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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포천으로 떠나는 초가을 여행

“억새숲 우거진 호숫가 거닐고 맛있는 한과 만들어요~”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 ■ 일러스트·김효진

입력 2008.10.10 16:09:00

포천은 하얀 억새가 아름다운 산정호수와 단풍으로 이름난 명성산이 있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한과를 테마로 한 전통 박물관에서 달콤한 한과를 만들고 뱃놀이와 트레킹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 포천으로 떠나보자.
포천으로 떠나는 초가을 여행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명성산 일대는 가을이면 하얀 억새숲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또한 드넓은 산정호수와 궁예의 전설이 서려 있는 사찰 자인사, 각종 야생화와 허브가 가득한 ‘허브와 야생화마을’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만드는 재미에 먹는 즐거움까지~ 한과박물관 한가원
우리 전통 과자인 한과를 테마로 한 이색 박물관. 한과의 종류와 역사, 제작과정 등을 보여주는 박물관 옆으로는 한과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교육관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하기에 좋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한과에 대해 배운 뒤 교육관을 찾으면 체험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는 찹쌀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드는 유과와 산자(유과의 일종으로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쓰는 네모난 모양의 한과) 등 두 가지 한과를 만들 수 있다. 전체 과정 중에서 팔팔 끓는 기름에 유과떡(찹쌀 반죽)을 넣는 단계는 교사의 시연으로 대체하는데, 화상 위험이 있기 때문. 아이들은 자신의 눈앞에서 새끼손가락 크기만 하던 유과떡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과정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해한다.
튀긴 반죽을 노르스름한 조청에 빠뜨려 옷을 입히고 밥풀을 골고루 묻히는 것은 아이들의 몫. 체험 참가자들은 각자 폭신폭신한 유과 여덟 개와 아기 얼굴 크기만 한 산자 한 개씩을 만든다. 완성된 과자는 그 자리에서 먹어도 되고, 싸갈 수도 있다. 체험은 화~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차례씩 진행되며, 체험료는 박물관 견학을 포함해 1인당 1만5천원. 유과 만들기 체험은 어른도 할 수 있는데, 이때는 유과떡 튀기기부터 밥풀 입히기까지 유과 만들기 전 과정을 직접 한다. 체험에 참가하려면 방문 전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박물관 관람만 할 경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5백원, 5~7세 8백원.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1-533-8121 www.hanga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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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과박물관 한가원에 전시된 옛날 한과 제작도구. 2 산정호수 근처에는 바이킹·범퍼카 등을 탈 수 있는 놀이동산이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가다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탄다. 송우리~포천~양문~성동삼거리를 지나 문암삼거리에서 78번 지방도로 우회전해 4km 정도를 더 들어가면 산정호수 하동주차장(한화콘도) 못미처 오른쪽으로 한가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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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나라 전통 한과 모형이 전시돼 있는 한가원. 4 산정호수 근처에는 아담한 조각공원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다. 5 한가원에서 유과 만들기 체험을 하는 아이들. 6 한가원 입구에 전시된 귀여운 유과 모형.


가을바람 솔솔 부는 호숫가에서 산책 즐겨요~ 산정호수
‘산에 있는 우물(山井)’이라는 뜻의 산정호수는 1925년 포천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인데, 인근에 있는 명성산의 높은 봉우리와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뤄 지금은 아름다운 호반 여행지가 됐다. 호수 근처에는 아담한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어 푸른 호수와 미술작품이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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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꼭 해볼 것은 호숫가를 따라 이어져 있는 약 5km 길이의 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를 만끽하는 것. 상동주차장에서 바라보면 호수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울창한 숲길, 오른쪽에는 호수 수면과 같은 높이의 호젓한 흙길이 뻗어 있는데, 두 길은 각각의 매력을 갖고 있다. 왼쪽 길로 접어들면 6·25전쟁 때 발견된 김일성의 옛 별장터와 산정폭포가 눈길을 끈다. 길을 걷다 구름다리에 이르면 잠시 멈추어 서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자. 호수에 어린 명성산의 그림자와 다리 밑으로 쏟아지는 산정폭포의 시원스런 물줄기가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만들어낸다. 높이 15m, 폭 7m 규모의 산정폭포에는 수십 개의 조명이 설치돼 있어 밤이 되면 화려함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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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정호숫가에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2 후삼국 시대 궁예의 전설이 서려 있는 자인사.


오른쪽 산책로는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단풍을 보기는 어렵지만, 호수 끝자락에 마련된 목재 데크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서면 높은 하늘과 드넓은 호수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상동주차장에서 왼쪽 산책로를 따라 구름다리까지 갔다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30분 정도.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 걷는 데는 왕복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산정호수에서는 뱃놀이도 즐길 수 있다. 굉음을 내며 하얀 물살을 가로지르는 쾌속보트와 귀여운 모양의 백조보트, 두 사람이 직접 노를 저으며 탈 수 있는 노 젓기 보트 등이 마련돼 있다. 겨울에 물이 얼면 호수는 스케이트와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산정호수 근처에는 바이킹·범퍼카 등을 탈 수 있는 놀이공원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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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산정호수 왼편에 조성돼 있는 구름다리. 4 다양한 허브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허브와 야생화마을’.


찾아가는 길 한가원에서 길을 따라 조금 더 달리면 한화콘도 앞으로 산정호수 하동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상동주차장이 있다.

궁예의 전설 서린 절 둘러보고, 그윽한 허브 향에 흠뻑 취해요~ 자인사 & 허브와 야생화마을
산정호수 인근에 있는 작은 절 자인사는 빼놓을 수 없는 포천의 명소다. 이곳에는 후삼국 시대 궁예가 자신의 부하였던 고려 태조 왕건과의 전투에서 패한 뒤 그를 공격하기 위해 산제를 지낸 후 지었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높이 10m가 넘는 키 큰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진 절 진입로를 지나면 화려한 극락보전, 벼락 맞은 나무를 깎아 사천왕상 대신 세운 장승 등이 눈길을 끈다. 극락보전 앞에는 약수터가 있는데 물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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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사를 둘러본 뒤엔 인근 허브농장 ‘허브와 야생화마을’에도 들르자. 산정호수가 한눈에 들어와 호수전망대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야생화와 허브가 가득한 온실 2동과 아로마숍, 허브찻집, 식당 등이 모여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 좋다. 허브비누 만들기와 향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험료는 종류에 따라 5천~1만원 사이. 방문 전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문의 031-532-5153
찾아가는 길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에서 철원 김화 방향으로 1km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자인사 진입로가 보인다. 이곳에서 좀 더 올라가면 왼쪽에 ‘허브와 야생화마을’ 간판이 나온다.







주변 볼거리 &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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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꽃축제 명성산은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억새 산행 명소. 10월 중순이면 억새군락이 하얀 이삭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 포천시는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10월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명성산과 산정호수 일대에서 ‘제12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를 연다. 문의 031-538-2069
산비탈 강원도 철원산 콩으로 만든 두부와 반찬이 맛깔스러운 곳. 한우와 느타리·팽이·표고·새송이 등 각종 버섯을 푸짐하게 넣어 끓여 먹는 두부버섯전골이 유명하다. 멸치와 다시마, 야채 등으로 맛을 낸 육수에 껍질을 벗긴 들깨를 갈아넣은 국물 맛이 맑으면서도 구수한 것이 특징. 함께 나오는 돌솥밥도 조와 검은 팥을 넣어 맛이 일품이다. 문의 031-534-3992/두부버섯전골 중(3~4인) 3만3천원, 순두부정식 6천원/43번 국도 문암삼거리에서 78번 지방도로 우회전해 4km쯤 들어가면 왼쪽으로 보인다.

여성동아 2008년 10월 5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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