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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Mom's Advice

두뇌쑥쑥~ 홈스쿨링 노하우

육아 달인 박자연 주부에게 배우는

기획·한정은 / 사진·문형일 기자

입력 2008.08.20 16:05:00

‘우리집 학교 엄마 선생님’이라는 인터넷 홈스쿨링 카페를 운영하며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자연씨. 두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놀이를 통해 직접 가르치고 있는 그에게 홈스쿨링 비법을 들어보았다.
두뇌쑥쑥~ 홈스쿨링 노하우

문일(6)·문수(3) 두 아이를 키우며 홈스쿨링으로 공부지도를 도맡아 하고 있는 박자연씨(30). 한글·과학·피아노·미술·숫자·영어 등 다양한 방면을 가르치는 그는 ‘우리집 학교 엄마 선생님(http://cafe.naver.com/teachermommy)’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다른 엄마들과 홈스쿨링에 대한 노하우와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박씨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색칠공부 정도만 함께 했다. 첫째가 4살이 되던 무렵 방문학습으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담당 교사가 자주 바뀌자 아이가 적응하기 바빴고, 결국 아이 입에서 “한글 공부 하기 싫다”는 말이 나왔다. 방문학습이 실패로 끝나면서 차라리 아이를 직접 가르쳐보자는 생각으로 홈스쿨링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직 고등학교 교사였던 그는 아이 가르치는 일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지만, 말귀를 겨우 알아듣는 어린아이 1명을 가르치기란 큰아이 40~50명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한다.
“처음 홈스쿨링을 시작했을 때는 제 뜻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가 답답해 화를 내다가 돌아서서 금세 후회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유아교육을 전공한 동생들에게 조언을 들으면서 문제점을 알게 되고, 욕심을 버리고 나니 아이와 놀아준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가르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는 본격적인 홈스쿨링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녀교육서를 찾아 읽었다. 아이들의 심리와 교육방법에 대한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익혔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목표량을 정하고, 그에 맞춰 나이별로 계획을 짠 뒤 다시 월별·주별로 세세하게 계획을 세웠다. 또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해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미리 모든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므로 끊임없이 공부했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예요. 아이에게 부족한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것이 홈스쿨링의 장점이죠. 놀이처럼 공부하면서 엄마와의 관계도 돈독해지니 일석이조랍니다.”
박씨는 홈스쿨링이라고 해서 돈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조언한다. 엄마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잘 만들어진 교구나 책 등을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공부를 가르칠 수 있다고. 아이의 연령과 성격에 맞춰 활용도가 높은 제품 몇 가지만 구입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실패 없이 홈스쿨링을 할 수 있다.


Tip 홈스쿨링 포인트
아이에게 절대 화내지 않는다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일이 반복되면 아이가 위축되고, 엄마와의 공부도 거부하게 된다. 욕심을 버리고 즐겁게 놀아준다는 생각을 가지면 화낼 일이 줄어든다. 또 아이는 어른들에 비해 생각과 행동이 느리다. 문제를 풀 때 아이가 오랫동안 생각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답을 말해버리거나 다그치게 되면 아이가 엄마와의 공부를 피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반드시 자녀교육서를 읽는다 아이들의 심리와 아이 다루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자녀교육서를 읽으면 아이와 마찰이 생겼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계획과 목표를 세운다 계획 없이 무작정 공부를 하다보면 아이도 엄마도 모두 지치게 마련. 나이대별·월별·주별로 목표량과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공부하면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가르칠 것을 미리 공부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칠 내용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아이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알려줄 수 있다. 어떤 내용을 가르칠 것인지 공부하고 필요한 준비물도 챙긴다.

두뇌쑥쑥~ 홈스쿨링 노하우

▼ 언어능력&상상력 키우는 독서법
박씨의 집은 마치 어린이집에 온 것처럼 사방에 아이들의 책과 교구, 장난감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책.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책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해서 반드시 내 아이에게도 맞는 것은 아니므로 그 책을 구입한 아이의 집에 놀러 가서 책을 살펴보고 아이의 반응,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엄마들의 평가 등을 모두 고려해 구입을 결정한다. 책을 고를 때는 엄마의 마음에 드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주 읽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구연동화 하듯 재미있게 읽어줘야
책을 읽어줄 때는 구연동화를 하듯이 재미있게 읽어줘야 한다. 등장하는 캐릭터에 맞춰 여러 가지 목소리도 내고 감정도 풍부하게 섞어가며 마치 동영상을 보듯 생생하게 읽어주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금세 호기심이 생겨 집중하게 된다.

많은 책을 읽어주며 다양한 간접 경험을~
책은 다독(多讀)과 정독(精讀)을 병행해 읽어준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다보면 아이가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고, 책을 읽으면 뭔가 재미있는 것이 새록새록 생긴다는 생각에 엄마와의 독서 시간을 기대하게 된다. 또 다방면으로 간접적인 경험을 하며 안목을 키울 수 있고, 아이가 특별히 관심 갖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같은 책도 여러 번 읽어주면서 단어 하나하나마다 뜻을 알려주고 관련된 단어나 이야기 등을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예를 들어 개구리에 관한 책을 읽어주면서 ‘개구리’라고 또박또박 발음할 수 있게 도와주고, 개구리는 ‘개굴개굴’ 운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또 개구리는 알에서 태어나 올챙이가 되고,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가 나오면서 꼬리가 없어져 개구리가 된다는 점을 말해줘도 좋다.



독후 활동으로 책 이해도 높여야
책을 읽고 나면 느낀 점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교구로 등장 캐릭터를 만들어보게 하는 등 독후활동을 지도한다. 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아이들이 오랫동안 책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아이와 엄마 모두가 좋아하는 추천 도서
1 공룡섬 대모험(한국슈타이너 차일드애플 창작동화) 공룡섬으로 탐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2 똥떡(국시꼬랭이) 옛 문화를 모르는 아이에게 우리 문화를 쉽게 알려줄 수 있다.
3 치타보다 빠른 것은?(반딧불 과학그림책) 동물과 비행기, 소리, 빛의 빠르기를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4 꺽다리 물고기 거꾸리 물고기(프뢰벨 테마동화) 그림이 선명해 아이들이 책을 읽는 내내 쉽게 집중한다.
5 공룡아, 공룡아(꼬네상스) 반 페이지를 차지하는 별도의 낱장 그림을 펼치면 연관된 다른 그림이 나오는 책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6 병아리들아, 어디 있니?(꼬네상스) 이야기 구성이 단순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다.
7 피오리몬드 공주의 목걸이(토토리세계명작) 동화 속 공주는 예쁘고 착하고 훌륭한 왕자님을 만나 결혼한다는 공식에서 벗어난 사악한 공주의 이야기로, 생소한 스토리에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다.
8 식물은 뭘 먹고 자랄까(그레이트북스) 식물이 자라는 원리를 과학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9 더 커지고 싶어(킨더랜드 픽쳐북스) 커지고 싶은 양이 지구와 달까지 먹어 삼켰다가 나중에 다시 토해낸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10 콩쥐의 오해(글뿌리) 원래 알고 있던 콩쥐의 이야기를 팥쥐 엄마 입장에서 봤을 때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 창의력&문제해결 능력 키우는 교구 활용법
교구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다보면 과학 원리나 도형, 수 등을 배울 수 있고 손으로 만들거나 쌓는 동작을 통해 소근육과 대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어릴 때는 조각의 크기가 큰 것부터 시작해 작은 조각 여러 개로 이뤄진 교구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교구는 맘스몰(http://www.momschool.co.kr/momsmall)이나 기탄 상상몰(http://mall.gitan.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저렴한 것은 2만원대, 고가는 20~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엄마가 미리 교구의 특성을 파악
교구를 아이에게 꺼내주기에 앞서 엄마가 먼저 갖고 놀아본다. 교구의 특성을 파악한 뒤 아이가 갖고 놀 때 “이런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면 아이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응용해볼 수 있다. 아이가 교구를 완성하면 무엇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표현했는지, 어떤 식으로 응용하면 좋은지 얘기해보도록 유도한다. 아이가 만든 교구를 갖고 역할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놀아주면 성취감을 높일 수 있고, 아이와 엄마 사이에 돈독한 유대감도 쌓을 수 있다.

아이에게 교구를 장난감으로 인식시킬 것
교구는 장난감이면서도 교육교재다. 아이가 교구를 갖고 놀 때 엄마의 욕심이 앞서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교구를 갖고 하는 일이 놀이가 아니라 공부라는 생각을 하게 돼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교육의 의도를 아이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이게 뭘까?” “이런 식으로 바꿔서 하면 어떨까?”라고 물으며 아이에게 답할 기회를 줘 스스로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한다.

아이 혼자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
교구를 이용하면 아이의 생각대로 만들고 쌓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엄마는 아이가 교구를 만들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보다는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중간중간 “이게 뭐야?”라고 물어 아이가 답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간혹 손발이 느린 아이의 행동이 답답해 만드는 과정을 도와주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는 옳지 못한 행동. 아이가 혼자 천천히 생각하며 만들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준다. 아이가 도와달라고 요청할 때는 “이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의견을 줘 아이 스스로 해보도록 한다.


Tip 교구 없이 하는 놀이
스무고개 술래가 한 가지 사물을 생각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그 사물에 대해 20회의 질문을 해 답을 맞혀나가는 놀이다. 술래는 질문에 “예”“아니오”로만 답할 수 있고 질문이 20회를 넘기면 진 것이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일까요? 술래가 한 가지 사물을 생각한 뒤 그 사물에 대해 설명해주면 나머지 사람들이 맞히는 놀이다. 예를 들어 술래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살고요, 오늘처럼 더운 날에는 귀로 부채질을 해요”라고 말하면 답은 “코끼리”가 된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사물의 특징이나 다른 사물들과 어떻게 다른지 등을 인지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그동안 읽었던 책이나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하기에도 좋다.


▼ 창의력 쑥쑥~ 추천 교구
두뇌쑥쑥~ 홈스쿨링 노하우

1 소마큐브 3차원 맞추기 퍼즐로, 7개의 조각을 여러 가지 형태로 조합하다보면 공간 구성력이 길러진다.
2 줍 블록 꺾고 비틀고 돌리면서 사물을 만들 수 있는 관절 블록이라 여러 가지로 응용이 가능하다.
3 미니루크 정확하고 빠르게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두뇌 트레이닝이 된다.
4 넘버퍼즐 모양을 만들면서 도형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고 숫자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5 패턴블럭(좌)&펜토미노(우) 여러 가지 도형으로 만들기를 하면서 공간감각이 길러진다.

여성동아 2008년 8월 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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