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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10년 젊어 보이는 최신 성형 트렌드”

남성 전용 성형외과 문 연 김수신 원장이 들려주는~

기획·송화선 기자 / 글·오진영‘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8.02.18 16:27:00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싶은 마음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 최근 남성 전용 성형외과 레알포맨클리닉을 연 김수신 원장을 만나 나이보다 10년 젊어 보이게 하는 중년 남성들의 성형 트렌드와 나이가 들어도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들었다.
“중년 남성 10년 젊어 보이는 최신 성형 트렌드”

‘동안의 꿈’은 여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최근엔 남자들도 젊은 외모를 되찾거나 혹은 보다 오래 유지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경향을 타고 ‘노무족(No More Uncle·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레알성형외과 대표 원장으로 최근 남성 전용 성형외과 레알포맨클리닉을 연 김수신 원장(59)은 “사람들이 성별·연령·직업을 불문하고 외모 관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제 하나의 사회현상”이라며 진료실 컴퓨터 모니터 위로 사진 한 장을 띄워 보여줬다. 지난 2005년 쌍꺼풀 수술을 받아 화제를 모은 노무현 대통령의 수술 전·후 모습 비교 사진이었다.
“노 대통령이 처음 수술을 받았을 때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제 생각에 노 대통령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대한 사회변화에 동참한 것뿐입니다(웃음).”
김 원장은 최근 이처럼 외모 개선과 젊음 유지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건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의학은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성형의료기술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20세기 의학의 화두가 ‘치료’였다면 21세기 의학이 나아갈 방향은 ‘행복’이라고 해요. 어떻게 하면 사람을 좀 더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가 21세기 의학의 목표가 될 겁니다.”

“수명 연장과 경제 발전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
그는 성형외과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거나 대한민국이 성형공화국이 돼가고 있다는 등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김 원장은 모니터를 통해 이번엔 쌍꺼풀 시술을 받은 한 20대 남성의 수술 전·후 비교 사진을 보여줬다. 눈꺼풀이 내려앉고 눈 꼬리가 치켜올라가 어딘가 답답한 느낌을 주던 젊은이의 얼굴이 수술 후 사진에서는 한결 부드러운 인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저는 ‘마음에 들든 말든 사람은 무조건 태어난 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중년 남성 10년 젊어 보이는 최신 성형 트렌드”

그는 수술 전 사진 속 청년의 눈과 이마 부분을 가리키며 “눈꺼풀이 처진 사람은 자꾸 눈을 치뜨는 습관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이마 근육에 힘이 들어가 주름이 잡히게 된다”며 “이렇게 쌍꺼풀을 만들면 눈만 동그래지는 게 아니라 이마가 편안해져서 얼굴 전체 인상이 바뀐다”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 전·후 모습을 비교한다며 눈 부위만 클로즈업해놓은 광고사진이 많죠? 그런데 쌍꺼풀 수술로 인한 얼굴 모습의 변화를 제대로 알려면 얼굴 전체 모습을 봐야 합니다.”
이번엔 30대 남성의 눈 수술 전·후 사진이 모니터에 올라왔다. 평균에 비해 꽤 작은 크기이던 원래의 눈이 시원하게 커지면서 인상이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이분은 경제 사정이 그리 넉넉한 편도 아닌데 누나가 돈을 모아 데리고 왔더라고요. 동생이 사람들에게 ‘인상 나쁘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이유 없이 시비를 붙으려는 이들도 많이 만난다고요. 눈 모양을 조금 바꿔줌으로써 그 사람의 사회생활이 달라진다면, 의사로서는 정말 보람을 느낄 만한 일 아닌가요?”
김 원장은 최근엔 중년 남성들도 정해진 외모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개선하고 싶다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젊음을 유지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예전에는 25세까지 인생을 준비한 뒤 자신의 일을 정해 30년쯤 살고 나면 노인이 됐죠. 그런데 이제는 거기서 다시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60세에도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이 정력적으로 살지 않습니까. 그러니 옛날보다 더 오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건 당연한 거죠.”
김 원장은 “특히 건강한 인상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남성들에게 젊고 활기찬 외모를 유지하는 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70세까지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시대인 만큼 일찍부터 외모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했다.
“저는 남성들에게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30대 후반부터는 외모 관리를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재미있는 것을 즐기는 데 쓰는 돈의 10분의 1만 외모에 투자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김 원장이 남성 전용 성형외과를 개원한 것은 성형외과의 문턱을 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남성들이 부담없이 들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고객의 대부분은 지속적으로 외모를 관리해야 한다는 걸 아는 20~30대 젊은이들이지만, 중년 남성의 수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년 남성은 주로 좀 더 젊고 부드러운 인상을 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처진 눈꺼풀을 잘라내는 상안검 수술이나 눈 밑의 불룩한 지방을 제거하는 하안검 수술(눈밑 지방주름제거술)을 많이 한다고. 김 원장은 “나이가 들면 피부가 처져서 시야가 가려지고 눈가가 짓물러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상안검·하안검 수술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가정에서도 안티에이징 크림을 바르는 등 꾸준히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아내들이 나서서 남편 외모 관리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본인들은 매일 스킨·로션을 열심히 바르면서 왜 남편 얼굴은 그냥 놓아두냐는 거죠. 부부가 서로 서로 마사지해주면서 피부 관리를 도우면 저절로 부부 금실도 좋아지고, 일석이조 아닙니까?(웃음) 요즘 세상은 남자라도 얼굴 관리를 안한 채 그냥 사는 건 ‘나는 게으른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얼굴을 잡초 무성한 폐허 상태로 방치해두지 말고 조금만 관리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미세요.”

“미용의학 통해 사람들에게 젊음과 건강 되찾아주는 안내자 되고 싶어요”
“중년 남성 10년 젊어 보이는 최신 성형 트렌드”

외모를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건 꾸준한 관리라고 말하는 김수신 원장.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김 원장은 원래는 성형외과 쪽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민주화운동과 교회 선교활동에 관심이 많던 그는 가정의학을 전공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하지만 유신정권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6개월 옥살이를 하면서 그는 자신의 의사생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감옥에 가보니 제가 군의관 시절 치료해준 사람이 간수가 돼 있더라고요. 군대에서 뼈가 부러져 고생할 때 제가 치료를 잘해준 덕에 나았다며 많이 반가워하는 겁니다. 그때 ‘내가 만나는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일을 하는 것 못지않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의사가 된 뒤에도 늘 그때의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갑니다.”
김 원장은 학교에 돌아온 뒤 “당시만 해도 비인기 종목이어서 수감생활을 한 사람도 어려움 없이 지망할 수 있던” 성형외과를 전공하고 83년 전문의가 된 뒤 8년 동안 절단된 손가락을 다시 붙이는 ‘수부재접합 미세시술 전문의’로 일했다고 한다.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수부재접합 분야에서는 마스터(대가)라는 말을 들을 만한 실력이 됐어요. 그래서 ‘이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91년 미용 성형을 시작했죠.”
그 이후 벌써 17년째, 김 원장은 “손가락 접합 수술에는 대가가 있을 수 있지만 미용의학에서는 불가능한 얘기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미용의 경우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고, 그것을 수치상으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기 때문. 특히 얼굴 성형의 경우에는 환자의 마음과 혼까지 깊이 관련된 문제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의사가 보기에는 수술이 잘됐는데도 본인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요(웃음). 그것과 비교해보면 노화문제를 해결해 젊음을 되찾아주는 항노화 시술은 상대적으로 그런 어려움이 없는 편이죠.”
김 원장은 항노화 수요가 점점 많아지면서 앞으로 성형외과는 피부과 진료와 성형외과 진료가 함께 이뤄지는 스타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과적 수술 같은 일회성 시술을 받는 형태가 아니라 점진적인 관리로 천천히 외모를 개선해가는 ‘성형내과’ 또는 ‘미용내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그는 최근 10년간 급속히 성장한 각종 레이저 시술과 필러 주사제, 보톡스 주사제 등을 예로 들었다.
“레이저가 처음 나왔을 때는 한 번에 강하게 쐬어 피부 껍질을 벗겨내는 식이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많이 일어나 불만이 많았고 한동안 시장의 외면을 받았죠. 그런데 요즘은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살짝 살짝 벗겨내면서 피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가벼운 레이저가 개발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미용의학은 일반 환자가 아플 때 내과에서 약을 먹다가 수술이 필요하면 외과로 가듯,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다 수술이 필요하면 성형외과로 가는 ‘공동 컨설팅’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특히 얼굴 표정이나 피부, 탈모 등을 꾸준히 관리하면 외과적 시술 없이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한 번 생긴 주름은 개선하기 어려우므로 40대부터 꾸준히 가벼운 시술로 주름을 관리하며 노화를 늦추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제 미용의학은 처방과 수술 중심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변화할 거예요. 예전엔 단지 오래 사는 게 소원이었지만, 이젠 건강하고 젊게 오래 사는 게 사람들의 목표 아닙니까. 저는 미용의학을 통해 사람들에게 젊음과 건강을 되찾아주는 안내자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동아 2008년 2월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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