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안에서 생기는 어린이 안전사고
취학 전 어린이가 다치는 사고 중 71%는 집 안에서 발생한다. 집 안에서 생기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부모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위험요소 1 베란다나 창문에서 떨어진다
어린이 안전사고 중 가장 위험한 사례가 바로 베란다나 창문에서 추락하는 사고. 침대 높이가 창문과 같거나 베란다의 난간 틈이 아이가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다면 주의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아이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촘촘한 보호대나 난간을 창문과 베란다에 설치한다. 아이들이 올라갈 수 있는 가구나 침대는 창문 가까이 두지 않는다. 창틀에 어린이용품을 올려두면 꺼내기 위해 아이들이 기어올라갈 수 있므로 물건을 두지 말 것. 창문이나 베란다 문에 잠금장치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험요소 2 콘센트 근처에서 놀다가 감전된다
아이들은 전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해 감지하기가 어려워 전기 콘센트와 관련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감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나 전기면도기를 욕실에 그대로 꽂아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아이에게 전기감전과 관련된 그림이나 책을 통해 전기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 아이가 콘센트에서 코드를 뺄 수 없도록 콘센트에 덮개를 씌워 가리고 집 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은 치운다. 헤어드라이어나 전기면도기 등 욕실에서 사용하는 전열기구는 사용 후 반드시 코드를 빼서 제자리에 정리한다.
위험요소 3 서랍에서 위험한 물건을 꺼낸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집 안을 돌아다니며 서랍을 열어보고 칼이나 라이터 등 위험한 물건으로 장난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방에는 칼이나 가위, 식용유 등 사고 위험이 있는 물건들이 많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서랍과 장식장 등 각종 수납장과 싱크대, 냉장고는 아이들이 문을 여닫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활용하고 평상시 방이나 화장실에 갈 때 문을 닫아두는 습관을 갖는다. 아이 손이 닿기 쉬운 바닥이나 낮은 가구 위에는 동전이나 열쇠, 칼처럼 날카롭거나 삼키기 쉬운 물건이 놓여 있지 않은지 수시로 확인한다.
위험요소 4 집 안에 있는 가구에 기어오른다
어린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방이나 거실에서 부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생긴다. 걷기 시작한 아이들이 침대나 소파, 서랍장 등 높은 곳으로 기어올라가다 떨어지거나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가장 많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책장이나 TV 같은 무거운 가구들은 떨어지지 않도록 잘 고정시킨다. 가구는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은 것으로 고르고 아이가 부딪힐 경우를 대비해 모서리 보호캡을 설치한다. 침대나 소파처럼 아이들이 기어올라갈 수 있는 가구가 있다면 바닥에 이불이나 매트를 깔아둔다.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높은 곳에 올려놓으면 꺼내려고 올라가다가 가구와 함께 넘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위험요소 5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목욕용품을 삼킨다
걸음이 미숙한 아이들이 두 번째로 많이 다치는 곳이 바로 욕실. 물과 비누거품이 많아 바닥이 미끄러워 아이가 쉽게 넘어진다. 또 샴푸나 비누, 세제 같은 목욕용품을 삼켜 약물중독의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욕실 바닥에 물기가 없도록 신경 쓰고,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샴푸 등 목욕용품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수납함에 정리하고 아이들이 열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설치한다. 평소에 변기 뚜껑을 꼭 닫아 아이가 빠지는 것을 예방한다.
▼ 집 밖에서 생기는 어린이 안전사고
보호자가 돌볼 수 없는 외부에서 생기는 안전사고는 평소에 안전교육을 시켜 아이 스스로 조심하도록 한다.
위험요소 1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한다
어린이 자전거 사고의 80%가 머리를 다쳐 일어나는데, 번거로움과 불편함 때문에 헬멧을 착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 스키나 인라인스케이트 역시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운동이다.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부딪히거나, 예상치 못한 돌출표면 또는 구멍 때문에 넘어져 다치는 일이 많기 때문. 스케이트나 썰매의 경우 얼음판 위에서 타기 때문에 미끄러지거나 칼날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헬멧과 무릎·팔꿈치 보호대는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의 경우 차와 충돌할 수 있으므로 도로에서 타지 않게 하고, 좌우를 잘 살피도록 교육한다. 야외 스포츠의 경우 다른 사람과 충돌해 다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앞사람과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가능하면 어린이 전용 공간에서 타게 한다.
위험요소 2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진다
익사 사고는 우리나라 어린이 사고 사망 원인 중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이 일어난다. 특히 튜브나 구명조끼를 믿고 아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심하면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물놀이를 하는 곳이 잘 모르는 경우 수영금지 구역은 아닌지, 물의 깊이가 급격히 깊어지지는 않는지 미리 확인한다. 아이가 물에 들어갈 때는 보호자도 함께 가고 물놀이 전에 준비운동을 시킨다. 머리가 긴 경우 수영모를 착용해 물속에서 머리카락이 엉켜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원형 튜브의 경우 아이가 튜브 아래로 빠지지 않도록 구명조끼를 착용시킨다. 계곡이나 바다에 간다면 쉽게 벗겨지지 않는 신발을 신겨 바닥의 이물질로부터 발을 보호하도록 한다. 물놀이에 가기 전 부모가 심폐소생술에 대해 숙지하면 안전사고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위험요소 3 치렁치렁한 옷과 뾰족한 액세서리에 다친다
여자아이들이 착용하는 액세서리나 큰 머리핀은 아이가 넘어졌을 때 눈을 찌르거나 피부가 찢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윗옷이나 바지에 달려 있는 끈·목걸이, 가방 끈이 길면 아이들이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목걸이나 스카프 같은 경우 친구들과 장난치다가 잡아당기거나 문틈에 끼어 아이의 목을 조를 수도 있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목걸이나 옷, 가방에 달린 끈은 아이들을 걸려 넘어지게 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의류나 액세서리를 고를 때 꼼꼼히 확인한다. 옷에 달린 끈은 잘라주거나 분리하고 뾰족하고 치렁치렁한 액세서리는 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위험요소 4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난다
어린이 안전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교통사고. 어린이 교통사고는 대부분 길을 건너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다. 아이들은 주위가 산만하고 움직이는 사물을 보는 능력이 부족해 무단횡단을 하거나 차도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 무단횡단 등 부모의 올바르지 못한 교통교육 역시 아이들에게 잘못된 교통안전 의식을 심어주게 된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부모가 먼저 올바른 교통질서를 보여준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녹색신호등이 켜져 있어도 바로 건너지 않고 항상 좌우를 살피도록 지도하고 큰 트럭, 버스의 밑이나 뒤에서 노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평소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도로교통공단 내 ‘어린이 교통안전 홍보관(www.rtsa.or.kr)’ 등의 전문교육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위험요소 5 놀이터의 시설물을 이용하다가 떨어지거나 넘어진다
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주 모이지만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네를 너무 세게 밀어 아이가 떨어질 수 있고 미끄럼틀처럼 높이 올라가는 놀이시설은 아이가 떨어질 위험이 크다. 시설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녹슬거나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안전사고 예방 수칙
항상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나갈 수 없으므로 평소에 놀이시설과 관련해 안전교육을 한다. 놀이터에 있는 놀이판을 함께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어떤 점이 위험할 것 같은지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안전교육이 된다. 또 놀이터의 바닥이 부드러운 고무 재질인지, 놀이기구에 난간들이 제대로 부착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이외에 녹슬거나 부서진 시설물이 없는지, 놀이터 주변에 깨진 병 조각이나 위험한 물건들이 없는지 평소에 확인한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