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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궁금한 비결

콤플렉스 극복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인기몰이~ 현 영

글·김수정 기자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입력 2008.06.20 17:16:00

MC·영화배우·가수 등으로 활약 중인 현영. 최근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낸 그가 독특한 목소리로 인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스타덤에 오른 비결과 재테크 성공기를 들려줬다.
콤플렉스 극복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인기몰이~ 현 영

현영(32)을 한 단어로 수식하기는 어렵다. 지난 97년 슈퍼모델선발대회에 출전하며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뒤 MC·영화배우·가수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기 때문. 특유의 콧소리는 처음 많은 이들에게 비호감을 샀지만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발판이 됐고,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은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하루도 쉴 틈이 없다는 그를 지난 5월 중순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만났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통장을 20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그는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담아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를 펴냈다.
“스스로 재테크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저 수입이 불안정한 연예인이기에 남들보다 일찍 재테크에 눈을 떴고, ‘내 집 마련’ ‘결혼자금’ 같은 평범한 목표를 정해 돈을 모았을 뿐이죠. 어릴 때부터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남보다 바쁘게 살려고 노력했을 뿐이에요.”
그는 이날 특별한 비결을 가진 게 아니라고 손사래치면서도 적금·펀드·연금 등 재테크 비법을 전문가 못지않게 설명했다.
수십억 재산가가 된 그는 요즘도 비행기를 탈 때 이코노미클래스를 이용하고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는 “엄마가 아니었다면 이처럼 알뜰하게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난하진 않았지만 엄마는 늘 근검절약을 강조하셨어요. 특히 늦둥이로 태어난 제가 철부지 막내가 되지 않도록 가르치셨죠. 한번은 손에 쥐기도 힘들 정도로 짧은 몽당연필을 버렸는데 ‘볼펜 깍지에 끼워 쓰면 앞으로 수백자도 더 쓸 수 있다’며 무척 혼내셨어요. 밥을 먹다가 밥풀 하나라도 흘리면 ‘농부 아저씨가 얼마나 땀 흘려서 농사짓는 줄 아냐’며 꾸중하셨고요. 지금도 제가 흐트러진 생활을 하지 않도록 잔소리하세요(웃음).”

콤플렉스 극복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인기몰이~ 현 영

현영은 “주변의 냉대와 외면 속에서도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노력한 것이 부자 되는 지름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한 미인대회에 출전해서 참가비로 50만원을 처음 벌었다고 한다. 다른 참가자처럼 유명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는 대신 디자인을 전공한 언니의 졸업 작품을 입고,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를 만지고 메이크업을 받았다고. 그는 “비록 당선되지 못했으나 남은 돈을 고스란히 저축했고, 그것이 재테크의 시발점이 됐다”면서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입학금은 대줄 테니 매학기 등록금은 알아서 해결하라는 부모님 말씀에 등록금과 용돈을 벌면서 학교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부모님께 용돈 받으면서 편하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언니도 그렇게 학교를 다녔고, ‘외국에서는 스무 살이 넘으면 독립한다’고 하기에 입학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휴학하지 않으면서도 안 해본 일이 없어요(웃음).”
그가 처음 택한 아르바이트는 음식점 서빙. 하지만 일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없어 곧바로 공장용 정수기 판매회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경기도 화성·이천·용인 등지에 있는 공장을 찾아다니다가 더위를 먹은 일도 부지기수. 그리고 얼마 뒤 그 경험을 살려 가정용 정수기 판매사원에 다시 도전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설문조사를 잘해주다가도 정수기 얘기만 나오면 매몰차게 거절했고, 정수기를 잘 팔지 못해 점장에게 혼이 났어요. 그래서 강남역 앞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장사를 했죠.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지만 그때는 돈 버는 재미에 창피한 줄도 몰랐어요.”
이 밖에도 꽃 장사, 수박 장사, 아동용 비디오 판매 등을 하던 그는 “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에어로빅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재근이 만든 에어로빅 시범단에 들어가 활동했다고 한다. 그는 “슈퍼모델선발대회 역시 상금을 받아 대학등록금에 보탤 욕심에 출전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돈 쓸 시간도 없이 바쁘게 학교생활을 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그렇게 쌓인 경험이 오늘날의 저를 만들었으니까요. 엄마는 ‘비싼 옷 입고 호화찬란하게 치장하고 다니는 것보다 건강한 마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세상은 이치대로 돌아가는 법’이라며 격려해주셨어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가 모은 돈은 5천만원. 당시 가세가 기울어 전셋집을 얻어야 했는데, 그는 “다음에는 예쁜 집을 한 채 꼭 지어주겠다”며 모은 돈을 모두 부모에게 드렸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전 그 약속을 지켰다고.
“아직 제 명의로 된 집은 없어요.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로 적금을 넣고 있는데, 결혼해서도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는 집을 장만하지 않을 거예요(웃음). ‘내 집 마련’뿐 아니라 ‘부모님 효도관광’ ‘피아노 구입’ ‘결혼자금’ 같은 목표를 정해 저축하는데, 하나씩 목표를 달성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노후대비를 위해 연금보험도 여러 개 들었는데 마흔다섯, 쉰, 예순, 일흔에 하나씩 탈 수 있게끔 준비해뒀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의 남다른 가르침 덕분에 근검절약 몸에 배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현영. 그는 슈퍼모델로 활동하던 중 ‘헤이헤이헤이 시즌1’을 보며 “나도 김원희처럼 저 자리에 앉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그날 이후 김원희가 연기한 장면을 잊지 않기 위해 김원희의 사진을 벽에 붙여뒀다고.
“당시 저는 꽤 이름난 모델이었어요. 연기를 하려면 모델 일을 그만두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지만 두렵지 않았어요. 그래서 늦은 나이에 대학로의 한 극단에 들어가 1년 동안 연기수업을 받았고, 케이블 채널을 옮겨다니며 리포터로 활동했죠. 힘들고 지칠 때마다 벽에 붙여놓은 김원희씨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고요.”
오랜 기다림 끝에 한 오락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했지만 방송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독특한 목소리 때문에 비호감 연예인으로 꼽혀 활동을 그만둘 위기에 처한 것.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PD에게 “세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사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대본의 50% 이상을 암기하는 노력을 했다고. 현영은 “어느 순간 ‘헤이헤이헤이 시즌2’에 출연해 김원희씨와 나란히 앉아 있는 나를 발견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사실 지난 2006년 음반을 낼 때도 ‘그 목소리로 무슨 노래냐’며 모두들 반대했어요.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콤플렉스라는 걸 알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싶어 도전한 거예요. 비록 무대에서 립싱크를 한다고 비난받았지만 립싱크라도 제대로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어요. 두 번째 음반을 발표한 지난해에는 정식으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속옷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사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10년 뒤를 기약하며 시작한 일이기에 조바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하나를 꼬집어 답할 수 없을 만큼 저는 정체가 불분명한 사람이에요(웃음). 한때 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개의치 않기로 했어요. 한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주변의 냉대와 외면 속에서도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노력해온 것이 부자 되는 지름길이 아니었나 싶어요.”
한편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인 가수 김종민과 2년째 사랑을 키우고 있는 그는 지난 5월 초 한 토크쇼에 출연해 “김종민은 순수하고 한결같은 사람이다. 그와 함께 있으면 복잡하던 마음이 편안해진다. 요즘은 함께 독서를 하면서 데이트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결혼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2~3년 뒤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여성동아 2008년 6월 5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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