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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엄마가 알아두세요~

집중력 떨어지고 산만한 아이 원인 & 치료법

소아정신과 전문의 박기홍 원장 조언!

글·최숙영 기자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2008. 09. 09

아이가 산만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꾸중을 듣거나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한다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박기홍 원장을 만나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아이의 성격을 교정하는 방법에 대해 들었다.

집중력 떨어지고 산만한 아이 원인 & 치료법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선생님에게 “산만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전북 전주 아이나래클리닉 박기홍 원장(37)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유치원 때와 달리 수업시간 동안 앉아 있어야 하고 친구도 많아지기 때문에 산만한 아이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아이의 산만함이 평균치를 넘어서는지 여부는 보통 7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에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산만하다고 해서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소 산만해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관계가 좋다면 오히려 성격이 활달하고 창의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죠. 문제는 산만함이 지나친 경우예요.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돌아다닌다든가 화가 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리를 지른다든가 선생님의 말을 대충 듣고 숙제와 준비물을 빠뜨리는 일이 잦다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때문일 수 있거든요. 이때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 원장은 “가끔 우리 아이는 산만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인터넷 게임 등은 집중해서 오랫동안 한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아이일수록 단조로움을 참지 못해서 재미있는 놀이를 찾다가 인터넷 게임 등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 게임을 오랫동안 한다고 해서 집중력이 높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뇌의 이상으로 산만한 경우엔 약물치료, 스트레스·우울·불안 등이 원인일 땐 놀이치료
“아이가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산만한 원인은 크게 기질적인 것과 정서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어요. 기질적인 원인의 경우 대뇌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것을 ADHD라고 부르죠. 이때는 약물치료를 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요. 또 부모의 이혼이나 성적 부진, 친구 문제 같은 정서적인 원인으로 주의력 결핍과 산만함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놀이치료를 통해 아이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면 대부분 교정됩니다.”
박 원장은 “아이의 집중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방치하면 자신감을 잃고 부정적인 성격을 갖게 돼 더 자란 뒤 반항이나 가출, 폭력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며 “조기에 전문가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거예요. 아이를 야단치고 체벌하기보다는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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