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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전업주부 성공기

웅진코웨이 코디로 일하며 집안일 병행, 연봉 6천만원 버는 주부 조성희

기획·송화선 기자 / 글·조정현‘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8.05.20 13:46:00

결혼 뒤 평범한 주부로 살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웅진코웨이 코디 활동을 시작한 조성희씨는 8년이 지난 지금 월 수입이 5백만원을 넘는 스타 코디가 됐다. 그를 만나 전업주부가 사회생활에서 성공한 비결을 들었다.
웅진코웨이 코디로 일하며 집안일 병행, 연봉 6천만원 버는 주부 조성희

조성희씨(52)는 8년 전까지만 해도 군인 남편, 두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남편이 임지를 옮길 때마다 따라다니느라 전국 방방곡곡 안 살아본 곳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 2000년 남편이 소령으로 제대하면서 비로소 그에게 안정이 찾아왔다. 가족이 함께 서울에 정착한 것. 결혼 전 3년 동안 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줄곧 살림만 했던 조씨는 아이들이 고3, 고1로 많이 자란 만큼 새로 사회생활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웅진코웨이 코디로 일하고 있던 친구가 “일이 어렵지 않으니 한번 시작해보라”고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
“결혼하고 그때까지는 남편 뒷바라지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제 시간이 생긴 거예요. 친구와 함께 웅진코웨이 코디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처음엔 일을 하다가 맞지 않으면 언제든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코디는 정수기 등 웅진코웨이에서 생산한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직. 조씨는 “회사에서 관리할 가구를 배정해주기 때문에 영업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며 “특히 열심히 관리하던 고객이 자신의 의지로 다른 제품을 주문해주는 식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 주문을 받았을 때 기분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고객이 주문을 하셔서 깜짝 놀라면서도 참 좋았죠. 코디의 기본 업무를 성심성의껏 하면 자연스럽게 영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요. 그날 집에 가서 고등학생이던 두 아들에게 피자 한 판을 사줬어요(웃음).”
조씨는 첫 월급이 60만~70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그는 월급봉투를 그대로 남편에게 건넸다고 한다. 전업주부로만 살던 아내가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스런 마음으로 지켜보던 남편에게 “이렇게 잘해냈다”고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씨에게는 그 정도도 이미 충분히 자랑스러웠는데, 시간이 흐르고 일에 익숙해질수록 월급은 점점 늘었다고 한다. 지금 그의 월수입은 5백만원 선, 1년이면 6천만원 이상을 번다.
“코디는 능력과 실적에 따라 급여를 받기 때문에 수입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에요. 기본적으로 정수기 등 웅진코웨이 제품을 렌털한 고객집을 방문해 제품점검을 해주면 수수료를 받고, 영업실적을 올리면 인센티브가 더해지죠. 정기점검 건수가 많거나 영업활동 성과가 좋으면 그에 비례해 수입이 올라가는 거예요.”

“가정살림 병행하며 자유롭게 스케줄 조정할 수 있는 게 코디 일의 장점”
웅진코웨이 코디로 일하며 집안일 병행, 연봉 6천만원 버는 주부 조성희

조씨가 많은 수입을 올리는 비결은 1분 1초도 헛되이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 달에 가정집과 일반 회사 등 3백여 곳을 방문하는데, 언제나 코디로서의 기본 업무인 렌털제품 AS를 충실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 고객과 신뢰가 쌓여야 자연스럽게 주문도 나올 수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게 됐기 때문이다.
“코디는 주부에게 참 좋은 직업이에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회사에 들어가 업무를 처리하는 걸 제외하면 출·퇴근 없이 자유롭“코디는 주부에게 좋은 직업이에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회사에 들어가 업무를 처리하는 걸 제외하면 출·퇴근 없이 자유롭게 스케줄을 잡을 수 있거든요. 집안일과 사회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하지만 일을 할 때만큼은 철저하게 프로의 모습을 보여야 해요. 제품을 관리하고 고객과 상담할 때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죠. 그렇게 늘 긴장하고 지내다 보니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웃음).”
그는 평소 길을 다닐 때도 유니폼을 자주 입는다고 한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게 쑥스러워 평상복을 입고 고객의 동네까지 간 뒤 집에 들어가기 직전 옷을 갈아입곤 했는데, 어느 날 유니폼을 입고 길을 걷다가 처음 보는 아주머니로부터 “정수기가 필요한데 놓아줄 수 있느냐”는 주문을 받은 것이다.
“그때 유니폼의 위력을 실감한 다음부터는 꼭 유니폼을 입죠. 그러다보니 평소에 입을 옷을 거의 안 사서 이젠 옷이 별로 없어요(웃음).”
그는 집에서 편안히 TV를 보다가도 문득 “이 시간에 일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조씨의 남편과 아이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좋아한다고. 집에만 있을 때는 종종 잔소리를 하고 이유 없는 짜증을 내기도 했는데, 좋아하는 일을 시작한 뒤 그런 게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을 시작할 때 고등학생이던 두 아들은 그 사이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에 다니는데, 일하는 엄마를 이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한다.
“평소엔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아이들이 꼭 필요로 할 때는 옆에 있어줄 수 있으면서 돈까지 벌 수 있어 좋아요.”
웅진코웨이 코디의 입사 제한 연령은 45세. 45세 이하 주부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입사시험에서 적성검사와 면접을 통과하면 코디가 될 수 있다고 한다. 44세 때 턱걸이로 입사한 조씨는 “일단 들어오기만 하면 환갑까지 계속 일할 수 있는 만큼 늦기 전에 많은 주부가 도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지금 제 생활이 좋고, 저 자신이 대견해요. 제 능력이 다할 때까지는 열심히 일할 생각이고요.”

여성동아 2008년 5월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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