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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Global Village

이스라엘 라이프스타일 & 교육법

주한 이스라엘 대사 이갈 카스피 부부에게 듣는~

기획·김민지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08.09.08 11:49:00

바야흐로 ‘지구촌(Global Village)’ 시대입니다. 이에 맞춰 ‘여성동아’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채롭고 실용적인 생활문화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흥미진진한 글로벌 세상으로 떠나보세요~.
이스라엘 라이프스타일 & 교육법

1 주한 이스라엘 이갈 카스피 대사 가족. 왼쪽부터 막내아들 에레즈, 이갈 카스피 대사, 부인 미할씨, 큰아들 아담. 2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손가락 은장품과 예루살렘을 의미하는 성경책 장식품. 3 카스피 대사는 집을 방문하는 손님에게 이스라엘의 전경이 담긴 파노라마 사진집을 보여준다.


잘 가꿔진 정원이 인상적인 주한 이스라엘 이갈 카스피(57) 대사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집을 찾았다. 올해로 한국생활 3년째인 그는 부인 미할 카스피씨(45)와 두 아들 아담(15)·에레즈(13)와 함께 살고 있다.
“한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사계절이 뚜렷하고, 크고 작은 산과 강·바다가 가까이 있어 언제든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여행을 좋아하는 카스피 대사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주말마다 한국 곳곳을 돌아다닌다. 여행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하는데, 최근에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오대산에 다녀왔다. 부부가 여행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서울에서 즐길 수 없는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다.
“주로 여행지를 대표하는 한식을 찾아 먹어요. 그중에서도 유황오리구이·장어구이·닭갈비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한식은 서양음식에 비해 담백하고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좋지요.”
카스피 대사 가족은 특별한 날이면 이스라엘에서 주로 먹는 펠라펠이나 후무스 같은 요리를 먹는다. 중동 아시아에서 많이 먹는 음식인 펠라펠은 햄버거 같은 빵으로,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납작한 빵 안에 콩을 갈아 채소와 함께 반죽한 크로켓을 넣어 먹는다. 콩을 갈아 만든 크림소스인 후무스는 빵에 찍어 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평소에는 채소샐러드와 과일, 치즈를 이용해 만든 음식을 먹는다.
세계 여러 나라를 옮겨다니며 살기 때문에 늘 건강에 신경 쓴다는 카스피 대사는 “자연과 함께할 때 가장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인과 등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올 10월에는 아내와 함께 설악산에 가려고 해요. 전에도 한 번 다녀왔는데, 붉은 단풍잎 지는 설악산의 모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거든요.”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이스라엘의 교육 철학
이스라엘 라이프스타일 & 교육법

카스피 대사 부부는 종종 정원에서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좌) 벽난로를 설치하고 소파를 두어 편안하게 꾸민 거실에는 이스라엘 풍경을 그린 그림들을 벽에 걸어 장식했다.(우)


노벨상이 제정된 1901년부터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의 3분의 1은 유대인으로, 이 같은 유대인의 힘은 바로 교육에 있다. 카스피 대사 역시 자녀 교육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유대인들은 오래전부터 많은 핍박을 받고 살아왔어요. 그래서 우리의 힘은 머리를 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부모는 자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아이들을 이끌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에요. 아이에게 어떤 것이든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게 하면서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거죠.”
‘언제든지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라’고 아이들에게 늘 일러준다는 카스피 대사 부부는 아이들의 황당한 질문에도 절대 화를 내지 않고, 먼저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이스라엘에서는 ‘부끄러움을 타는 학생은 좋은 학생이 아니고, 엄격히 가르치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어요. 질문하지 못하고 수줍어하는 아이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없다는 말이지요. 또한 아이의 질문을 가로막고 자신의 답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부모도 좋은 부모가 아닙니다. 아이는 열린 생각으로 무엇이든 자신 있게 질문할 줄 알아야 하고, 부모는 먼저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면서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일러줘야 해요.”
요즘 취미 생활로 기타 배우기에 열심인 큰아들 아담과 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막내아들 에레즈를 보면서 카스피 대사 부부는 “창의적인 취미 활동이 학습능률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주한 이스라엘 이갈 카스피 대사 부부의 이스라엘식 교육법
이스라엘 라이프스타일 & 교육법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꾸민 다이닝룸.(좌) 이스라엘 사람들이 방문에 붙여놓는다는 메주자. 하느님에게 집을 보호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우)


아이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린다면, “네가 그린 그림 속 동물들이 재미있더라. 넌 그림을 잘 그리는 재주가 있어”라고 아이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칭찬한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의 칭찬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쉽게 깨닫게 되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
아이의 말을 유심히 들어준다 아이가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거나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화를 내거나 다그치지 않는다.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아이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고 아이와 생각을 교환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간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추게 된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이스라엘의 부모들은 교육에 열성적이지만 아이가 뭐든 잘하는 팔방미인이 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만약 아이가 책 읽는 것은 싫어하고 운동만 좋아한다면 부모는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만 하도록 내버려둔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충분히 경험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면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여성동아 2008년 9월 5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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