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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김수정 기자의 키워드 토크

조재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글·김수정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8.08.22 11:54:00

조재현은 ‘배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연기자다. 그는 오랜 무명생활을 거친 뒤 ‘나쁜 남자’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무대를 누비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최근 배우에서 연극 공연 프로그래머로 변신, 또 다른 도전에 나선 그를 만났다.
조재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낡은 청바지에 검정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서울 대학로 거리를 투박하게 걷는다. 햇볕에 그을린 남자의 얼굴에는 땀 냄새가 배어 있고,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는 고뇌의 흔적이 담긴 듯했다. 한기가 뿜어나오는 눈빛과 고집스러워 보이는 입술. 그러나 첫인사를 나눈 뒤 잠시 이어진 침묵의 시간을 먼저 깬 건 그 남자, 조재현(43)이었다. 그는 무표정하게 기자를 응시하다가도 이따금씩 ‘킬킬’ 하고 소리내 웃으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후배들이나 기자들에게 무서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옳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거침없이 의견을 말하지만 그렇다고 폐쇄적이거나 타협하지 않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적당히 이기적이고 적당히 원만해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재현의 오른쪽 얼굴에서는 코믹함이 묻어나지만 왼쪽 얼굴은 전혀 그렇지 않다”던 드라마 ‘뉴하트’ 촬영감독의 말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조재현의 얼굴은 선과 악, 강인함과 유머러스함이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다. 그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기 위해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First Keyword ; …되다 “재미있고 창조적인 일, 가치 있는 일 하는게 꿈이에요”

조재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조재현은 요즘 카메라 앞에 서기보다 무대에 오를 때가 많고, 대본을 읽기보다는 직원들과 회의할 때가 많다고 한다. 그의 명함에 ‘배우’가 아닌 ‘2008 연극열전 프로그래머’가 새겨진 건 지난해 말. 대학로에는 ‘연극열전2 조재현 프로그래머되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이순재·추상미·한채영·고수 등 유명 배우들이 앞다퉈 연극열전2에 참여했다. ‘서툰 사람들’을 시작으로 ‘늘근 도둑이야기’ ‘블랙버드’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10만여 명의 관객이 대학로에 몰려들었고, ‘열전도사’(자원활동가)도 생겨났다. 그 중심에는 모든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총괄한 조재현이 있다.
“애초부터 제작에 나서려고 한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일이 좀 커졌죠. 연극열전 기간이 반 이상 남아 있어 속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아요. 관객들이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뿌듯해하다가도 ‘연극의 고유정신보다 스타마케팅만 내세운다’고 말하면 ‘아, 그건 아닌데…’ 하고 화내기도 해요.”
연극열전은 1년 동안 12편의 연극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공연 프로젝트. 연기만으로도 바쁜 삶을 사는 그가 왜 무거운 짐을 짊어지겠다며 발 벗고 나섰을까.
“호기심이 발동한 거죠. 2004년 연극열전 당시 ‘에쿠우스’에 출연하면서 좋은 기억이 남았기에 ‘왜 또 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러다가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제작사는 큰 빚을 져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됐죠. 그 말을 듣자마자 ‘나라도 해야겠다, 해야 한다’고 결심했어요. 주머니에 돈 생기는 일도 중요하지만, 당장 먹고사는 데 어렵지 않으니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해보자는 판단이 든 거죠.”
그는 “‘철없는 짓’이라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잘 아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재미있고 창의적인, 그러면서도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설레어했다. “승산 없는 게임은 절대 하지 않는다”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그가 소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의 이런 도전적인 마인드는 20여 년 전부터 생겼다고 한다.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재학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학비를 모조리 연극 제작에 투입한 적도 있고, 졸업 후에는 극단을 만들어 각 대학 연극영화과 출신 친구들을 모아 창단공연을 벌이기도 했다고. 지난해 영화 ‘천년학’이 제작비 문제로 캐스팅에 난항을 겪을 때는 “작은 역이라도 상관없으니 시켜달라”며 출연을 자청하기도 했으며 연극열전 프로그래머가 되기 전에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주식회사 연극열전’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제가 좀 더 부지런해서 먼저 시도한 것일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 한 일 중에 잘된 것도 있고 잘 안된 것도 있는데 개의치 않아요. 저 스스로 고민 없고 편하고 안정된 생활을 외면하는 것 같아요.”
그는 박철민 장현성 이한위 등 친한 선후배뿐 아니라 친분이 전혀 없는 나문희 최화정, 군에서 막 제대한 고수와 연극무대에 선 경험이 없는 한채영 등도 섭외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삼고초려를 하며 연극열전 참여를 부탁했다고 한다.
“연극이 연기의 기본이다, 무대는 배우의 고향이다 같은 표현은 낯간지러워요. 그저 연극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같은 존재기 때문에 무명일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왔어요.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1~2편 연극을 보는데, 지금도 소극장 객석에 앉아 배우의 말소리, 숨소리를 들을 때면 설레고 눈물이 나요.”
그는 내년 말 열릴 연극열전3에서는 연출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한다.
“가수들은 20주년 기념 콘서트 같은 게 있는데 배우들은 그런 게 없잖아요. 그래서 내년에 데뷔 20주년 기념 연극을 할 생각이에요(웃음). ‘에쿠우스’를 한 달 반 동안 조재현만의 방식대로 연출한 뒤 다시 배우로 돌아가 공연을 마칠 겁니다. 솔직히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봐 두려워요. 그래서 인터뷰할 때마다 이 말을 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죠. 저는 나이에 맞는 열정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열정 때문에 도전의식이 생기는 거고요. 섣불리 시도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끊임없이 계획을 세워 새로운 일에 도전할 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거예요.”

조재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Second Keyword ; 자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편견 깨고 싶어요”
사진촬영 도중 옷차림이 너무 평범하다고 하자 그는 분장실에서 소품용 옷을 뒤적거렸다. 꼭 맞지는 않지만 비슷한 치수의 하얀색 와이셔츠를 고른 그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졌다.
그는 영화 ‘나쁜 남자’에 출연하면서 한동안 ‘나쁜 남자’로 불렸지만 이후 드라마·영화·연극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펼쳐왔다. 그는 “어떤 한 가지 이미지에 매몰되기보다는 자유로운 사람을 꿈꾼다”고 한다.
“오래도록 무명생활을 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이미지가 고정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죠(웃음). 늘 연기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새로운 역을 찾아요.”
그는 올 하반기 개봉하는 영화 ‘마린보이’에서 국제적인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역을 맡아 또 한번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머리카락을 희끗희끗하게 염색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그는 다양한 인물이 돼 세상을 살 수 있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말한다.
화가를 꿈꾸던 그는 중학생 시절 우연히 연극 ‘결혼’을 본 뒤 막연하게나마 배우를 꿈꿨다고 한다. 예고 입학에 실패해 방황하던 그를 붙든 건 그때의 좋은 기억이었다고.
“수채화는 곧잘 그렸는데, 데생은 정말 못 하겠더라고요. 꼭 수학 공식처럼 느껴졌거든요. 결국 그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연극반이 있는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키운 뒤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연극무대에서 보냈죠.”
그는 지난 89년 K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몇몇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로 청룡영화상 신인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연거푸 받았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드라마 PD의 집에 찾아간 적도 있고, 캐스팅이 잘되기로 소문난 충무로의 한 다방에 하루 종일 앉아 있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단 한번도 좌절하지 않았어요. ‘나는 왜 안되지?’가 아니라 ‘누구나 이런 과정을 겪는다. 잘된 사람이 오히려 특별한 케이스다’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런 그의 열정을 알아본 사람이 바로 오종록 PD와 김기덕 감독이라고. 그는 “특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 ‘악어’에 출연하면서부터 연기생활을 하면서 찾아온 정신적 방황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년 넘게 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비슷한 톤으로 똑같은 연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출연료를 꼬박꼬박 받아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지만 마치 방송이라는 거대한 공장에서 나를 찍어내는 듯한 기분이랄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이러다가 아무 발전이 없는 배우가 되겠구나’라는 불안감에 휩싸였죠. 그때 마침 ‘악어’의 시나리오를 접했고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악어’에서 한강에서 자살한 시체를 숨기고 유가족에게 돈을 뜯어내는 주인공을 연기한 그는 실제 한강에서 자다가 머리가 헝클어지고 분장이 지워진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서면서 처음으로 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개장수, 사창가 포주 등을 맡으며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쌓았다. 비슷한 시기에 그는 브라운관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1년 오종록 PD가 연출한 드라마 ‘피아노’에서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아버지를 맡아 SBS 연기대상을 거머쥔 것. 이후에도 그는 드라마 ‘눈사람’ ‘홍콩익스프레스’, 영화 ‘맹부삼천지교’ ‘로망스’ 등에 출연하면서 선한 역할과 악한 역할을 오갔다. 4년 전에는 서른아홉의 나이로 ‘에쿠우스’의 열일곱 살 소년 역에 도전하기도 했다.
“모두 제 안에 뒤섞여 있는 모습이겠죠. 진지하기도 하고 코믹하기도 하고 때론 비겁하고 사악하고 잔인하고…. 여느 배우들처럼 저도 다중인격자라고 생각해요. 이런 다양한 모습으로 ‘당신은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싶어요.”
그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조재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솔직히 인기가 예전만은 못하죠?(웃음) 하루아침에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다가도 어느 순간이 되면 떨어지는 게 인기더라고요. 햇볕이 있으면 그늘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걸 알기에 한순간의 환호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아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걸 알면서도 부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죠. 물론 저도 스타를 꿈꿔요. 선글라스를 끼고 폼 잡고 사인해주는 스타가 아니라 자신의 공연을 보기 위해 줄 선 관객이 있고 연기를 통해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 스타가 아닐까요.”
올 초 드라마 ‘뉴 하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그는 “예나 지금이나 제작진과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때로는 마찰을 빚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치열하게 싸우다가도 촬영을 시작한 뒤에는 제작진의 의견을 고분고분 따른다고. 또 “대본은 더듬거리지만 않게끔 외우고 카메라 앞에 선다”는 자신만의 연기방침도 들려줬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면 외운 것을 고스란히 토한다는 느낌밖에 안 들더라고요. 다소 어눌하지만 사람냄새 나는, 그런 살아 있는 대사를 하는 게 더 좋아요.”




Third Keyword ; 아버지 “가정으로 돌아가면 아이들의 선택 존중하고 묵묵히 지켜보는 평범한 아버지예요”
조재현은 오는 10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에서 죽은 아내의 무덤에 가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넋두리하는 30대 가장 ‘안중기’를 연기할 예정이다.
“되도록이면 평범한 아버지 연기는 안 하려고 해요. 그동안 아버지 캐릭터를 많이 맡았지만 누구누구의 아버지라고 표현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민들레 바람되어’는 재기 넘치는 신인작가의 작품인데다 나이 들어가는 가장의 모습과 심리가 매력적으로 펼쳐져 선택했고요.”
지난 88년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 1남1녀를 둔 그는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어떤 모습일까. 자식 대신 희생을 감수하는 아버지, 자녀를 일류대에 진학시키는 게 목표인 아버지, 권위적인 아버지 등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아버지 연기를 선보인 그는 “그 어느 쪽에도 가깝지 않은 것 같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이들이 꿈꾸고 노력하는 일을 묵묵히 도와주는 게 아버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적 제 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그림 그린다고 했을 때 말리지 않았고, 연극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어요. 실망과 기대가 뒤섞인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네 미래는 네가 선택하는 것이다’라며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셨죠. 저 역시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울타리가 돼줄 뿐 간섭하지도, 방관하지도 않아요.”
잘 알려진 대로 그의 아들은 쇼트트랙 선수 조수훈군(19)이고, 딸은 지난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끈 조혜정양(16)이다. 미국의 한 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혜정양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기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운동선수와 연기자 모두 평범치 않은 직업이지만 그는 “하고 싶다는 의지가 보였기에 말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공부를 잘하던 아들이 중학생 때 느닷없이 쇼트트랙 선수가 되겠다고 해 처음에는 ‘이미 늦지 않았냐’는 반응을 보였어요. ‘쇼트트랙은 아주 힘든 운동이다. 어릴 때부터 준비해온 아이들과 경쟁하려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일주일 동안 고민한 뒤 결정하라고 말했죠. 하지만 수훈이가 운동을 선택한 뒤에는 곁에서 묵묵하게 지켜보기만 했어요. 다행스럽게도 고된 훈련을 잘 참아내 기뻐요.”
그는 “아들이 운동선수라 함께 술을 마실 순 없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혜정이는 요즘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와 있어요. 혜정이도 수훈이처럼 갑자기 자신의 진로를 정한 뒤 제게 연기가 하고 싶다고 했는데 말리지 않았어요. 다만 요즘에는 영어회화에 능통한 배우가 많은데다 본인이 원해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죠. 연기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기본소양을 배우고 있는데, 아이가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아직까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아요. 공부하는 도중에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기에 혹시라도 그만두겠다고 할 때를 대비하고 있죠.”
그는 직접 아이를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혜정양은 요즘 종종 대학로에 나와 연기를 연습하는데, 그 모습 또한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
“여전히 부족한 아버지이자 남편이에요. 바쁜 스케줄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적은데도 제 삶을 이해하고, 집안일과 아이들 교육을 도맡아주는 아내에게 고마울 뿐이죠. 시간 날 때면 대학로로 불러내 함께 식사하면서 은근히 고마움을 표현해요. 가족에게 가급적 고개 숙인 가장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에너지 넘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거든요(웃음).”

여성동아 2008년 8월 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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