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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이색 체험 가득한 성남 분당

“책 테마파크에서 뛰놀고 재활용·환경보호 배워요~”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입력 2008.03.18 18:28:00

경기도 분당은 빌딩이 빼곡히 들어선 신도시지만 색다른 볼거리 또한 풍성해 가족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책을 읽고,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분당으로 떠나보자.
이색 체험 가득한 성남 분당

자원절약의 중요성과 재활용품의 변신을 보여주는 캐니빌리지.(좌) 책 테마파크 내 ‘훈민정음’을 상징화한 ‘한글의 책’.(우)


이색 체험 가득한 성남 분당

경기도 분당이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넓은 녹지와 생각의 틀을 바꿔주는 이색 체험시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 책 테마파크와 재활용품의 변신을 보여주는 캐니빌리지, 토지·주택 등을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 등이 있어 하루 코스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분당 여행.

숲에서 책과 함께 뛰어노는 책 테마파크
율동공원 안에 자리한 책 테마파크는 책을 주제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얼핏 보기엔 평범한 도서관이지만 일반 도서관과 달리 책을 주제로 한 산책 코스, 책과 예술을 결합한 전시 등이 마련돼 있는 ‘책 놀이터’인 것. 책을 보고 읽는 것은 물론 책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체험공간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설치미술가 임옥상씨가 설계했으며 바람·한글·공간·시간·음악·하늘·물 등 7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는데 ‘공간’을 제외한 6가지 테마가 모두 야외 조형물이다. 독서가 목적이라면 일단 테마파크의 중심이자 실내 도서관인 ‘공간의 책’, 즉 책 카페부터 들르자. 일반도서 2만여 권과 전자책 3백만 권을 열람할 수 있는 책 카페는 독특하고 산뜻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전시관 겸 도서관. 천장과 계단, 벽면 등 실내 곳곳에 설치미술 작품과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대화가 허용되기 때문에 엄마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다.

이색 체험 가득한 성남 분당

책 테마파크 야외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책과 관련된 여러가지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좌) 책 테마파크 내 도서관 ‘공간의 책’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아이들.(우)


실내가 답답하다면 책을 들고 야외로 나가자.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야외 테마를 접할 수 있는데 ‘바람의 책’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책’ ‘Book’ ‘Libro’ ‘冊’ 등 책을 의미하는 18개국의 말을 솟대처럼 만들어놓은 이곳에서는 글자 하나하나를 보면서 어느 나라 말일지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다. ‘바람의 책’을 통과하면 ‘공간의 책’ 오른쪽으로 ‘훈민정음’을 상징화한 ‘한글의 책’과 미로형 산책로 ‘시간의 책’이 나타난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만들어진 길의 벽에는 책의 역사가 글과 그림으로 새겨져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간의 책’을 지나면 잔디 위에 다양한 조형물이 서 있다. 조선시대 별자리그림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바닥에 그려진 반구 모양의 야외공연장 ‘하늘의 책’과 소리의 파동을 보는 듯한 ‘음악의 책’ 등은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나오는 길엔 조각공원 등 율동공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특히 호수 주변으로 난 도로는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용료는 무료, 매월 체험 프로그램은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snart.or.kr)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문의 031-708-3588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판교IC로 나와 광주 방향 57번 지방도를 따라 약 10km 직진한 후 율동공원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면 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번지점프대 쪽으로 걸어가면 점프대 왼쪽 옆으로 책 테마파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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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박물관 입구 바닥에는 한반도를 찍은 대형 위성사진이 펼쳐져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좌) 시대별 역사 유물들을 둘러보는 아이들.(우)



땅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토지박물관
토지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시하는 토지박물관은 한국토지공사 본사 사옥 1층 한편에 마련된 작은 규모의 전시장이지만 1년에 한 번 리모델링해 기획전을 열어 전시물의 내용과 규모에 있어서만큼은 웬만한 역사박물관 못지않게 알차다. 올해의 테마는 ‘땅에서 찾아낸 역사’로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이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위성사진이 발밑으로 펼쳐진다. 한강의 물줄기며 설악산, 지리산 등 산악지대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본격적인 관람은 고구려 병영의 모습을 복원한 ‘연천 호로고루 발굴조사’에서부터 시작된다. 장군들이 머물던 막사 안에는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와 강역도가 걸려 있다.
요즘 밥그릇의 4배나 되는 고구려 시대 밥그릇과 어린아이 키 높이로 쌓아둔 다양한 형태의 유물 파편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 파편들은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이 역사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사옥 1층 로비에 있는 ‘동여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고산 김정호가 1857년에 제작한 우리나라 최대의 조선 전도인 ‘동여도’를 국내 최초로 원본 실물 크기로 복원한 것인데, 강화유리로 덮여 있어 아이들이 지도 위에 올라앉아 구경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31-738-8995 www.landmuseum.co.kr
찾아가는 길 율동공원에서 서현역 방향으로 오다 중앙공원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계속 직진하면 왼쪽으로 한국토지공사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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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해 만든 창작품을 보며 신기해하고 있다. ‘캐니광장’에서는 캐니빌리지 견학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영상물로 미리 보여주고 캔의 쓰임새와 제조과정 등을 설명해준다. 캐니빌리지 관람을 마친 한 아이가 재활용, 자원절약의 중요성을 깨닫고 ‘캐니’에게 남긴 그림 편지. (왼쪽부터 차례로)


재활용·자원절약의 중요성 놀이로 알려주는 캐니빌리지
지난 2002년 3층 규모로 개관한 국내 최초의 어린이 환경전시관. 캐니빌리지라는 이름 그대로 ‘캐니’라 불리는 캐릭터가 캔으로 태어나 소비되고 재활용돼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일생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캐니광장’이란 부제가 붙은 1층부터 둘러보자. 캐니빌리지 견학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미리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우주인도 지킬 수 없는 지구’라는 영상물과 어린이들이 캔을 이용해 만든 아이디어 만점의 창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캔의 역사부터 캔의 쓰임새, 제조과정 등 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영상물과 안내원의 설명을 통해 들을 수 있는데, 동화 속 깡통나라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영상물을 본 후에는 재활용 영상게임에도 도전해보자. 금속 캔과 알루미늄 캔을 분리하는 게임으로, 캔 모형을 손 그림자로 밀어 분리수거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전시관 2층에는 ‘캐니마트’ ‘캐니의 집’ ‘캐니극장’ 등 환경보전에 대한 직접적인 생활교육을 받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특히 ‘캐니마트’와 ‘캐니의 집’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재활용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캐니마트에서는 실제 마트에서 장을 보듯 모형 캔 2개를 바구니에 담아 계산대로 가져가면 캐니가 그려진 동전을 하나씩 준다. 이 동전으로 마트 옆에 있는 커다란 캔 모양의 캐니자동차를 타보거나 재활용 마크를 맞추는 퍼즐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냉장고와 TV 모형으로 꾸며진 ‘캐니의 집’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형태의 캔을 아이들 손으로 직접 분리수거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픈 지구를 치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캐니병원 등 아이들에게 캔의 재활용과 더불어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알려주는 알찬 공간이 많다. 관람은 캐니빌리지 홈페이지(http://canny.can.or.kr)를 통해 예약을 해야 가능하며, 매월 1일 낮 12시부터 6개월 후까지 예약을 받는다. 입장료는 무료, 관람시간은 동절기(1~6월, 10~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7~9월)에는 오후 6시까지. 전체를 둘러보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1-706-2915
찾아가는 길 토지박물관에서 판교IC 이정표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편하다. 판교IC 바로 앞 삼거리에서 수원 방향 23번 지방도로 좌회전해 700m 정도를 달리다 낙생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안양 방향 57번 지방도로 우회전한다. 3.5km 정도 직진한 후 고가가 보이면 대한송유관공사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빠져나와 고가를 통과한다. 운중터널을 통과한 후 처음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다음, 곧바로 좌회전해 좁은 마을길을 조금만 더 달리면 왼쪽으로 캐니빌리지 건물이 보인다.
맛집 & 주변 볼거리
이색 체험 가득한 성남 분당
고가 뛰어난 장맛으로 유명한 맛집 중 하나. 주메뉴는 한정식의 운치를 더해주는 대나무통밥으로 찹쌀·대추·은행 등 몸에 좋은 곡물 4~5가지를 담양산 대나무통에 넣어 윤기 자르르 흐르게 지어 내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제육보쌈·두부탕수 등 대나무통밥과 함께 상에 오르는 20여 가지 반찬도 간이 짜지 않고 맛이 정갈해 입맛을 돋운다. 각종 고가구로 꾸며진 구들방에 앉아 잔잔하게 흐르는 전통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대나무통밥 정식 1만5천원/서현역 사거리에서 새마을연수원 방면으로 달리다 첫 번째 신호에서 좌회전 후 30m 왼쪽/문의 031-707-5337



주택도시박물관 분당구 구미동 대한주택공사 본관 옆 별관 2층에 있는 박물관으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주택의 역사와 함께 미래의 주거문화에 대한 궁금증까지 풀어준다. 전시실은 도입부와 종결부를 제외하고 과거마당·현재마당·미래마당·기획전시실·주공마당·영상관 등 6개로 이뤄져 있다. 이중 터치스크린을 조작해 원하는 아파트의 모습을 직접 꾸며 프린트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내 집 꾸며보기’ 코너와 3D패널로 지하·해저 우주도시의 모형을 전시한 미래마당이 인기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미개방),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이용료 무료/분당 오리역 사거리에 위치/문의 031-738-3903 http://museum.jugong.co.kr


여성동아 2008년 3월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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