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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내 맘속의 명곡 외

2008. 10. 30

내 맘속의 명곡 “그대여~ 이렇게 바람이 서글피 부는 날~에는, 그대여~이렇게 무화과가 익어가는 날에도~” 이 노래 다 아시죠? ‘왕년의 스타’ 김지애의 ‘몰래한 사랑’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 시절 전 이 노래가 당대 최고의 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애잔한 가사가 어린 꼬마의 감성에 작은 불씨를 놓은 거죠. 그 노래의 주인공을 얼마 전 서울 한 행사장에서 만났습니다. 오랜 세월 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김지애씨가 최근 활동을 시작했거든요. 그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추억의 노래 ‘몰래한 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도 찔끔 나오더군요(누가 봤으면 정말 뜬금없다 했을 겁니다). 오랜 세월 몸 고생, 마음고생으로 힘들었을 그가 다시 힘차게 일어서길 바랍니다. ^^
김유림 기자

또다시 시작된 점집 투어!! 제 주위 선후배들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아마 점집 맹신이 아닐까 싶어요. 회사일부터 연애사까지 복잡한 일이 생기면 바로 점집을 찾곤 하거든요. 저 역시 점집에 쏟아부은 돈만 해도 아마 수억원(?)은 될 거예요^^. 올 초 점집 투어를 청산하고 스스로 노력하리라 다짐했지만, 머리와 가슴이 뒤숭숭한 요즘 그곳이 다시 그리워지네요. 마감 끝나면 얼마 전 측근이 일러준 이대 앞을 찾아가야겠어요. 그분이 제~발 희망찬 얘기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강현숙 기자

오늘, 서른한 살 내 나이가 말을 걸어왔다 “이제 막 서른을 넘긴 여자가 좋아.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나름대로 확고한 가치관도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도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잖아.” 사랑에 목숨을 걸지는 않지만, 포기하지도 않는 나이. 일에 대한 뜨거운 정열은 없지만, 하루하루 적당히 살아가지도 않는 나이. 서른한 살, 부정하고 싶은 현실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사랑 역시 계속되기를 바라는 나이. 머리는 적당히 차갑고, 가슴은 적당히 뜨거운 나이.- 야마모토 후미오 ‘내 나이 서른하나’ 중
서른한 살에 관한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빚쟁이처럼 선택을 재촉하는 문젯거리들이 쌓여 있지만 그래도 서른한 살, 오늘이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특히 서른한 살 막바지에 만난 친구들은 큰 선물이었습니다. 징얼거리는 하소연 다 들어주고 ‘마감 잘하라’며 야식까지 챙겨준 따뜻한 마음 덕분에 유난히 힘들었던 이번 마감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한여진 기자

지금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냐! 43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사람 꼴을 갖추고 보낸 시간에 십일 년이나 더 보태야 한다. 어쩌면 안락한 나무상자 속에 누웠거나, 열매 거름으로 뿌려졌거나, 누군가의 장기 일부가 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 1933년부터 2008년까지 한 달 걸음으로 쉬지 않고 걸어온 ‘여성동아’가 11월에 75번째 생일을 맞는다니 반갑고 짐작도 안 되는 긴 세월을 이겨낸 게 놀라울 따름이다.
한 달 살기에 허덕이는 내가 그 역사의 일면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하면서… 그런데… -.,-; 아직도 20쪽짜리 바자회 교정지가 미술팀과 내 자리를 유령처럼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런 상황에 내가, 지금, 후기를, 쓰다니…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김민경 기자

기억의 습작 여섯 달 전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소녀 같았습니다. 단정한 단발머리에 해맑은 미소, 그리고 마치 수능시험을 치르는 고3 수험생처럼 공부하듯 대본을 읽는 모습까지… 그러다가도 아침식사 장면을 촬영할 땐 아줌마로 변해 허기에 지친 스태프를 위해 즉석에서 식빵을 굽고 에그 스크럼블을 만들었죠. 취재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밝고 화사하고 씩씩했던 그의 모습만 담아두고 싶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김수정 기자



사랑니 수술 예약 완료 파릇파릇했던(?) 스무 살 재수생 시절, 수능을 코앞에 두고 이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마다 어금니 쪽으로 아려오는 통증을 못 이기고 치과를 찾아갔죠. 의사선생님 왈, 사랑니가 누워서 자라고 있다며 큰 시험을 앞두고 있으니 나중에 빼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7년이 흘렀습니다. 사랑니 녀석이 드디어 빠끔히 모습을 드러낸 거죠. 아프진 않은데 자꾸만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로 이물질이 껴서 결국 수술(?)을 결정했답니다. 이를 깨고, 잇몸을 째고… 이 빼는 과정을 들었는데 이거 꽤 무시무시하더라고요. 마감 끝나면 당장 빼려고 예약까지 했는데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습니다. 저, 괜찮겠죠? ㅠㅠ 사랑니 빼고 베개 밑에 넣어서 소원이나 빌어보렵니다~
김민지 기자


찬란한 무식 뜻은 ‘내비치는’ 것이고, 노래는 귓가에 ‘맴도는’ 것이며, 부부는 ‘금실’이 좋은 것입니다. 전 나름 ‘대학원 나온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기사를 쓰면 쓸수록 맞춤법이 엉망이 돼 가는 건 왜일까요. 수학능력시험에서도 늘 언어영역 점수가 제일 높았던 나인데 이제는 별게 다 헛갈립니다. 인간 사전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다행히 회사에서 팀별로 맞춤법 교육을 시켜준다고 합니다. 달달 외워서 맞춤법 달인이 돼야겠습니다!
정혜연 기자

반성 중 … 무심코 라디오를 듣다가 DJ의 한마디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그 말은 “그 사람의 책상 상태는 그 사람의 영혼 상태와 같다”는 것. 나의 영혼 상태를 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깊이 반성만(?) 하고 있습니다. ㅠㅠ
이지은 기자

이런 게 보람? 외할머니가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을 보던 아이가 “할머니 지금 이렇게 쉬고 있으면 어떡해. 빨래도 하고 정리도 하고 청소도 해야지” 하더랍니다. 할머니가 “그런 일은 너희 엄마가 해야지 할머니가 왜 하니”라고 물었더니, “우리 엄마는 집에 오면 쉬어야 돼. 그런 일 하면 피곤해서 안 돼” 하더랍니다. 아기인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자란 아이가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김명희 기자

오랜만에 해본 진지한 생각 취재를 하다 보면 다양하게 사람을 만납니다. 그 짧은 만남 속에서도 감동과 재미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분을 씁쓸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 몇 달 동안에는 참 드라마틱하게 사람을 만난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며 한 번뿐인 인생, 보다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긴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꿈은 언제 끝날까요?
최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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