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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travel | 한은희 강추! 교과서 체험여행

경북 포항

새해 일출 감상하고, 첨단과학기술 체험해요~

글 한은희‘여행작가’ |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한은희·포스코 제공

입력 2009.01.12 17:03:00

포항공대·포항제철 등이 있는 경북 포항은 첨단기술과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는 도시다. 포항 곳곳에 있는 첨단과학 공간에서 우리나라 과학발전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호미곶에 올라 새해 새로운 태양을 맞이하자.
이번 호부터 교과서에 등장하는 체험장소를 바탕으로 가족여행 코스를 소개하는 ‘한은희 강추! 교과서 체험여행’을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동해의 일출 명소 호미곶이 있는 경북 포항은 1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해맞이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포항공대·포스코 등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 체험공간, 구룡포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마른 과메기와 신선한 포항물회 등 풍성한 먹을거리는 포항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일정표
첫째날 | 익산포항고속도로 포항IC-경주방향 진입-유금IC-유강터널-포항공대(POSTECH)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로보라이프뮤지엄-포스코역사관-호미곶 등대박물관-저녁 및 숙박
둘째날 | 호미곶 일출-구룡포-장기읍성-오어사-죽도시장-사방기념공원-귀가

경북 포항

1 한겨울 바닷바람에 꾸덕꾸덕 말린 과메기는 영양 만점 건강식이다. 과메기를 만들고 있는 포항 구룡포 덕장 풍경.
2 포스코의 창업부터 지금까지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스코역사관.

경북 포항

3 물질의 내부구조를 속속들이 보여주는 ‘방사광’을 연구하는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4 포항공대 로보라이프뮤지엄 지능로봇체험관에서는 최첨단 로봇의 작동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DAY1 | 과학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눈에~ 로보라이프뮤지엄&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쓰기’ 교과서에는 ‘미래의 과학도시 상상하기’라는 글쓰기 과제가 있다. 포항은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미래의 과학도시’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좋은 곳. 우리나라 최고 두뇌들이 모여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포항공대(POSTECH)가 있기 때문이다. 포항공대 캠퍼스 안에는 아이들이 방문해 최첨단 과학기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체험학습 장소로 제격이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 1층에 있는 ‘로보라이프뮤지엄’은 지능로봇흥미관·지능로봇체험관·지능로봇탐험관·로봇카페·지능로봇교육실 등이 모여 있는 곳. 이 가운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로봇의 작동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능로봇체험관이다. 로봇의 눈에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지 살펴보는 시각체험, 로봇과 게임을 하며 로봇이 어떻게 소리를 듣는지 배우는 청각체험, 로봇이 적외선 센서를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알아내는 방법을 체험하는 거리인식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재미있다. 로봇 손·로봇 팔·로봇 다리 체험 등 로봇의 다양한 움직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치도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 밖에 로보라이프뮤지엄에서는 우주탐사로봇·심해탐사로봇·원자력 발전용 원격 로봇·군사용 로봇 등 세계 곳곳에서 사람 대신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각종 로봇 모형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뒤 약속된 날짜에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돌아봐야 한다. 관람료는 24개월 이상 1인당 3천원. 문의 및 예약 054-279-0425 www.robolife.kr
로보라이프뮤지엄을 둘러본 뒤엔 첨단기술의 요람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해보자. 이곳은 물질을 통과하며 구조를 속속들이 보여주는 ‘방사광’에 대해 연구하는 곳. 방사광은 전자현미경으로도 관찰할 수 없는 미세한 세계를 눈으로 확인시켜주기 때문에 의학·생물학 등 각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이 광선을 이용하면 살아 있는 모기의 내부 모습과 철쭉꽃 수술 안의 꽃가루까지 관찰할 수 있다.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에 가면 안전교육을 받은 안내자와 함께 연구소 곳곳을 둘러본 뒤 실제 모기를 방사광으로 촬영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견학시간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며, 예약자에 한해 방문할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054-279-1050 http://pls.postech.ac.kr 찾아가는 길 익산포항고속도로 포항IC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포항 방면으로 4.6km 직진.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7번 국도 포항공대 방면으로 우회전해 다시 6km 정도 직진한다. 대잠교차로와 효자삼거리를 지나 공대IC에서 포항공대 방면으로 진행하다 포항제철서초등학교와 승리교차로를 지나면 도로 건너편으로 로보라이프뮤지엄이 위치한 포항방사광지능로봇연구소가 보인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 진행 방향으로 1.5km 직진한 후 체육관 앞 삼거리에서 가속기연구소 이정표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도로 끝에 보인다.



경북 포항

5 항만을 통해 철광석을 수입한 뒤 강철을 제조, 수출하는 포스코에서 철을 만들고 있는 모습.
6 성곽 너머로 너른 들과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영일장기읍성.
경북 포항

7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호미곶 등대와 국립등대박물관 해양수산관 전경.
8 등대박물관에서는 60~70년대 등대지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포항에 왜 철을 만드는 공장이 생겼을까? 포스코역사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에는 ‘포항에 철을 만드는 공장이 생긴 까닭은?’이라는 질문이 나온다.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역사관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공간이다. 역사관에 들어서면 지난 68년 4월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가 처음 문을 연 이후 오늘날 ‘포스코’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배울 수 있다. 철광석이 많이 나지 않는 포항에 제철소가 생긴 이유는 깊은 바다와 인접해 있기 때문. 철광석을 수입해 강철을 만든 뒤 다시 해외로 수출하려면 큰 배가 정박할 수 있는 항구가 필요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철소가 포항에 있다는 사실을 통해 아이들은 경제활동의 기본인 물건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역사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초의 고로(철광석에서 鐵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용기)인 포항1고로를 형상화한 영상실. 이곳에서는 포항제철에서 최초의 쇳물이 흘러나오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지난 43년 고레가와제철(광복 후 삼화제철소로 개명)이 사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용광로가 전시돼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과 국경일·공휴일에는 쉰다. 방문 전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문의 및 예약 054-220-7720 http://museum.posco.co.kr 찾아가는 길 공대IC로 돌아나와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대잠교차로에서 포항공항 방면으로 우회전. 2.6km 직진하다 형산교차로에서 우회전해 형산교 건넌 후 구룡포 방향 31번 국도 따라 2.3km 직진. 포스코역사관 이정표 따라 우회전하면 보인다.

등대지기의 삶 배워요, 국립등대박물관
새해가 되면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일출 명소 호미곶 해맞이공원. 이곳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26.4m 규모의 호미곶 등대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등대 전문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사회과탐구’ 교과서 ‘박물관 견학과 문화재 답사’ 단원에는 등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전문박물관으로 이곳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소개돼 있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6층 건물 높이와 맞먹을 만큼 거대한 호미곶 등대의 위용. 1903년 12월에 처음 불을 밝힌 이 등대는 1백여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불을 밝힌 채 해상을 오가는 배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등대 뒤로 우리나라와 해외 여러 나라의 등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박물관이 모습을 보인다. 지난 85년 문을 연 이 박물관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등대지기’라 불리는 등대원들의 생활상을 디오라마로 재현해놓은 등대원생활관. 등대가 대부분 무인등대로 바뀌면서 이제는 사라진 60~70년대 등대지기들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20세기 초 등대의 불을 밝히기 위해 사용하던 석유등과 유리렌즈 등명기 등 각종 유물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54-284-4857 www.lighthouse-museum.or.kr 찾아가는 길 포스코역사관 입구 삼거리에서 31번 국도 따라 약 6km 진행. 약전육교에서 대보 방면 929번 지방도 따라 좌회전한 뒤 18.6km 진행하면 호미곶 해맞이광장이다.

DAY2 | 바다 밑에서 솟아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볼 수 있는 곳, 호미곶 & 영일장기읍성
포항에서 하룻밤을 지냈다면, 이튿날 아침 조금 서둘러 해맞이를 해보자. 포항에서 바다를 가르고 떠오르는 태양의 장엄함을 감상할 장소로 첫손에 꼽히는 곳은 호미곶. 한반도 남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 격암 남사고가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되는 곳”이라고 밝힌 천하 명당이다. 매년 1월1일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는 대형 가마솥에 떡국을 끓여 관광객들과 함께 새해 인사를 나누는 해돋이축제가 열린다.
해맞이광장의 번잡함이 싫은 사람은 남구 장기면 읍내리 영일장기읍성으로 가면 좋다. 동악산 줄기를 따라 동서로 긴 마름모꼴을 하고 있는 읍성 위로 올라서면 너른 들과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 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듯 보이는 일출도 장관이다.
찾아가는 길 해맞이광장을 나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구룡포 방면 929번 지방도를 따라 직진, 병포2리에서 감포 방면 31번 국도로 진입한 뒤 약 8km 진행하다 모포2리를 지나 대화천 건너기 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학곡교 건너 929번 지방도 양포 방면으로 좌회전, 3.5km쯤 진행하다 삼거리에서 장기 방면 오른쪽 길로 진입한 뒤 면소재지 사거리에서 장기면사무소 방면으로 우회전해 올라가면 영일장기읍성에 닿는다.

포항 특산물 과메기 맛보고 ‘수산물 시장’ 공부해요~ 죽도시장
포항에 가서 꼭 먹어볼 것은 이 지역 특산물 과메기. 과메기는 생선을 한겨울 바닷가 덕장에 걸어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여 건조시킨 것을 말하는데, 쫄깃하고 고소한 독특한 풍미로 유명하다.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에는 ‘우리나라의 주요 특산물’ 단원이 있다. 포항에 온 만큼 아이들에게 구룡포의 찬 바닷바람을 맞고 잘 마른 과메기를 보여주자. 포항의 대표시장으로 꼽히는 죽도시장은 바닷가에 있어 각종 수산물 유통이 활발한 곳. 겨울철 시장을 찾으면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과메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룡포 과메기의 재료는 대부분 꽁치. 원래는 청어로 만들었는데, 최근 청어가 많이 잡히지 않는데다 꽁치가 덜 비리고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꽁치로 대체됐다고 한다.
이른 새벽에는 어부들이 바다에서 잡아온 다양한 해산물을 거래하는 경매 광경도 볼 수 있다. 싱싱한 활어를 싸게 구입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낙찰받은 물고기를 가지고 즐겁게 가게로 이동하는 사람들, 원하는 물건을 구하지 못해 동동거리는 상인 등 다양한 시장의 모습을 통해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수산물 시장’ 부분을 설명해줄 수 있다.
죽도시장에서 또 한 가지 볼거리는 개복치 해체작업. 개복치는 몸길이 약 4m, 몸무게 약 140kg에 이르는 거대한 물고기로, 두부 모양으로 조각조각 잘라내 판매한다. 인근 식당에 가면 이렇게 잘라 만든 개복치 수육을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영일장기읍성에서 읍내리로 내려와 좌회전. 929번 지방도로 진입한 뒤 13km쯤 진행하면 14번 국도와 만난다. 14번 국도를 따라 포항 방면으로 가다 청림삼거리에서 포항시내·포스코 방면 31번 국도로 진입한 뒤 포스코역사관 입구를 지나 형산교 건너자마자 오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약 1.5km 전방 삼거리에서 송도동·여객선터미널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포항역·죽도시장 방면으로 다시 좌회전한 후 500m 전방 송도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시장이 보인다. 죽도시장 입구에 유료주차장이 있다.

사방기념공원
북구 흥해읍 오도리 사방기념공원은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실험관찰’ 교과서 ‘흙의 보호’ 단원과 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시설’ 부분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사방(砂防)은 흙이나 모래 따위가 비바람에 씻겨 무너져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돌을 쌓는 것을 가리키는 말. 사방기념공원이 있는 이 지역도 70년대 초반까지는 나무 한 그루 없는 벌거숭이산이었다고 한다. 이후 대대적인 사방공사를 통해 지금은 울창한 숲이 조성됐다. 이곳은 바다에서 솟은 땅으로 염분 성분이 많아 나무가 자랄 수 없던 곳. 사방공사를 시작한 뒤 5년 동안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 연인원 3백60만 명이 참여해 비탈진 모래산 4538헥타르에 토목공사를 하면서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기념공원에 들어서면 산림 황폐지와 붕괴지, 또는 붕괴 우려지에 산림토목공사를 실시하는 사방사업에 관한 각종 자료가 모여 있는 사방전시기념관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사방공사 방법을 보여주는 영상물과 당시 작업현장 모형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외부 공원에는 산지사방·산지조경·야계사방·사방댐 등 사방사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시공방법이 산책로를 따라 조성돼 있어 사방공사의 모든 것을 한번에 배울 수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이며 관람료는 없다.
문의 054-270-5884 찾아가는 길 시장을 나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20번 지방도 영덕 방향으로 진행한다. 칠포를 지나면 길 왼쪽 언덕 위로 사방기념공원이 보인다. 관람을 마친 뒤 20번 지방도를 되돌아 내려와 양덕삼거리에서 직진 후 익산포항고속도로 방면으로 가면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입구다.

경북 포항

9 새해가 되면 전국에서 해맞이객이 찾아오는 호미곶 일출 광경.
10 11 11 포항 죽도시장에 가면 특산물 과메기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을 구경할 수 있다.
경북 포항

12 곱게 채 썬 생선회와 야채를 고추장 양념에 비벼먹는 포항물회.
13 우리나라 ‘사방(砂防)’ 사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방전시기념관.

여성동아 2009년 1월 5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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