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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친환경 생활을 하자!

백선희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재활용품으로 집 안 꾸미고 무공해 먹거리로 건강 챙겨요~

기획·권소희 기자 / 사진·현일수‘프리랜서’

입력 2007.11.13 16:36:00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집 안을 단장하고 몸에 좋은 먹거리와 초록식물로 가족 건강을 지키는 백선희 주부에게 친환경 살림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한집 건너 한집에 아픈 환자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공해와 오염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이제 ‘환경’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지요.이에 ‘여성동아’에서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법’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좋은 아이디어나 사례를 알려주실 분은 이메일(life77@donga.com)로 연락 바랍니다.
백선희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1 친환경 살림으로 가족 건강 지키는 백선희 주부와 아들 동준, 동재. 2 집 안 곳곳을 싱그러운 초록식물로 꾸몄다. 3 거실과 안방, 아이들 방에 숯을 둬 공기를 맑게 만든다.


동재(7)와 동준이(4)를 키우는 결혼 8년차 주부 백선희씨(37)는 리폼 마니아로 유명하다. 블로그 ‘선희네 재활용·리폼 사랑방’(http://blog.naver.com/ bbsh1105)을 통해 친환경 살림지혜와 재활용품을 활용한 리폼 아이디어, 무공해 요리 등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이사 하면서 낡은 가구를 버리지 않고 새로운 느낌으로 사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재활용 리폼을 배우게 됐어요. 가구리폼을 시작하고 나니 무심코 버려지는 일회용 제품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렇게 하나둘씩 버리지 않고 리폼을 하다가 친환경 살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인터넷 사이트와 책을 통해 친환경 관련 정보를 알게 되면서 백씨의 자연주의 생활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특히 먹을거리에 신경 써 유기농 식품 선택은 물론, 직접 갈아 만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내며, 된장찌개·상추쌈 등 토속적인 한식으로 식탁을 차린다. 소금이나 설탕은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고 된장과 고추장, 간장은 친정어머니가 담가준 것을 먹는다. 유기농 밀가루를 이용해 과자를 만들고, 바나나와 홍시를 얼려 아이 간식으로 준비한다. 식재료는 한번에 많은 양을 사게 되는 대형 마트보다 가까운 재래시장에서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해 사용한다.

백선희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아이들이 먹는 간식은 엄마 손으로 직접 만든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고구마땅콩쿠키.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로 음식 맛을 낸다.(왼쪽부터 차례로)


“이가 빠진 그릇을 화분으로 사용하고, 길가에 버려진 사과박스나 못쓰는 가구를 주워다가 화분 놓을 선반으로 만들어 거실에 작은 정원을 꾸몄어요. 산세베리아와 고무나무, 관음죽 등 공기정화 식물을 놓으니 집 안 공기가 맑아지더군요. 아이들도 틈만 나면 거실정원에 가서 싱그러운 식물 냄새를 맡거나 화분에 물을 주며 좋아하더라고요.”
백씨는 집 근처 문화센터에서 재활용 리폼 강좌를 할 만큼 손재주가 뛰어나다. 집에 있는 가구와 소품은 모두 백씨가 직접 낡은 가구와 나무로 된 사과상자 등을 재활용해 인테리어했다. 사과상자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고리를 달거나 못질을 하면 멋진 선반이나 미니 서랍장으로 변신한다고. 거실벽 곳곳에 걸려 있는 칠판 또한 곰팡이가 핀 도마나 낡은 밥상을 리폼한 것이다.
“캔이나 음료수 병은 버리지 않고 모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연필꽂이를 만들어요. 아이들에게 말로만 절약을 외치는 것보다 직접 만들면서 느끼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친환경 살림법을 주변에 알리며 열심히 실천할 생각이에요.”

건강 식품으로 꾸미는 무공해 식탁
가족이 먹는 식재료는 생협에서 구입한 무공해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다. 요리할 때는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음식의 간은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약하게 한다. 말린 표고버섯과 새우·다시마·멸치를 빻아 만든 천연조미료와, 대파뿌리·무·다시마를 간장에 넣고 우려낸 맛간장으로 음식의 간을 맞춘다.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는 유해한 식품첨가물표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몸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 있는지 살펴본다. 식품첨가물표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아이들 간식으로는 유기농 밀가루로 직접 만든 쿠키나 우리밀 건빵, 현미 가래떡 등을 준다. 감자나 고구마·옥수수 등을 찌거나 과일을 얼린 후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도 맛있다. 아이들 음료로는 몸에 해로운 탄산음료 대신 새콤달콤한 맛의 매실원액으로 주스를 만들어준다.

백선희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1 와이셔츠 포장박스와 우유팩에 영자신문을 포장해 만든 장식걸이. 작은 소품을 보관하기에 좋다. 2 낡은 나무 도마에 병뚜껑과 나뭇가지를 붙여 만든 시계. 예쁜 병뚜껑은 안쪽에 자석을 달아 냉장고용 자석으로 사용해도 좋다. 3 음료를 먹고 난 유리병은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바닷가에서 주워 온 조개나 작은 돌·말린꽃잎 등을 넣으면 예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4 버려진 사과상자나 생선상자, 합판 등을 사용해 만든 파티션. 초록식물을 걸어 내추럴한 분위기를 냈다.


고구마땅콩쿠키
준·비·재·료 유기농 밀가루 300g, 베이킹파우더·천일염 2g씩, 고구마 100g, 버터 150g, 유기농 설탕 70g, 달걀 ½개 분량, 다진 땅콩 약간
만·들·기
1 밀가루과 베이킹파우더는 고운 체에 내린다. 고구마는 찜통에 쪄 껍질을 벗긴 뒤 으깬다.
2 실온에 둔 버터와 설탕, 천일염을 볼에 넣고 거품기로 크림 상태가 될 때까지 섞어준 후 달걀을 풀어 거품기로 잘 섞는다. 으깬 고구마와 체친 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주걱으로 섞은 후 손으로 반죽한다.
3 도마 위에 밀가루를 약간 뿌리고 반죽을 놓은 뒤 밀대를 이용해 4~5mm 두께로 밀어준다.
4 ③에 다진 땅콩을 골고루 뿌리고 밀대로 살짝 민다.
5 반죽을 쿠키 모양틀로 찍어 유산지를 깐 오븐팬에 올리고 19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5~30분간 굽는다.

환경을 보호하는 재활용 리폼
백씨가 직접 만들거나 리폼한 가구·소품은 종류가 다양하다. 옆집이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간 수납함을 격자무늬 시트지로 리폼해 새것처럼 사용하는가 하면, 사과상자와 자투리 합판을 활용해 원목 파티션과 선반을 만들어 집 안 분위기를 내추럴하게 연출한다. 시트지는 붙이는 면에 분무기를 사용해 물을 뿌린 뒤 마른걸레로 살살 문지르면서 붙이면 잘 붙는다. 기포가 생기면 바늘로 구멍을 뚫어 다시 한 번 문지른다. 원목 소재의 수납함·사과상자·합판 등에 색을 입힐 때는 겉면을 사포로 문질러 표면을 균일하게 다듬은 뒤 수성 페인트를 발라 하루 정도 말리면 된다. 수성 페인트는 냄새가 전혀 없는 친환경 무독성 페인트를 사용해야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리폼할 때 필요한 도구와 재료는 나무와사람들(www.jeswood.com), 손잡이나라닷컴(www.sjbnara.com)에서 구입하고 DIY와 리폼 정보는 레몬테라스(www.lemonterrace.com)에서 공유한다.

여성동아 2007년 11월 5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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