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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행복한 그녀

심야 음악방송 진행 맡은 김정은

글·김유림 기자 / 사진·장승윤 기자, SBS 제공

입력 2008.04.23 16:43:00

올 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흥행에 성공하며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2008년을 시작한 김정은이 오랫동안 꿈꿔온 소원을 또 하나 이뤘다. 늦은 밤 아름다운 시와 노래로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SBS 음악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진행을 맡은 것. 첫 방송에 연인 이서진을 초대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그에게 음악과 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심야 음악방송 진행 맡은 김정은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나 항상 그대를’을,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내게 남은 사랑을 다 줄게’를 열창한 김정은(32)이 본격적으로 음악과 ‘동고동락’하게 됐다. SBS 새 음악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진행자로 발탁된 것. ‘김정은의 초콜릿’은 매주 화요일 자정을 넘긴 시간에 세 명의 게스트가 나와 노래를 부르고 MC 김정은과 대화를 나누는 음악방송으로 김정은이 시청자에게 감동적인 문구를 들려주는 ‘달콤한 레시피’, 녹화 당일 결혼한 커플을 초대해 그들만을 위한 노래를 들려주는 ‘Just married’ 코너 등으로 꾸며진다.
“평소 ‘윤도현의 프러포즈’를 즐겨봤어요. 이소라씨가 진행할 때부터 정말 좋아했거든요. 아직도 이소라씨가 ‘제발’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그걸 보면서 저도 저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어요(웃음).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거라 부담도 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할래요.”
‘초콜릿’이란 제목은 김정은이 직접 지은 것이다. 녹화가 시작되기 전 제작진으로부터 제목을 지어보라는 주문을 받고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들을 나열하던 중 ‘초콜릿’이 떠올랐다고 한다.
“LP음반, 면발, 고양이 등을 적어나가다가 초콜릿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제가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초콜릿을 좋아하거든요. 매일 식사를 하고 난 뒤에 초콜릿을 먹는데 다른 어떤 디저트보다 상큼한 기분이 들어요(웃음). 제가 초콜릿에 중독된 것처럼 많은 시청자께서 ‘김정은의 초콜릿’에 기분 좋게 중독되면 좋겠어요.”

남자친구 이서진을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소개
심야 음악방송 진행 맡은 김정은

평소 라이브 공연 보는 걸 좋아하고 드럼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뛸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다는 그는 “가수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만큼 3월11일 첫 방송에서 평소 갈고닦은 피아노 연주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피아노를 다시 치려니 쉽지 않더라고요. 한 곡을 일주일 넘게 연습했는데 나중에는 손목까지 뻐근해졌어요(웃음). 첫 방송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음악과 연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용기를 내봤어요.”
또한 이날 그의 연인 이서진이 출연해 방청객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정은은 이서진이 무대에 오르기 전 “배려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나 자신만 아는 각박한 세상에서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게 없는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사람은 자신보다 저를 더 많이 배려해주는, 그래서 저도 많이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저와 제일 친한 분”이라며 이서진을 소개했다.
이서진이 선택한 노래는 임재범의 노래 ‘고해’. 이 노래는 드라마 ‘연인’의 주제곡으로, 두 사람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한다. 2006년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했기 때문. 이서진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무대 뒤편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던 김정은은 노래가 끝난 뒤 무대 가운데로 돌아와 “(시청자들이) 팔불출이라 하시겠지만, 정말 잘 불렀어요”라고 말한 뒤 수줍게 웃었다.
이어 그가 “이서진씨가 촬영장에서도 ‘고해’를 하도 불러 ‘이산’ 촬영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고해’의 물결에 휩싸였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농담을 하자 이서진은 “김정은씨가 진행하는 프로인 만큼 적어도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촬영 중간 혼자 차 안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이서진은 “김정은씨는 나중에 나오라고 했지만 첫 회에 나오는 게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아서 떨리지만 무대에 섰다. 앞으로 정은씨가 오랫동안 사랑 받는 MC가 되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김정은·이서진이 연예계 공식커플로 인정받은 지 어느덧 1년. 두 사람이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꾸준히 결혼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혼 시점을 묻는 질문에 김정은은 “아직은 서로 바빠 결혼 계획 세우는 것 자체를 중단한 상태”라며 “날짜를 잡으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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