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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Caring For Children

유아 인터넷 중독 진단 & 예방법

혹시 우리 아이도?

기획·정윤숙 기자 / 진행·박경화‘프리랜서’ / 사진·현일수 기자 || ■ 도움말·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전창무(잠실아이정신과, 닥터전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 제품협찬·애플컴퓨터코리아(080-3404-622)

2008. 06. 12

사회성 발달 막고 잘못된 자세 만드는 인터넷 중독
유아 인터넷 중독 진단 & 예방법

지난해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만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은 51.6%로, 이용 연령대는 낮아지고 이용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인터넷에 중독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령대에 맞는 놀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 부모가 직접 아이와 놀아주는 대신 컴퓨터를 이용해 교육이나 놀이를 시키는 것도 원인이 된다. 이 밖에도 불안한 가정환경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평소 생활에 불만이 있을 경우에도 인터넷 중독이 될 수 있다.
인터넷 중독의 문제점은 놀이 대상이 사람이 아닌 기계라는 점. 취학 전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대근육과 소근육을 키우며 신체를 발달시키고, 그 과정에서 언어능력과 사회성도 배운다. 인터넷 중독은 이 시기 아이에게 꼭 필요한 신체 및 사회성 발달을 가로막는 큰 장애 요인이 된다.
인터넷에 빠져들면 체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소아 비만에 걸릴 수도 있다. 또 오랜 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하다 보면 척추나 목, 팔목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뚤어진 자세로 인해 요통이 생길 수 있으며 상체를 앞으로 쭉 내밀고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자세는 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척추 전체의 변형을 일으키는 거북목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되는 환경이 대부분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점도 문제 중 하나다. 아직 판단력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이 음란사이트나 게임 등에서 펼쳐지는 비윤리적인 상황을 실제로 받아들일 수 있어 위험하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이 알려주는~ 우리 아이 인터넷 중독 테스트
질 문 Yes No
부모가 정해준 시간보다 인터넷을 오래 한다.
인터넷 때문에 다른 활동을 소홀히 하거나 못 한다.
가족이나 친구보다 컴퓨터를 더 좋아한다.
인터넷을 너무 오래 사용해 아이를 혼낸 적이 있다.
인터넷을 하다 식사를 거른 적이 있다.
친구들을 직접 만나 놀지 않으려 하거나 인터넷에서 만나는 친구가 생겼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인터넷에 접속한 적이 있다.
다른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인터넷을 하려고 한다.
컴퓨터 사용에 대해 지적하면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낸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무아지경에 빠진 것 같다.
밤늦게까지 인터넷을 하고 식사를 걸러 아이가 피곤해 보인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심심해한다.
인터넷 접속 중 누군가 방해하면 화를 낸다.
인터넷 때문에 밤늦게야 잠이 든다.
사이버 상황과 현실을 착각한 적이 있다.
인터넷을 그만 하게 하면 조금만 더 하겠다며 우긴 적이 있다.
그만두겠다고 여러 번 반복하면서 시간을 끈 적이 있다.
인터넷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적이 있다.
가족이 함께 외출할 때 혼자 남아 인터넷을 하려 한 적이 있다.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는 침울하고 신경질적이었다가 인터넷을 하면서 기운 나는 모습을 본 적 있다.

Yes 4개 이하 정상 수준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만 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5 ~ 9개 인터넷 중독이 시작되려 한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감독이 필요하다. 실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개선해야 한다.
10 ~ 14개 인터넷 중독이 시작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부모와 본인 모두 노력하고 치료해야 하므로 전문가를 만나는 게 좋다.
15 ~ 20개 인터넷 중독으로 일상생활이 지장받고 있다. 반드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 속 아이 인터넷 중독 예방법
유아 인터넷 중독 진단 & 예방법

인터넷은 잘못 사용하면 아이 교육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부모가 관심을 기울여 올바르게 지도하면 값비싼 사교육 못지않은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

컴퓨터는 가족의 공용 공간에 둔다
컴퓨터를 거실처럼 공개된 공간에 배치해 아이가 몰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게 한다. 아이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항상 부모가 곁에 있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무엇을 하는지 지켜본다.

컴퓨터 사용시간을 정한다
컴퓨터 사용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만 이용하게 한다. 정해진 시간보다 더 많이 인터넷을 사용하려고 하면, 그동안 인터넷 사용 시간을 표로 만들어 보여준다. 스스로 얼마나 인터넷을 많이 사용해왔는지 수치로 보게 되면 아이도 알아서 사용시간을 줄이게 된다. 부모들이 인터넷과 관련해 흔히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것. 하지만 어린아이의 집중력은 10~30분을 넘지 않으므로, 이것 역시 시간 제한을 두는 게 좋다. 인터넷을 하며 밥이나 간식을 먹게 해서도 안 된다. 인터넷을 하며 군것질을 하는 게 습관이 되면 식사시간을 지키지 않게 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아이의 키에 맞는 컴퓨터 책상과 의자, 아동용 마우스 등을 설치해 아이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인터넷을 하도록 지도한다. 의자는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았을 때 무릎이 90도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높이여야 하고, 키보드는 아이의 배보다 낮은 위치에 두는 게 좋다. 모니터는 시선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놓는다. 턱과 목은 바짝 당기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게 한다. 스탠드를 켠 상태에서 모니터를 보면 눈이 더 피로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30분에 한 번씩 쉬게 한다
컴퓨터 이용시간을 확인해 30분에 한 번씩은 꼭 쉬도록 한다. 아이들이 거부해도 컴퓨터를 계속하려면 중간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쉬는 시간에는 컴퓨터로 인해 경직된 자세를 풀 수 있도록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아이의 컴퓨터 사용 내역을 체크한다
아이가 컴퓨터로 무엇을 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에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무료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자. 정보통신윤리위원회(www. kiscom.or.kr),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정책실(http://youth. go.kr) 등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아이가 인터넷에 중독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한다
아이가 이미 인터넷에 중독됐다면 전문가를 만나 상담하는 게 좋다.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이 부모의 관심 소홀이다.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아이와 함께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등 아이의 생활환경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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