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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하는 늦깎이 신부 진희경

글·김수정 기자 / 사진·문형일 장승윤 기자

입력 2008.03.21 14:04:00

영화배우 진희경이 ‘가을의 신부’가 된다. 오는 9월 중순 두 살 연하의 사업가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것. 그를 만나 첫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2년간의 러브스토리를 들었다.
두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하는 늦깎이 신부 진희경

“하루하루가 감동이에요~(웃음).”
영화배우 진희경(40)이 오는 9월10일 두 살 연하의 사업가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그는 “2년 전부터 남자친구와 사랑을 키워왔고, 올가을 그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며 수줍게 웃었다.
“결혼을 앞둔 요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뻐서 잠도 잘 오지 않죠(웃음).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한다면 어떤 어려움이나 위기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드라마 ‘주몽’ 촬영이 막 시작된 지난 2006년 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자리에서 진희경은 남자친구를 외국인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190cm가 넘는 키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서 중국 사람인 줄 알았어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연예인인 저를 배려하려는 노력이 엿보였고, 서로 대화가 잘 통해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1주일에 4번 이상 지방에 내려가 드라마를 촬영했기에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고. 남자친구 역시 해외출장이 많아 주로 전화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시간이 날 때면 심야영화를 보거나 한강 둔치를 거닐며 데이트를 즐겼는데, 진희경은 “항상 따뜻한 말을 해주는 남자친구에게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두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하는 늦깎이 신부 진희경

진희경은 결혼 후 방송활동을 쉬면서 남편과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전화통화를 할 때 조금이라도 제 목소리가 잠겨있으면 ‘무슨 일 있어?’ 하며 걱정해주고, 만날 때는 늘 ‘우리 마누라, 행복해?’라고 물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영감은 어때?’ 하고 되물으면 ‘자기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지~’ 하며 씩 웃고요. 그 모습이 참 멋있었죠.”
두 사람은 사귀는 동안 한 차례도 다투지 않았다고 한다. 진희경보다 두 살 어린 남자친구는 오히려 오빠처럼 듬직한 편이라고. 진희경은 “내가 언제든지 기댈 수 있을 만큼 마음 그릇이 큰 사람”이라며 자신의 남자친구를 자랑했다.
애교도 주로 진희경이 부린다고 한다. 남자친구의 전화를 받을 때 노래 부르듯 “여보세요~?” 하고 콧소리를 내,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을 느끼게 됐어요.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게 다 예뻐 보인다는 말이 꼭 맞는 것 같아요.”

“늦게 만난 소중한 인연인 만큼 서로 배려하며 잘 살게요”
그는 ‘주몽’이 끝난 뒤부터 신부수업을 받아왔다고 한다. ‘주몽’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진 오연수와 요리학원을 다녔는데, 그것이 인연이 돼 남자친구와 오연수의 남편인 손지창도 종종 만나 친분을 쌓았다고. 8년 전부터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손지창은 진희경의 웨딩을 도맡아 진행하기로 했다.
“얼마 전 양가 부모님을 뵙고 결혼 승낙을 받았어요. 다행스럽게도 시부모님께서 저를 연예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딸처럼 편하게 대해주셨죠. 저희 부모님은 ‘앞으로 큰아들 노릇을 하겠습니다’라는 남자친구 말에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에게 “서운하지 않냐”고 묻자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만나는 순간마다 프러포즈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가 결혼소식을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처음 알렸을 때 사람들은 “그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다니 복 받았다”라면서 축하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절친한 사이인 영화배우 설경구는 “오히려 내가 한턱 쏴야겠다”며 기뻐했고, 박상면·손현주·김승수는 서로 결혼식 사회 보기를 자청했다고. 그는 “여자 후배들은 서로 부케를 받겠다고 조르고 있다”며 미소를 띠었다.
“‘주몽’에 출연할 때 결혼 1년 차인 (원)기준이와 10년 차인 (오)연수를 보면서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바랐어요. 제 롤모델인 모델 김동수 선배님도 결혼한 지 20년째인데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예쁘게 사시죠. 결혼생활을 잘하는 데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겠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저도 그분들처럼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는 “나이가 있는 만큼 아이는 최대한 빨리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둘 다 아이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조금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낳아야죠. 양가 부모님들도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결혼한 뒤에는 방송활동을 잠시 쉬고 가정생활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사랑보다 일이 우선이었지만 결혼하고 나면 자연스레 달라질 것 같아요. 당분간은 남편과 가족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요. 방송활동은 마음에 여유가 생길 때 다시 시작할 계획이고요.”
그는 앞으로 신혼여행지를 결정하고 신혼집 인테리어를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요리와 살림법 등을 배우며 본격적인 신부수업을 받을 생각이라고.
“늦게 만난 소중한 인연인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살겠습니다. 앞으로 현명한 아내, 지혜로운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여성동아 2008년 3월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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