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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친환경 생활을 하자

조혜옥 주부의 친환경 살림 노하우

천연 비누·세제 만들고 무공해 식재료로 가족 건강 지켜요~

기획·신연실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8.04.09 10:49:00

천연 비누와 세제, 수세미 등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가족 건강을 지키는 조혜옥 주부에게 친환경 살림 노하우를 배워본다.

한집 건너 한집에 아픈 환자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공해와 오염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이제 ‘환경’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지요. 이에 ‘여성동아’에서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법’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좋은 아이디어나 사례를 알려주실 분은 이메일(retro@donga.com)로 연락 바랍니다.
조혜옥 주부의 친환경 살림 노하우

친환경 생활로 아토피 피부염이 말끔히 나았다는 아들 구현이와 엄마 조혜옥씨.


녹색식물 가득한 집에서 딸 지희(14)와 아들 구현(9) 남매를 키우는 주부 조혜옥씨(39). 그는 안산 YWCA내 ‘참살이 민들레’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에코 맘’이다. 참살이 민들레는 안산YWCA에서 주최했던 ‘환경매니저 양성 과정’교육에 참가했던 주부들이 결성한 지 갓 1년이 넘은 친환경 소모임. 이곳에서는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을 만들어 쓴다. 전문가를 초빙해 면생리대나 항균 수세미 만드는 법을 배우거나 천연 비누, 친환경 세제를 만들어 나눠 쓰는 것 역시 이곳에서 하는 일. 유기농 먹거리에 관한 정보 및 살림 노하우와 새로운 친환경 생활용품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한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난 뒤 남는 시간을 활용하려고 ‘환경매니저 양성 과정’을 신청했어요. 3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때 배운 것들을 집에서 하나씩 실천해나가니 생활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와 책을 통해 한층 다양한 친환경 정보를 수집하게 되었다는 조씨. 가족을 위해 항상 신경 쓰는 부분은 자연주의 생활용품과 천연 세제를 생활화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챙기는 일이다. 특히 소모임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유용미생물(EM) 세제는 조씨가 추천하는 친환경 생활용품 중 하나.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식품 발효에 사용하는 유용미생물에 쌀뜨물과 당밀을 넣고 일주일간 밀폐시켜두면 살균·소독 기능을 가진 쌀뜨물 발효액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액체 세제와 섞어 사용하면 환경파괴의 주범인 합성세제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유용미생물 세제를 사용하면서 함께 노력을 기울인 부분은 거실에 녹색식물을 되도록 많이 들여놓는 것이었어요. 환절기만 되면 비염으로 고생하는 우리 가족들에게 산세비에리아나 관음죽, 벤자민 같은 공기정화 식물들이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 집 안 곳곳에 놓아두면 실내 공기가 맑아지고 자동으로 습도조절도 돼 아이의 민감한 피부에도 좋아요.”
어릴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에 시달린 아들 구현이는 녹색식물을 가까이하고 생활한 덕에 지금은 말끔하게 나은 상태. 가족이 먹을 식재료도 언제나 생협에서 무공해 국산 농산물만 구입하고 요리할 때는 표고버섯·멸치·다시마 등을 갈아 만든 천연조미료와 정제되지 않은 굵은소금만을 이용해 맛을 낸다.
“처음 친환경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번거롭고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남편도 ‘유난스럽다’며 핀잔을 주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제는 가족 모두가 익숙해져서 주말만 되면 천연 세제를 이용해 집 안 청소를 하고 집 안에서 키우는 화초를 함께 가꾼답니다.”

조혜옥 주부의 친환경 살림 노하우

조혜옥 주부가 알려주는 친환경 살림 노하우
1 유용미생물 원액으로 집 안 공기를 깨끗하게!
비염이 심한 가족들을 위해 유용미생물 원액으로 공기청정제를 만들어 사용한다. 원액을 물에 섞어 50~100% 희석시킨 뒤 분무기나 스프레이에 넣어 수시로 공기 중에 뿌려주는 것. 방 안의 퀴퀴한 냄새도 없어지고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독성물질도 제거해주기 때문에 황사가 많은 봄에 특히 요긴하다. 주방 싱크대나 욕실 배수구에 뿌려주면 배수관을 타고 올라오는 냄새도 없어지고 세균의 번식도 막을 수 있다. 유용미생물 원액은 이엠코리아(www.emkorea.com), 이엠바이오(www.embio. co.kr) 등에서 판매하며 4천~5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2 유용미생물 세제 이용하는 천연 청소법
베이킹소다나 식초 등 청소에 도움이 되는 천연 세제들도 많지만 조씨는 유용미생물 세제만으로 설거지와 욕조청소, 세탁, 바닥청소 모두를 해결한다. “발효된 액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냄새가 오래가지 않고 금방 없어지기 때문에 처음에 싫어했던 남편과 아이들도 금세 적응하더라고요. 일반 세제 못지않게 세정력이 강한데다 세균도 없애주고 내가 쓴 세제가 하수구로 흘러들어가 오수도 정화해줄 거라 생각하니 뿌듯하죠.”

3 천연조미료 사용해 조리하기
조씨는 아들 구현이의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가족이 먹을 식재료는 항상 철저하게 따져보고 구입한다.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처음에는 불평불만도 많았지만, 무농약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고집스럽게 고수하다보니 가족들도 자연스레 적응해 나갔다. 구현이의 피부가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본 남편도 무관심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직접 먹을거리를 사오기도 한다고. 생협에서 구입한 천연조미료와 정제되지 않은 굵은소금만을 이용해 음식의 간을 하고, 채소와 같이 곁들여 먹는 소스도 최소한의 재료만을 이용하는 등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기도 한다.

4 항균 수세미 만들어 사용하기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기름기가 말끔히 닦이는 항균 수세미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수세미용 털실인 아크릴사를 이용해 만드는데, 그중에서도 항균처리가 돼 있는 ‘스펀지얀’ 같은 수세미용 실을 이용한다. 물기가 잘 빠지는 것은 물론 세균번식도 덜 하고 기름도 쉽게 분해시킨다. “실 두께가 도톰해서 코바늘뜨기로 4~5단만 떠주면 금세 수세미로 사용할 정도의 길이가 된답니다. 기본 뜨개질법만 알아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거친 일반 수세미와 달리 사용감도 부드러워 손이 거칠어지는 것도 예방해준다고.



5 음식물 쓰레기 이용해 지렁이화분 키우기
안산YWCA와 안산시청이 주관하는 환경운동을 통해 지렁이 화분을 키우기 시작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 화분은 3단으로 돼 있는데, 아래쪽 2단과 3단에 지렁이가 살고, 1단에는 화초가 자라는 독특한 화분이다. 3~4일에 한 번씩 2단에 음식쓰레기를 넣어주면 지렁이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퇴비를 배설한다. 배설된 분토는 화초가 자라는 데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단, 생선이나 고기를 넣으면 음식물에서 가스가 나와 지렁이가 가스를 피해 다니다가 용기 밖으로 기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조혜옥 주부의 친환경 살림 노하우

직접 만들어보는 친환경 생활용품
친환경 면생리대
일회용 생리대는 땅에 묻어도 잘 썩지 않고 제품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땅에 스며들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반면 면생리대는 표백제와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킬 염려가 없고 여성 질환을 걱정할 필요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면 대신 융 소재를 사용해 만들면 촉감이 더욱 부드럽고 세탁하기도 수월하다.
준·비·재·료 순면 또는 융 1마, 사용하던 타월, 스냅 단추 1개, 실, 바늘, 가위
만·들·기
순면 또는 융 위에 자신이 사용하던 생리대(날개형)의 크기와 모양을 따라 본을 2장 뜬다. 2장 중 하나에는 타월 천이 들어갈 입구를 가운데에 세로로 타원 모양으로 표시해둔다. 타월 천은 미리 본을 떠 놓은 생리대의 패드 부분 크기에 맞추어 본뜬 후 재단해둔다.
1 본을 뜬 2장의 천은 각각 시접을 0.5cm씩 남기고 재단한다. 타월 천을 넣을 입구도 미리 잘라둔다.
2 타월 천과 미리 잘라둔 패드 구멍의 가장자리를 올이 풀리지 않도록 버튼홀 스티치나 휘감치기로 깔끔히 정리한다.
3 생리대가 될 2장의 순면 또는 융 천을 서로 겉면이 마주 보게 겹쳐 박음질한다. 자주 빨아야 하므로 촘촘하게 박음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4 겹쳐 바느질한 생리대를 패드 구멍을 이용해 뒤집어 편 다음, 날개가 시작되는 양쪽 부분을 박음질로 고정시켜 2장의 본감이 뒤틀리지 않게 한다.
5 양쪽 날개 끝부분에 스냅 단추를 달아준다.
6 생리대 패드에 만들어 둔 구멍 안으로 타월 천을 집어넣으면 완성!

유용미생물 세제로 만든 천연 비누
일반 비누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 없어 피부에 자극이 없고, 글리세린이 풍부해 보습효과가 높으며 빨래, 샤워, 세안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물에 녹으면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되므로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자세한 비누 만드는 법은 유용미생물을 연구하는 EM환경센터(www.emcen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준·비·재·료 유용미생물 세제 1ℓ, 가성소다 500g, 폐식용유 3.3ℓ, 우유팩 5개, 거품기, 장갑, 마스크, 플라스틱 볼
만·들·기
플라스틱 볼에 유용미생물 세제와 가성소다를 섞는다. 가성소다는 다른 물질과 만났을 때 높은 열을 내므로 장갑,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반드시 유용미생물 세제가 담긴 상태에서 넣어야 한다.
1 ①에 폐식용유를 넣고 거품기를 이용해 점성이 생길 때까지 한쪽 방향으로만 젓는다.
2 ②를 우유팩 또는 비누틀에 붓는다.
3 4일 정도 말려 비누가 말랑말랑해지면 우유팩에서 비누를 꺼내 사용하기 편한 크기로 자른다.
4 한 달 정도 더 건조시켜 가성소다를 휘발시키고 난 후 사용한다. 오래 건조시킬수록 글리세린이 풍부해져 보습력이 높아진다.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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