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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경 이창훈 김학도 전혜진…스타 4인 웨딩스토리

글·김수정 정혜연 기자 / 사진·조영철 박해윤 기자, 권영호, 홍스튜디오 제공

입력 2008.10.20 16:25:00

9월에는 유난히 연예계 ‘늦깎이 신랑·신부’의 결혼식이 많았다. 진희경 이창훈 김학도 전혜진 등이 그 주인공. 늦은 나이에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은 만큼 더욱 의미 깊었던 이들의 결혼식 현장을 다녀왔다.
진희경 이창훈 김학도 전혜진…스타 4인 웨딩스토리

▼ 외국계 회사 CEO와 결혼한 진희경

“둘 다 나이 많은 만큼 서둘러 아이 가질 계획이에요”
진희경(40)은 지난 9월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두 살 연하의 사업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의 남편은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190cm의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
진희경은 결혼식날 목선이 강조된 하이넥웨딩드레스를 입어 클래식한 느낌을 주면서도 윗부분이 비치는 실크레이스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해 시선을 끌었다.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결혼식의 사회는 지난해 MBC 드라마 ‘주몽’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은 탤런트 김승수가 맡고, 박상면 한혜진 오연수 원기준 등이 하객으로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결혼식에 앞서 만난 진희경은 “지난 봄 결혼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 요리와 살림을 배우며 지냈다. 며칠 전까지는 잠이 안 왔는데 축하인사와 격려를 받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서야 결혼한다는 게 실감이 나요. 남편이 저보다 두 살 어리지만 오히려 제가 기댈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에요. 교제하는 동안 저는 지방촬영이, 남편은 해외출장이 잦아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평생 서로를 지켜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죠.”
그의 남편은 바쁜 생활 중에도 그의 집에 자주 들러 가족들을 세심하게 챙겼고 장모·장인에게 “아들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진희경은 “프러포즈나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교가 많아 시부모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다는 진희경은 “양가 부모님이 잘 살라며 손을 잡아주셨다. 조금 늦게 만났지만 대신 그만큼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고,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는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가질 생각이라고 한다. 진희경은 “허니문 베이비를 갖는 게 목표다. 딸이면 나를, 아들이면 남편을 닮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연기활동이 1순위였는데 앞으로는 결혼생활이 1순위가 될 것 같아요. 당분간은 아내로서의 삶에 충실하고 싶어요.”

진희경 이창훈 김학도 전혜진…스타 4인 웨딩스토리

▼ 16세 연하 신부 맞은 이창훈
“항상 믿고 따라와주는 선녀 같은 신부, 평생 행복하게 해줄 거예요”
“드라마에서 결혼을 열 번이나 해서 별로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떨리네요(웃음).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자서 그런지 아직도 꿈만 같아요.”
지난 9월6일 결혼식을 앞두고 만난 이창훈(42)은 스물여섯 살의 ‘어린’ 신부 김미정씨와의 결혼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듯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후배 소개로 김씨와 처음 만난 그는 한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다고 한다. 나이 차가 많이 나 부담을 가질 것이라는 이창훈의 예상과 달리 김씨는 그의 호의를 좋게 받아들였다고.
“많은 분들이 나이 차 때문에 걱정하는데 만나면 항상 편안한 느낌이 드는데다 오히려 제가 미정씨에게 기댈 때가 많아요. 행복은 그런 편안함에서 오는 것 같아요.”
그가 김씨와의 결혼을 결심한 것은 만난 지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고 한다. 함께 어머니가 계신 시골집에 놀러갔다가 수레를 타고 즐거워하는 김씨의 순수한 모습에 끌렸던 것.
“사실 장인·장모님이 반대하시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결혼을 흔쾌히 승낙해주셨어요. 이런 게 인연이구나 싶었어요.”
아버지 없이 어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란 이창훈과 달리 양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신부 김씨는 평소 그에게 쉴 새 없이 말을 하며 애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김씨를 ‘종달새’라 부른다고. 김씨는 이창훈을 가끔 ‘신랑’이라고 부르는데 그는 그럴 때마다 “아직 익숙지 않아 닭살이 돋는다”고 말했다.
“미정씨는 나이가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베풀고 항상 관대하죠.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의 그런 점을 보고 배워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자랄 것 같아요. 빨리 아이를 낳자고 약속했는데 일단 지금은 허니문 베이비를 노리고 있어요(웃음).”
결혼식은 이창훈과 평소 친분이 있는 목사가 주례를 맡고, 이창훈의 중·고등학교 후배인 탤런트 김석훈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그와 절친한 친구인 가수 이승철이 ‘사랑으로’를 불러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고, 인순이가 ‘거위의 꿈’을 불러 결혼식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창훈은 “행복한 가정을 꾸린 두 분이 축가를 불러줘 의미가 더 컸다”며 “두 사람의 모습을 본보기로 삼아 잘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미정씨를 만날 때마다 ‘D-day가 며칠 남았지?’ 하고 손꼽아 기다렸는데 드디어 결혼을 하네요. 만남에서 결혼까지 딱 8개월 걸렸는데 이렇게 순조롭게 여기까지 온 건 하늘의 축복이라 생각해요. 평생 결혼 못할 줄 알았는데 기적처럼 신부를 만나 저도 가정이라는 것을 꾸리게 됐어요. 오늘처럼 영원토록 행복하게 가정을 지키고 키워나갈 겁니다.”

진희경 이창훈 김학도 전혜진…스타 4인 웨딩스토리

▼ 프로바둑기사와 결혼한 김학도

“아내는 내 인생의 구원투수, 책임감 갖고 행복한 가정 꾸릴 거예요”
“개그맨 김학도 오늘 드디어 장가갑니다!”
바둑계의 미모 국수로 꼽히는 한해원씨(26)와 지난 9월6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화촉을 밝힌 김학도(37)는 두 팔을 번쩍 들고 식장이 떠나갈 듯 소리치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열한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학도는 “전날 세 시간밖에 못 잤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더라고요. 조금밖에 못 자 얼굴이 ‘퀭’해 보일지 몰라도 기분은 날아갈 듯 좋아요. 웨딩드레스를 입은 해원씨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거든요(웃음). 아마 오늘 결혼하는 세상 모든 신부 중에서 해원씨가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아닐까 싶어요.”
두 사람은 2004년 바둑TV ‘생생 바둑 한게임’의 진행을 맡으며 처음 만났고, 그 뒤 가끔 안부를 묻는 사이로 지내다 지난 3월 SBS 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의 ‘남자는 왜 여자는 왜’ 코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본격적으로 사랑에 빠졌다. 김학도는 한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당시 한씨가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진지하게 다가갈 수 없었다고 한다. 반면 한씨는 처음에는 김학도를 “경계했다”고.
“분명 주변에 여자가 많은 ‘선수’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라디오 방송을 같이 진행하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고 조금씩 경계를 풀게 됐죠. 친해지고 나서 오빠가 방송이 있는 날이면 집 앞으로 데리러 왔다가 방송이 끝나면 다시 데려다줬는데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되더라고요(웃음).”
본격적으로 교제한 지 1백 일째 되던 날 김학도는 지인의 스튜디오를 빌려 1백 송이 장미와 1백 자의 편지, 1백 장의 일기를 한씨에게 건네며 프러포즈를 했다. 당시 한씨는 일기장을 펼쳐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감동이 밀려와 눈물이 왈칵 쏟았다고 한다. 이날 결혼을 결심했다는 한씨는 앞으로 자신도 남편을 향한 마음을 일기로 써 전할 생각이라고.
한씨는 “오빠는 조훈현 9단의 쾌속행마, 이창호 9단의 침착함, 이세돌 9단의 공격성을 두루 갖춘 매력남”이라고 치켜세웠다. 김학도도 “해원씨는 내 인생의 구원투수”라며 한씨가 자신을 선택해 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유성 선배가 얼마 전 전화를 걸어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아이를 빨리 가질 생각이에요. 오랜 친구인 박명수씨가 얼마 전 딸을 낳는 걸 보고 정말 부러웠거든요. 다행히 해원씨도 아이를 좋아해서 가능한 한 빨리, 많이 낳기로 합의했어요(웃음).”
이날 결혼식에서는 주철환 OBS 사장이 김학도가 처음 데뷔한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였던 인연으로 주례를, 당시 그와 함께 개그코너를 짰던 18년 지기 박명수가 사회를 맡았다. 김학도는 축가를 부르는 순서에서 그룹 나무자전거와 함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열창한 뒤 한씨를 위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불러 신부를 감동시켰다.
“요즘 생전 처음으로 ‘잘생겼다’는 말을 듣고 살아요. 모든 게 사랑하는 해원씨 덕분이라 생각해요. 평생 아내만을 사랑하며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진희경 이창훈 김학도 전혜진…스타 4인 웨딩스토리

▼ 네 살 연상 사업가와 웨딩마치 울린 전혜진

“평생 서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살래요”
KBS 아침드라마 ‘큰언니’에 억척스러운 맏딸로 출연 중인 전혜진(38)은 지난 9월17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그의 솔메이트는 네 살 연상의 사업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1년여 전. 지인의 파티에 초대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고, 이후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왔다고 한다. 둘 다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점과 골프로 건강을 관리하는 점 등의 공통점이 있어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몇 해 전부터 참된 배우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전혜진은 얼마 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지금 만나는 사람이 나의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2004년 어머니를 여의고 올초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자 심적으로 힘들었던 전혜진은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힘이 돼준 남편에게 감동을 받았고,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예비 시부모에게 결혼 승낙을 받은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유명 사진작가 권영호에게 부탁해 지난 9월 초 웨딩화보를 찍었다.
두 사람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두 사람이 함께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축가는 가수 김조한이 맡았고 이태란 변정수 정은아 박탐희 등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부케는 개그우먼 김효진이 받았다. 까무잡잡한 피부를 지닌 전혜진은 결혼식날 시크한 느낌의 웨딩드레스를 입어 섹시하고 고혹적인 신부의 모습을 선보였다.
“제가 드라마 촬영하느라 시간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주변 분들이 결혼식 준비를 다 해주셨어요. 많은 분이 도와주고 축하해준 만큼 평생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게요.”
전혜진 부부는 ‘큰언니’가 종영하는 대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8년 10월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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