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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자-OLD展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입력 2008.09.04 17:41:00

건축도자-OLD展

자크 코프만, 허공에 부유하는 기와들, 900×100×300cm, 안동 수키와, 화강암, 2008 스위스 도예가 자크 코프만은 수키와를 이용해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전시공간과 어우러져 상상력을 자극하는 조형물을 선보인다.

건축도자(건축에 사용되는 도기와 자기)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09년 2월8일까지 ‘건축도자-OLD展’을 연다. 건축도자의 역사와 미래를 조망하려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선 옛 건축도자 유물과 재료를 이용해 현대작가가 새롭게 만든 설치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도자-OLD展’은 주제에 따라 ‘古건축도자의 재해석展’ ‘마크 드 프라이에의 古건축도자 사진展’ ‘건축도자유물展’ ‘가형명기展’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소개된다. 그중 ‘古건축도자의 재해석展’에는 국내외 작가들이 오래된 건축물에 사용됐던 도자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창조한 작품이 전시된다. 우리나라의 김태곤·최성재, 영국의 앤드루 버튼, 스위스의 자크 코프만, 일본의 다카마사 구니야스 등 10명의 참여 작가는 한 달간 미술관에서 숙식을 하며 19~20세기 벽돌 및 기와로 이번 전시에 선보일 작품을 만들었다. 일본 조각가 다카마사 구니야스는 중국 청나라 시대의 붉은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김해에 머물면서 느낀 기운찬 생동감과 강렬함을 용을 닮은 조형물로 표현했으며, 설치미술가 김태곤은 안동 한옥의 수키와(두 암키와 사이를 잇는 둥근 기와)와 나일론 줄을 이용해 고전건축의 우아한 곡선과 힘찬 직선이 빚어내는 긴장감을 형상화했다.

건축도자-OLD展

건축도자-OLD展

‘마크 드 프라이에의 古건축도자 사진展’에서는 벨기에 사진작가 마크 드 프라이에의 고건축도자 사진 40여 점이 전시된다. 프라이에는 한국 관련 사진집을 출간하는 등 20여 년 동안 한국의 아름다움을 유럽에 알리고 있는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일본·베트남·태국의 전통 건축물 사진을 통해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삶의 양식을 엿볼 수 있다.
‘건축도자유물展’에서는 기원전 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인류가 사용한 건축도자 유물 1천여 점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기와, 와당(기와 한쪽 끝에 둥글게 모양을 낸 부분), 전돌(무덤·궁궐·성 등을 지을 때 사용한 벽돌), 잡상(지붕 기와 장식) 등 아름다운 건축도자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고건축도자의 조형미와 장식미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형명기展’에서는 중국 한(漢)대의 가형명기(家形明器) 2백여 점이 소개된다. 가형명기란 집 모양으로 만든 구운 토기로 무덤에 넣는 부장품이다. 가옥뿐 아니라 방앗간, 정원, 창고, 부뚜막, 화장실, 축사까지 제작 당시의 주거 형태를 모두 표현하고 있어 고대의 건축과 주거 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기간 ~2009년 2월8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1월1일·설·추석 휴관 장소 경남 김해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입장료 2천원 문의 055-340-7000·7080 www. clayarch.org

1 최성재, 만다라-1, 500×30×208cm, 낙랑전돌, 도자, 2008 전통 문양이 아름답게 새겨진 낙랑시대의 전돌을 이용해 만다라(불교의 한 갈래인 밀교에서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으로 나타낸 것)를 형상화한 도예가 최성재의 작품

2 김태곤, 안동가옥, 140×150×780cm, 안동수키와, 나일론 줄, 2008 안동 한옥의 수키와와 나일론 줄을 이용해 우리나라 고전건축의 우아한 곡선과 힘찬 직선이 빚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을 작품에 담았다.



3 가형명기들, 중국 한(漢)대, 높이 15~70cm 무덤의 부장품인 가형명기는 가옥·방앗간·정원·창고·부뚜막·화장실·축사 등 당시의 주거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고대 건축물과 주거양식의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

4 연화문수막새, 통일신라, 지름 15cm 처마 끝에 놓는 통일신라시대의 기와. 우아한 연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여성동아 2008년 9월 5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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