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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훈련으로 외국 유학 없이 영어 술술~”

‘OK 웨이브 영어’ 김병현 원장 체험 조언!

기획·송화선 기자 / 글·오진영‘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8.04.09 13:40:00

지난 15년간 영어교육사업을 해온 (주)OK 웨이브 영어의 김병현 원장은 “영어의 시작과 끝은 말하기”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된 말하기 훈련만 받으면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 실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하는 김 원장을 만났다.
“말하기 훈련으로 외국 유학 없이 영어 술술~”

“한국어와 영어는 발성법과 소리가 완전히 달라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는 한국식 소리 구조를 통해 영어를 이해하고 발음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게 영어라고 생각하지만, 원어민들이 들으면 정체불명의 이상한 언어가 되는 거예요.”
영어교육 전문업체 (주)OK 웨이브 영어의 김병현 원장(40)은 “영어로 원어민과 의사소통하려면 그들의 발성을 알아야 한다”며 “단어와 문법을 달달 외우는 공부 방식으로는 절대 영어를 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94년 ‘오성식 팝스 영어’ 교재 판매를 시작하며 영어교육사업을 시작한 인물. 이후 14년간 ‘곽영일 스크린 잉글리쉬’ ‘리양의 미친 영어’ ‘정인석 발성 영어’ 등 수많은 학습교재를 기획·판매해왔다. 그는 “언젠가 한번 되짚어보니 그동안 내 손을 거쳐 판매된 영어교재가 3천 종류가 넘더라”며 “처음엔 그저 사업으로 영어교재를 제작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렇게 많은 영어책이 만들어지고 팔리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계속 영어를 못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때가 영어교육사업에 뛰어들고 8년쯤 지난 뒤였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에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데, 왜 대부분 끝내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걸까’ 생각하니 답을 모르겠더라고요. 명색이 영어교재 개발 전문가인데 그제야 비로소 ‘영어공부법’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게 된 거죠.”
김 원장이 그 원인을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난 2004년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멀리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다가, 한국어와 영어의 소리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끼리 얘기하는 소리를 10m쯤 떨어져 들어보세요. 그러면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따따따따따’와 같은 소리로 들립니다. 그런데 영어 대화 소리는 전혀 달라요. ‘워워워워워’로 들리죠. 우리말 소리는 딱딱 끊어지는 데 비해 영어는 계속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김 원장은 그날 “영어를 잘하려면 우리말과 다른 영어의 소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소리를 이해하는 길은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하기 훈련으로 외국 유학 없이 영어 술술~”

“중국어의 사성 배우듯 영어 소리 익히면 누구나 원어민 발음 구사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금까지 영어를 배우고 암기해야 하는 ‘공부’의 대상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소리는 머리로 익힐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들의 소리를 이해하고 내 몸을 이용해 그대로 따라 해야 합니다. 그 소리가 내 몸에 딱 붙어서 나도 모르는 새 흘러나올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하는 거죠.”
김 원장은 이때부터 우리말과 영어의 소리가 갖고 있는 차이점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영어교육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영어와 우리말은 음역부터 다르다. 한국어의 음역대는 1500Hz인 데 비해 중국어는 2200Hz, 영어는 3000Hz라고.
“우리는 중국어와 우리말의 음역이 다르다는 건 분명히 알고 있어요. 그래서 중국어를 배울 때는 단어를 암기하기에 앞서 먼저 중국어의 네가지 성조, 즉 ‘4성’을 익히잖아요. 그런데 영어를 배울 때는 지금껏 그 과정을 생략했던 겁니다. 영어가 ‘언어’라는 걸 간과하고 ‘공부’로 생각한 데서 온 잘못이죠.”
김 원장은 “그렇게 영어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영어를 말하지 못하는 문제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와 우리말 사이의 차이점은 그 외에도 더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모음의 발성구조가 다르다고 한다.
“영어 모음 a, e, i, o, u는 우리말 모음 ‘아 에 이 오 우’와 전혀 다른 소리를 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영어를 처음 가르칠 때 e는 ‘에’, o는 ‘오’ 하는 식으로 영어 모음과 우리 모음을 연결시키잖아요. 그러다 보니 원어민과 전혀 다른 ‘한국식 영어’가 탄생하는 거죠.”
김 원장이 지적한 영어와 우리말 소리의 또 다른 차이점은 연음의 유무다. 우리말로 말할 때는 단어 하나하나를 분리해 발음하지만, 영어의 경우 한 문장 안에 있는 모든 단어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발음된다는 것. 영어를 멀리서 들으면 ‘우워우워’라고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원어민은 한 문장을 한 번의 호흡으로 말한다”며 “우리식으로 단어마다 또박또박 발음하는 건 제대로 된 영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공부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큰 오해가 ‘매일 열심히 단어와 문장을 외우면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뚫리고 입이 열릴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잘못된 발음으로 계속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읽는데 어떻게 귀와 입이 열리겠습니까. 소리의 구조를 과학적으로 익힌 뒤 정확한 발성에 따라 발음하는 게 중요하죠. 그렇게 오늘 단어를 10개 외운다면, 그 10개만큼은 정확히 듣고 말할 줄 알게 돼야 점점 영어 실력이 늘지 않겠어요?”
그래서 김 원장은 “이제는 영어를 공부할 때도 중국어 4성을 익히듯, 먼저 소리 훈련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위해 2004년 영어 소리를 익히기 위한 교육방법을 개발하고 ‘영어 억양의 파도를 타는 훈련법’이라는 뜻으로 ‘웨이브(wave·파도) 영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에 따르면 높낮이가 없는 한국어를 쓰는 우리나라 사람은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으면 영어 억양을 흉내 내기 어렵다. 그래서 ‘OK 웨이브 영어’의 스피킹 훈련교실은 일견 노래교실처럼 보인다고 한다. 영어의 음역을 몸에 익힐 때까지 그에 맞춰 다양한 ‘소리’를 훈련하기 때문. 김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영어 소리를 익힐 수 있게 두 언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훈련 노하우를 개발했다”며 “성악을 공부하는 사람이 발성 연습부터 하듯, 영어공부를 하기 전에 소리 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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