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재기사

아이와 함께 보는 명화 ②

타히티의 아름다움 생생하게 담긴 망고가 있는 정물

2008. 02. 13

타히티의 아름다움 생생하게 담긴 망고가 있는 정물

고갱, 망고가 있는 정물, 1896,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신선한 과일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은 건강에 좋습니다. 과일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 비타민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섭취하면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습니다.
노란색 과일은 혈관에 병이 있는 사람에게 좋고, 보라색 과일은 노화 방지에 좋으며, 빨간색 과일은 암 발생을 억제하고, 초록색 과일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좋다고 하지요. 꼭 이런 걸 의식하지 않더라도 과일을 먹으면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기분전환 하고 싶을 때도 시원한 과일을 한 조각 먹으면 좋지요.
고갱은 타히티의 풍경과 사람들을 그리다가 질리면 과일 정물로 붓 길을 돌렸습니다. 과일을 그리기만 해도 먹는 것 만큼이나 기분이 금세 새로워졌다고 하는군요. 그림 그리는 일이 힘든 노동이 아니라 즐거운 여가활동이 된 거지요.
‘망고가 있는 정물’은 열대과일 망고가 탐스럽게 늘어서 있는 그림입니다. ‘열대의 복숭아’로 불리는 망고는 익으면 노란빛을 띤 녹색이 되거나 붉은빛을 띱니다. 그 먹음직스러운 모습이 생동감 넘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배경의 노란색과 바닥의 황토색도 열대 에너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보는 이에게도 그 기운이 또렷이 전해져 옵니다. 과일을 열심히 먹고 과일처럼 신선하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한 가지 더~ 타히티는 남태평양에 있는 섬입니다. 17세기부터 유럽인이 찾기 시작했고 1844년 프랑스 식민지가 되었지요. 열대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남해의 낙원’으로 불렸습니다. 고갱은 이 섬에서 원색적인 풍경과 사람, 과일 등을 즐겨 그렸습니다.

이주헌씨는… 일반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서양미술을 알기 쉽게 풀어쓰는 칼럼니스트. 신문기자와 미술잡지 편집장을 지냈다. 매주 화요일 EBS 미술프로그램 ‘TV갤러리’에 출연해 명화의 감상포인트와 미술사적 배경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재미화가 강익중씨에 관한 책과 뉴욕의 미술관들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이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