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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힘, 21명의 프랑스 현대 사진가들

입력 2008.12.10 13:19:00

프랑스 현대 사진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주한 프랑스문화원 개원 40주년을 맞아 프랑스국립현대미술재단(FNAC) 소장품 중 가려 뽑은 1백여 점의 작품이 한국을 찾은 것.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 판매된 인기 사진집 ‘하늘에서 본 지구’의 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등 유명 사진가 21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재기발랄한 여러 작품 중 특히 시선을 끄는 건 75년생 젊은 작가 샤를르 프레제르의 수구 시리즈. 수영장에서 갓 올라온 듯 물기가 채 가시지 않은 몸을 하고 수구 모자를 쓴 청년과 소년들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저마다 다르다. 똑같은 차림새지만 그로 인해 섬세한 표정 차가 더 두드러져 보인다. 관객을 향해 말을 걸어오는 건 눈매와 입술만이 아니다. 들어올린 턱, 움츠러든 어깨, 늘어뜨린 팔 등이 각자 그 주인들의 개성을 드러내며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전한다. 공장 노동자, 운동선수, 학생, 군인 등 다양한 집단을 소재로 ‘집단에 속한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난 연작 사진이다.
프랑스인 어머니와 베트남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장 밥티스트 윈의 흑백사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작가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전통 종이와 흑백 은염 프린트 기법을 사용해 풍부하고 깊이 있는 화면을 선사한다. 정면을 야무지게 응시하는 단아한 외모의 동양 소녀, 관자놀이에 손을 대고 지그시 눈을 감은 초로의 남자, 참선에 들기 전인 듯 차분히 눈을 내리깐 승복을 입은 남자 등의 모습에서는 묘한 관능미와 함께 그리움이 느껴진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무늬의 행주를 소재로 한 연작을 통해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재조명한 카롤 페케티, 17세기 북유럽 화가의 풍경화 같은 사진작품을 선보이는 베로닉 엘레나 등이 관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전시기간 ~2009년 1월11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입장료 어른 7천원, 청소년·어린이 5천원
문의 02-737-7650 www.sungkokmuseum.com


사진의 힘, 21명의 프랑스 현대 사진가들

1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영국산 순수 혈통의 종자암말과 망아지, 코팅한 컬러 프린트, 120×180.3cm, 2003 복제와 유전자 변형 등에 반대하는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순수 혈통의 동물을 자주 사진에 담는다. 황색 배경판 앞을 말들이 지나치는 순간을 포착해 대형광고판의 삽화처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2 샤를르 프레제르, 수구 시리즈 중 무제, 알루미늄에 C프린트, 59.2×44.8cm, 2000 ‘유니폼 시리즈’로 잘 알려진 샤를르 프레제르의 작품. 사춘기 소년의 모호한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담았다.
사진의 힘, 21명의 프랑스 현대 사진가들

3 베로닉 엘레나, 파도, 컬러 프린트, 90×110cm, 2005 17세기 북구 화가들의 화풍을 닮은 풍경 사진을 선보이는 베로닉 엘레나의 작품. 파도의 움직임을 시적으로 담았다.
4 장 밥티스트 윈, 끝없는 친밀함 시리즈 중 무제-부제: 정면, 실버 프린트, 60×50cm, 1997/1998 전통적 흑백 은염 프린트 방식으로 작업하는 장 밥티스트 윈의 작품. 고요하면서도 내재된 정열이 느껴지는 흑백 사진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성동아 2008년 12월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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