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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Global Village

인도식 라이프스타일 & 교육법

주한 인도 대사 파르타사라티 부부에게 듣는~

기획·정혜연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8.06.17 11:56:00

바야흐로 ‘지구촌(Global Village)’ 시대입니다. 이에 맞춰 ‘여성동아’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채롭고 실용적인 생활문화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흥미진진한 글로벌 세상으로 떠나보세요~.
인도식 라이프스타일 & 교육법

인도 전통 장식품과 대사 부부가 수집한 미술품들로 꾸며진 에스닉한 거실.(좌) 주한 인도 대사 나게시 라오 파르타사라티씨(오른쪽)와 그의 부인 기타 파르타사라티씨.(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남산 자락에 위치한 인도대사관저에 들어서니 마치 작은 인도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인도를 상징하는 이국적 장식품들로 정성스럽게 꾸며진 대사관저에서 주한 인도 대사 나게시 라오 파르타사라티씨(54)와 기타 파르타사라티씨(55) 부부를 만났다.
파르타사라티 대사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한국의 명소는 경남 김해의 김수로왕릉. 2005년 9월 한국에 부임한 뒤 가진 첫 번째 공식 행사가 바로 김해 김수로왕 축제에 참석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김해에서 매년 열리는 김수로왕과 허황옥(고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슈리라트나)의 혼인기념 축제에 초청 받은 것.
허황옥의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지난해 6월 ‘비단황후’라는 제목의 역사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슈리라트나 공주가 인도를 떠나 가야국으로 와 혼인을 하게 되기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소설로 엮은 것.
“평소 책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직접 쓰고 싶다는 생각도 자연스레 갖게 됐죠. 인도에서도 인도 젊은이가 겪는 음모와 배신에 관한 스릴러 소설을 쓴 적이 있어요.”

한국 부임 후 김수로왕과 인도 공주의 혼인을 소재로 한 소설 출간
인도에서 과학 교사로 일한 부인 기타 파르타사라티씨도 남편처럼 책 읽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부부의 여가도 독서로 시작된다. 독서를 중시하는 가풍은 딸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첫째 딸 삼스크루티(27)는 미국에서 문학을 전공한 뒤 한국 YBM에서 출판 관련 일을 하고, 공학을 전공한 둘째 딸 스와티(22)는 인도 방갈로의 한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은 품성을 지닌 사람으로 크길 바랐어요. 야망을 갖고 있으면서 타인의 관점도 수용할 줄 아는 인간성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했죠. 아이들이 잘 따라주었고, 잘 컸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원할 경우에만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인도의 교육방식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19단까지 외우게 하는 연산 교육법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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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토속신 얼굴을 황동에 본떠 만든 장식품. 은은한 향이 나도록 그 주변을 생화로 장식했다. 은으로 만든 전통 식기와 신발 모양의 장식품. 파르타사라티 대사의 개인 소장품인 유화 작품‘썬플라워’.(왼쪽부터 차례로)


세계 컨템포러리 아트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인도 예술
숫자에 강한 인도인의 비즈니스 감각은 세계 곳곳에서 입소문이 나 있다. 특히 올해 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부자에 인도인이 4명이나 포함되면서 인도인의 수학적 재능과 비즈니스맨 기질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인도인이 특별히 똑똑해서라기보다 인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생긴 결과겠죠. 하지만 수학이 발달하다 보니 비즈니스 감각이 좋은 사람이 많아지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IT산업도 눈부시게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인도 작가들의 현대 미술작품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린 ‘인도 현대 미술전’도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파르타사라티씨는 인도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다양성 때문일 거라고 추측했다.
“인도는 불교를 전파한 국가지만 이슬람교와 힌두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토속신앙도 많죠. 이 모든 종교가 조금씩 섞여 인도의 전통으로 전승됐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가진 세계인의 공감을 얻게 된 거라 생각해요.”
대사관저는 마치 ‘작은 인도’처럼 인도적인 오브제들로 가득하다. 인도에 온듯, 인도가 가깝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파르타사라티씨가 입고 있던 비단 소재 ‘사리(인도 힌두교 여성들이 주로 입는 전통의상)’에도 인도 전통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유명 미술가가 직접 그려 넣은 것이라고 했다. 사리도 재질과 문양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인도 미술에 관심이 많다 보니 사리도 신경 써서 입게 돼요. 대사관저도 인도에서 직접 가져온 장식품으로 정성 들여 꾸몄죠. 이곳에 오는 손님들이 마치 인도에 온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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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직접 가져온 카펫, 액자, 장식품들로 꾸민 응접실. 이태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넓은 창이 있다.(좌) 인도에서 신성시되는 코끼리를 신격화한 청동 장식품.(우)



여성동아 2008년 6월 5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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