한다. 조리법에 따르지 않고 제철 재료를 사용해도 좋다.
필요한 재료 양상추(또는 양배추) ½통, 피망 1개, 셀러리 4대, 사과 3개, 다진 견과류 ¼컵, 올리브오일 적당량, 식초 ½큰술
만들기
1 양상추와 피망은 채썰고, 셀러리는 얇게 저민다. 사과는 최대한 작게 썬다.
2 ①에 다진 견과류를 넣고 잘 섞는다.
3 먹기 전 올리브오일과 식초를 뿌린다.


4 브로콜리
근채류와 푸른잎 채소 및 과일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채소의 영양성분이 조리과정에서 손실되지 않도록 단시간에 조리한다.
필요한 재료 브로콜리 적당량, 물 500ml, 식용유·파메산치즈가루 적당량씩, 마늘 2쪽
만들기
1 브로콜리는 씻어서 뻣뻣한 줄기를 잘라낸 뒤 작은 송이로 자른다.
2 물에 브로콜리를 넣은 다음 10분간 익힌다.
3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마늘을 볶은 뒤 ②를 넣고 약한 불에서 5분간 더 익힌다. 접시에 담고 파메산치즈가루를 뿌린다.


5 그린소스감자
채소는 자체에 조리할 만큼의 염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따로 간하지 않는다. 채소를 데치고 남은 국물을 모아뒀다가 조리시 천연양념으로 사용한다.
필요한 재료 감자 5개, 양파 1개, 마늘 1쪽, 올리브 오일 3큰술, 국물(채소를 데치고 남은 국물) 600ml, 파슬리가루 1컵
만들기
1 감자는 씻어 껍질을 벗긴 뒤 두툼하게 썬다.
2 양파와 마늘은 곱게 다져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감자와 국물, 파슬리가루 ½컵을 넣는다.
3 감자가 익을 때까지 약한 불에 익히다가 남은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6 바나나두부푸딩
과일은 미네랄과 비타민 등의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된 최고의 디저트!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감미료가 들어있지 않아 건강에 이롭다.
필요한 재료 바나나 3개, 두부 2모, 메이플시럽 3큰술, 계핏가루(또는 다진 견과류) 약간
만들기
1 잘 익은 바나나와 깍둑썰기한 두부, 메이플시럽을 핸드블렌더에 넣은 뒤 곱게 간다.
2 ①을 그릇에 담은 뒤 취향에 따라 계핏가루를 뿌린다.

여성동아 2009년 2월 5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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