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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취재

결혼 5개월 만에 파경 맞은 명세빈

‘결혼 전부터 불씨 안고 시작한 신혼생활, 집 근처 교회 다니며 마음 다스려’

글·김명희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8.04.24 12:51:00

탤런트 명세빈·강호성 변호사 부부가 결혼 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결혼 전부터 빚어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경에 이른 속사정과 지금 심경을 들었다.
결혼 5개월 만에 파경 맞은 명세빈

지난해 8월 열두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웨딩마치를 울려 화제가 됐던 탤런트 명세빈(32)과 강호성 변호사(44).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어야 할 이 부부를 둘러싸고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결혼 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두 사람이 지난 3월12일 언론사에 “지난 1월 이혼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알려졌다. 메일이 작성된 시점은 이보다 한 달 앞선 2월17일. 이들이 이혼을 결정하고 이를 발표하기까지 상당한 갈등을 겪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인에 따르면 이 부부는 결혼 전부터 갈등을 빚기 시작해 식을 올린 직후부터 별거를 했으며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혼 후 EBS 요리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을 진행하던 명세빈은 지난 2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조용히 주변 정리를 해왔다. ‘…요리비결’ 진행을 그만둘 무렵 일부에서는 파경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명세빈은 당시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EBS와는 처음부터 6개월만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계약기간이 끝나 그만둔 것이지, 신상에 특별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제작진은 “명세빈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 당시 그에게 신혼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지금은 시기가 아닌 것 같고, 활동을 재개하면 그때 하겠다”며 사양했다. 단순히 프라이버시가 알려지는 것이 내키지 않아 인터뷰를 꺼린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되짚어보면 이 무렵 그는 이미 강 변호사와 이혼에 합의하고 어떤 식으로 발표할지를 두고 고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직접 밝힌 이혼 사유는 인생관 및 성격, 결혼 후 진로 등에 관해 서로 생각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결혼 전부터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갈등을 빚었지만 교제 사실이 알려진 후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이 같은 갈등을 묻어두었는데 결혼 후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간에 교제 사실 알려진 후 성급히 결혼 진행한 것이 불행의 시작
결혼 5개월 만에 파경 맞은 명세빈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10년 전 처음 만났으며 2006년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재회,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결혼 직후 명세빈은 대검찰청 전자신문 ‘뉴스프로스’와의 인터뷰에서 “교리 공부의 일환으로 오빠(강 변호사)와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을 40일 동안 매일 함께 읽으며 가까워졌고, 전화 통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즐거워지면서 서로 잘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07년 2월부터 본격적인 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만남 과정을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톱스타와 연예사건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강 변호사의 교제 소문은 곧 화제가 됐고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명세빈은 지난해 6월 서둘러 결혼 발표를 했다. 그리고 두 달 만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세간의 이목을 의식해 성급히 결혼을 진행한 것이 파경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귀면서 성격 또는 인생관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사귀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일찍 언론에 노출되다 보니 두 사람 모두 많은 부담감을 갖게 됐고 (결혼 약속을) 깨뜨려선 안 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결혼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는 결혼을 재고해보자고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기까지 했다”며 그간 묻어두었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이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노력하면 잘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고 결혼을 강행했다. 이들의 결혼식에는 연예계와 법조계 인사 등을 비롯해 1천 명이 넘는 하객이 참석,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주었다. 하지만 서로 너무나도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결혼생활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명세빈과 강 변호사는 “가족과 친지 등 우리를 아껴주시는 주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맞지 않는 부분들을 맞춰나가면서 살기로 했지만 서로 간에 존재하는 심각한 차이들을 덮고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한 결혼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긋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부의 이 같은 고민은 ‘뉴스프로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된다. 이들은 결혼 후 근황을 묻자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함께 골프도 치고 영화도 보며 여느 부부와 다름없이 평범하게 지낸다”고 말했지만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연기자와 보수적인 검사 출신의 변호사가 만났는데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이 없느냐’는 질문에 명세빈은 “직업으로 따지면 내가 자유롭고 오빠가 보수적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내가 더 보수적이다. 나는 틀을 좋아하고 오빠는 틀에 갇히는 걸 싫어해서 오빠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부부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결혼 5개월 만에 파경 맞은 명세빈

명세빈은 현재 서울 논현동 친정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교회에 나갈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부부싸움을 하면 어떻게 화해하느냐’라는 질문에 명세빈은 “내가 먼저 화해하는 편이다. 오빠는 (싸운 후) 좀 오래간다”고 답했고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서로 스타일이 좀 다르다. 나는 기본적으로 싸움을 싫어하기 때문에 절대 먼저 싸움을 걸지 않는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공격이 들어오면 당황한다. 내가 사과해야 할 일이면 금방 사과하지만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당황하다가,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대답했다.
상대의 단점에 대해 당시 강 변호사는 “(세빈씨는) 본인이 생각을 많이 하니까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과 조금 다른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쉽게 인정을 못하는 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불거진 갈등에 이런 문제들이 쌓여가면서 결국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혼 소식을 알리며 두 사람은 “부부로서는 실패해 이혼에 이르렀지만 서로 신뢰를 잃지 않고 행복을 빌어주는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려 한다”고 밝혔다.
별거를 시작하면서 명세빈은 서울 청담동 신혼집에서 나와 거처를 논현동 친정으로 옮겼다. 이혼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친정을 찾았을 때 이웃 주민들은 그의 가족이 모두 해외여행을 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만큼 바깥출입이 적었던 것. 어렵게 통화가 된 명세빈의 친정어머니는 “세빈이는 ‘…요리비결’에서 하차한 후 한동안 여행을 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요즘엔 주일에 교회에 나가 예배를 보는 것이 외부 활동의 거의 전부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열심히 기도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밖에 더 있겠느냐”며 애타는 심경을 전했다.
명세빈은 요즘 강 변호사와 처음 만났던 교회가 아닌, 집 근처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다. 이혼 소식이 알려지기 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명세빈은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말한 만큼 이혼으로 인한 복잡한 심경이 정리되면 곧바로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 역시 업무에 성실히 임하며 이혼 아픔을 잊으려 노력 중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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