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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보고싶다, D군아 외

2007. 12. 11

보고싶다, D군아 한때 한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를 열렬히 짝사랑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그나 저나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며 뜨겁던 사랑은 조금씩 시들어갔죠. 그런데 오늘, 우연히 며칠 전 그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일일 DJ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아, 그날이면 나 라디오 들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바로 뒤이어 ‘어머, 내가 아직도 그를 좋아하나봐’ 하는 깨달음이 찾아왔고요. 5년 전, 그의 콘서트에 늦지 않기 위해 숨이 턱에 차도록 정동 언덕배기를 달려 올라가던 ‘젊은 날’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D군이 라디오에 출연한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얼른 집에 가서 녹음해야 한다’ 며 수선을 떨었었죠… D군아~ 모든 걸 잊은 줄 알았는데 너와 나 사이에는 아직도 이렇게 조건반사적인 애정이 남아 있구나. 보고 싶다. ^^
송화선 기자

메리 크리스마스~ 12월호를 만들다 보니 벌써 연말인 듯한 착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12월만 되면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면서 연말 분위기가 한껏 살아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맛이 없어서 좀 아쉬워요. 후기를 쓰는 잠시 동안 지난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생각나네요. 별다른 추억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20대 초반에는 크리스마스가 즐거웠던 기억이 나요. 요즘은 그런 날이 있구나, 싶을정도로 무감각해졌지만요. ^^;;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또 어디서 무얼 하며 보낼까 계획이나 세워봐야겠어요. 독자 여러분도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세요!
정윤숙 기자

비움의 미덕 어젯밤 퇴근길에 ‘낙엽 비’를 맞았습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 은행 나무에 힘겹게 붙어 있던 낙엽들이 작은 바람결에도 비가 내리듯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를 마감해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추락하는 낙업들처럼 버릴 건 과감히 버리고 새해를 맞이 해야겠죠? 행복한 연말 되세요. ^^
김유림 기자

감사드립니다! 지난 11월 6일 쌀쌀한 날씨에더 불구하고 ‘여성동아’ 바자회를 찾아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글로 대신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함께하신 모든 분들 모두모두 복 받으실 거에요. 꾸벅~
이지은 기자

여성지 기자들의 결혼 기념일은? 정답은 아주 쉽습니다. 거의 매월 20~25일 사이에요. 마감이 끝나자마자 바로 결혼식을 올리고 다음 마감이 시작되기 전 신혼여행을 다녀오기 때문이죠. 결혼 당시 다른 직장에 근무했던 탓에 마감 중간에 떡하니 자리 잡은 결혼기념일. 남편과의 따뜻한 식사는 고사하고 어느 집 주차장 앞에서 짬뽕을 시켜 먹으며 때웠답니다~ 그날따라 ‘어차피 마누라 야근하느라 늦으니 나도 술 한 잔 하고 들어갈게’ 라고 말하는 남편이 어떻게나 얄밉던지요. 어차피 앞으로도 결혼기념일 챙기기는 힘들 듯하니 ‘제 2의 결혼기념일’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명희 기자



반갑다, 친구야! 며칠 전,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사귄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기억이 잘 나질 않아 처음에는 존댓말을 했는데, 어느 순가부터 ’야’ ‘너’ 하면서 한참이나 수다를 떨었어요. 친구(friend)의 어원이 자유롭다(free)에서 왔다고 합니다. 내 마음에 자유롭게,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사람이라는 뜻이겠지요. 다음 주에 그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얼굴이 생각나지는 않겠지만 느낌으로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고 싶다, 친구야!^^
강수정 기자

마감인생의 비애 친구들과 통화할 때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 있어요. “마감이야?” 가 바로 그것이죠. 통화할 때마다 ‘마감 때문에 바빠, 마감 끝나면 보자’ 는 식으로 얘기를 하다 보니 ‘마감인생’ 이라고 놀림받기도 한답니다. 얼마 전에는 ‘마감인생’으로 인해 엄마 생신을 그냥 지나쳤어요. 청주에서 언니 가족이 오고, 태어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동생네 아기까지, 그야말로 온 가족이 총출동했는데 저만 쏙 빠진 거죠. 겉으론 내색 안 하셨지만 엄마아빠 모두 섭섭해하셨을 것 같아요. 엄마! 생신 정말 축하드려요. 마감 끝나면 꼭~ 대전 갈게요. (또 ‘마감’ 이라는 말을 하게 되네요 ^^;)
강현숙 기자

벌써 일년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영국 사는 친구에게서 아무 소식 없냐고요. 그래서 무슨 일 생겼나 싶어서 “왜?“ 했더니 일년에 한 번씩 이 무렵에 왔으니까 올해도 오나 궁금해서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친구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흘렀더라고요. 나이 들면 세월이 빨라진다는 어른들 말씀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더 나이 들어 후회하지 않게 매일매일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어제가 그제 같고 그제가 어제 같으니 이를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쩝…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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