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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Global Village

프랑스식 교육법 & 집꾸밈 노하우

주한 프랑스대사 필립 티에보와 프랑수아 티에보 부부가 말하는~

글·권소희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8.02.18 14:33:00

바야흐로 ‘지구촌(Global Village)’ 시대입니다. 이에 맞춰 ‘여성동아’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채롭고 실용적인 생활문화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더욱 흥미진진한 글로벌 세상으로 떠나보세요~.
프랑스식 교육법 & 집꾸밈 노하우

여가시간은 항상 함께 보낸다는 주한 프랑스 티에보 대사 부부.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프랑스대사관은 1964년 건축가 고 김중업씨가 설계한 건물로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걸작 중 하나다. 프랑스대사관 가장 안쪽에 위치한 대사관저에는 올해로 한국생활 3년째에 접어든 주한 프랑스대사 필립 티에보씨(52)와 프랑수아 티에보씨(54) 부부가 살고 있다.
결혼한 지 22년 된 이들 부부는 아들 둘(22, 20)과 딸 하나(15)를 두고 있다. 두 아들은 프랑스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고, 막내딸은 함께 한국으로 와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프랑스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식구들이 한시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어 아들들만 두고 오는 것이 맘에 걸렸어요. 지금은 인터넷 화상전화로 얼굴도 자주 보고 메일을 주고받으며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지난 연말에는 두 아들이 한국에 와 스키를 함께 타러 가기도 했고요.”
특히 프랑스에서는 탈 수 없는 야간스키를 실컷 즐긴 아이들은 올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티에보 대사 부부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유럽 곳곳의 유적지를 함께 여행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바로크 등의 다양한 건축양식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체코 프라하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인 이탈리아 로마 등 역사적인 도시를 여행한 후 아이들과 함께 그 나라의 역사를 공부하고 기행문으로 서로의 감상을 나눴다고 한다.
“한창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가끔 투정을 부릴 때도 있었지만 여행이야말로 산교육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다녔어요. 그 덕분인지 두 아들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했답니다. 큰아이의 경우 입학시험에 바로크 양식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와 시험지 앞뒤를 빽빽하게 채웠다며 제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티에보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인, 딸과 함께 한국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를 찾는다. 그중 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부산 용궁사와 설경이 아름다운 설악산이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고. 바빠서 여행을 다니지 못할 때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미술관이나 고궁 등을 둘러보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여가시간을 즐긴다.
프랑스식 교육법 & 집꾸밈 노하우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현관 입구. 초록식물로 싱그럽게 꾸민 응접실. 응접실 벽면에 걸려있는 프랑스 예술가 폴 자쿨레의 작품. 한국인의 옛 모습을 판화로 표현했다.(왼쪽부터 차례로)



티에보 대사 부부에게 배우는 프랑스식 스스로 교육법
프랑스식 교육법 & 집꾸밈 노하우

다이닝룸 벽을 장식하고 있는 중국작가 주대청의 그림.(위 왼쪽) 다이닝룸 천장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의 ‘대동여지도’ 작품으로 화려하게 꾸몄다.(위 오른쪽)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거실 한켠.(아래)


티에보 대사 부부는 가능하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여행·독서·대화 등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고, 아이 스스로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준다 대부분의 프랑스 가정은 신생아 때부터 아이들과 따로 잠을 잔다.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자기만의 공간을 주고 생활하게 하면 독립심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혼자 있을 때 아이들은 생각하는 능력과 상상력을 키우며 자기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TV는 최대한 적게, 독서를 최대한 많이 하게 한다 가족간에 대화를 단절시킨다는 생각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TV를 두지 않았다. 대신 매일 밤 잠들기 전 침실에서 동화책을 읽어주고,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진 어린이 전문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해 아이와 함께 읽었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 거실에 TV를 두고 시간을 정해 시청하도록 했다.
아이의 잘못은 대화로 해결한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는 무조건 혼내기보다 왜 그랬는지를 먼저 물어본다.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스스로의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 평소 대화 시간을 정해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생각과 심리를 파악하고, 대화하기 힘든 경우에는 편지를 주고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술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프랑스식 인테리어 연출법
갤러리처럼 꾸민 거실 통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거실은 제각기 분위기가 다른 소파를 놓아 공간을 적절히 분리했다. 따뜻한 오렌지 컬러의 벽에는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걸어 갤러리 느낌을 냈다. 바닥에는 기하학적인 문양이 반복되는 카펫을 깔아 1920년대 아르데코풍의 느낌을 냈다.
초록식물과 전통가구로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 응접실 통유리로 된 응접실 창가에는 산세비에리아, 테이블 야자, 스타키필름 등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을 놓아 싱그럽게 꾸몄다. 한국 전통가구를 두고 벽면에는 한국의 옛 모습을 판화로 표현한 폴 자쿨레의 작품을 걸어 장식했다. 경쾌한 느낌이 나는 옐로 컬러의 스트라이프 소파로 포인트를 주었다.
화려한 천장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닝룸 다이닝룸 천장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의 ‘대동여지도’ 작품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작품에 조명이 은은하게 퍼지게 해 편안한 느낌을 살렸다. 식탁과 마주 보는 벽에는 중국작가인 주대청의 그림을 걸어 장식했다.

여성동아 2008년 2월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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