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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세계의 부자로 키우는 교육”

경제전문가 이영권 명지대 겸임교수가 들려주는

기획·송화선 기자 / 글·오진영 ‘자유기고가’ /사진·성종윤‘프리랜서’,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8.08.13 14:35:00

경제전문가 이영권 교수는 머지않아 한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를 만나 대한민국 5천년 역사 가운데 가장 경제적으로 번성하는 시기가 될 2025년을 살아갈 아이들을 ‘세계의 부자’로 키울 수 있는 경제교육법에 대해 들었다.
“아이를 세계의 부자로 키우는 교육”

“15년 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나라가 될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 세상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며 돈을 벌 수 있게 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시켜야 해요.”
KBS 라디오 ‘이영권의 경제포커스’를 진행하고 있는 경제전문가 이영권 명지대 겸임교수(56)는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한다. 나날이 치솟는 유가와 물가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앞으로 15년 후, 늦어도 2025년까지는 우리나라가 세계 7위의 경제 규모를 갖춘,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의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첫째 이유는 중국 가까이에 있기 때문. 이 교수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이며, 한국은 그 도시로 진입하는 통로”라며 “중국은 머지않아 초강대국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가 될 텐데, 우리나라는 바로 그 옆에 있기 때문에 중국경제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발달된 인터넷 기술. 이 교수는 “중국의 영향과 인터넷의 힘 덕분에 향후 15년은 우리나라 5천년 역사에서 가장 국운이 좋은 시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경쟁력만 갖춘다면 이 시기에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 3명 가운데 1명은 중국을 통해 돈을 벌게 될 겁니다. 그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글로벌 마인드를 갖는 거죠. ‘세계’라는 숲 안에 ‘한국’이라는 나무가 자라고, 그 안에 ‘서울’이라는 잎이 있다는 식으로, 지금 우리의 위치를 세계와의 연관성 속에서 인식시키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교수는 자녀의 방에 반드시 세계지도를 걸어주라고 말했다. 세계가 나의 놀이터이며 경쟁의 장이라는 걸 일찍부터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기회가 되면 아이와 함께 해외 여행을 하는 것도 좋아요. 방학 등을 이용해 세계를 움직이는 나라 순서대로 즉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순서로 차근차근 다양한 나라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거죠.”
이 교수는 “해외에 나갈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그 나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원 등을 같은 순서로 방문하고, 해당 국가의 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영화를 골라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이를 세계의 부자로 키우는 교육”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영어·중국어 등 국제 언어를 익히게 하는 것. 이 교수는 “지금은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세계 최고 도시에서 일본 스시가 고급 문화로 대접받고 있지만,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불고기·김치가 그 자리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 시대 어느 분야에서나 훨씬 다양한 기회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가 발전하면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 마련인데 미래사회에는 5만 가지의 직업이 존재할 거라고 합니다. 그 세계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지금의 학교 성적은 큰 의미가 없죠. 이제는 넓은 세계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와 경제 흐름의 변화를 내다볼 수 있는 자신만의 눈을 갖는 게 중요해요.”

“글로벌 마인드와 경제 흐름 읽는 눈 갖게 도와주세요”
이 교수는 그래서 세계적인 부자가 되려면 일찍부터 확실한 경제 개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학 졸업 뒤 대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 자리까지 오르며 실물경제를 가까이에서 체험한 인물. 지난 77년 SK상사에 입사한 그는 다양한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해 39세에 최연소 이사로 승진했고, 마케팅 실장과 사장실장 등을 거쳐 지난 99년에는 SK에서 분사한 (주)이미지네이션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재직시절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도 취득한 그는 이후 세계화전략연구소장과 명지대 겸임교수를 겸하면서, 동시에 기업체와 학교 등에서 경제 관련 강연을 하는 등 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SK 근무 당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배운 경제에 대한 지식이 지금 미래 흐름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아이들도 일찍부터 경제에 관심을 갖고 실물경제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그 첫 단계로 추천하는 것은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고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는 것. 이 교수는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주 단위로 용돈을 주면서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라”며 “용돈기입장을 잘 쓰면 보너스를 주는 식으로 격려하고, 차츰 용돈 주는 기간을 늘려 스스로 월 단위 용돈까지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면 아이에게 돈을 기간에 맞게 나눠 쓰는 기획력과 다음 달의 자금운용 계획을 미리 세우는 예산 개념 등을 길러줄 수 있다고 한다.
“아이가 용돈을 스스로 관리할 때부터 아이 이름으로 통장도 만들어주세요. 자기 명의 통장에 돈이 쌓이는 재미를 알게 되면 아이는 알아서 저축하는 습관을 갖게 되거든요. 이때 저축하는 법만 가르치지 말고,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엄마의 허락을 받은 뒤 스스로 통장의 돈을 꺼내 구입할 수도 있게 해주세요. 그러면 아이가 은행 업무에 친숙해져서 남는 돈이 있으면 은행에 넣어뒀다가 필요할 때는 꺼내 쓰는 등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돼요.”
다양한 경제 이슈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하는 어린이 경제신문을 구독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 교수는 “아이와 함께 매일 어린이 경제신문을 읽고 잠깐씩이라도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다 보면 일찍부터 아이의 경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을 사거나 이사를 하는 등 집안에서 돈이 크게 움직이는 일이 있을 때는 꼭 아이에게도 상황을 설명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돈의 흐름과 가정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죠. 경제문제를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아이가 글로벌 마인드까지 갖추게 되면, 다가오는 우리 경제의 번성기에 큰돈을 버는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여성동아 2008년 8월 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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