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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성공 비결

“절대 실패하지 않는 투자 원칙 5가지”

‘투자의 귀재’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콕 집어준~

기획·송화선 기자 / 글·이승민‘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7.10.17 19:04:00

지난 97년 자산관리회사 미래에셋을 창업해 10년 만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류 투자전문그룹으로 성장시킨 박현주 회장.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펀드의 역사를 창조한 주인공이기도 한 그가 투자 성공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원칙을 들려줬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투자 원칙 5가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49)은 ‘투자의 귀재’로 통한다. 대학 시절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하고, 졸업 뒤 증권회사에 입사해 4년 6개월여 만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으로 발탁됐을 만큼 금융 분야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한 그는 지난 97년 자산관리회사 ‘미래에셋’을 창업한 뒤 불과 10년 만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자전문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박 회장은 코스닥 열풍이 몰아치기 전 벤처기업에 눈을 돌려 막대한 수익을 올렸고, 98년엔 우리나라 최초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를 발매해 간접투자 돌풍을 일으켰으며, 2005년엔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투자 펀드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해 해외 투자 붐을 이끄는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투자의 성공가도를 달려온 박현주 회장은 최근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김영사)를 펴내고 박현주식 투자원칙을 공개했다. 그 내용을 발췌, 소개한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라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모르고’ 투자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루머나 주위 사람들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적지 않다. 투자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알고’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나는 이것을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로 표현한다. 부동산이나 주식을 매입하는 순간보다 훨씬 더 중요한 때는 조사하고 분석하는 시간이다. 많이 알면 알수록 불확실성, 즉 리스크는 줄어든다.

우량자산에 투자하라
시장이 좋을 때는 대부분의 부동산이나 주식의 가격이 오른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만일 시장이 어려워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우량자산이란 자산의 질(quality)이 좋은 것을 말한다. 주식으로 말하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 우위가 있고 산업 전망이 좋은 회사를 가리킨다. 경쟁 우위를 판단할 때 주의할 것은 단순히 현재의 모습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 그 기업이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은 입지가 자산의 질을 결정한다. 좋은 입지에 있는 부동산은 설사 불황이 오더라도 하락폭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 나중에 시장이 다시 좋아지면 높은 상승세를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
나는 기업전략을 짤 때 10년 앞을 내다보며 의사결정을 한다. 투자도 기업전략을 구상하듯이 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10년을 기다리는 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는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최선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기업 경영을 하듯 10년 앞을 내다보며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되, 변화의 속도에 맞게 3~5년에 한 번씩 자산운용 현황과 투자 대상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한다.
통계를 보면 실패한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잦은 매매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최장기 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 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에 투자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펀드에 돈을 넣어두고 자신의 생업에 전념했던 고객이다. 이 고객들은 6년 동안 원금 대비 6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반면 시황에 따라 주식을 사고팔 듯 펀드에 단기로 투자한 고객들은 그리 높은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좋은 파트너를 구하라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성공하는 건 쉽지 않다. 주가가 하락할 때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노심초사하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한 3~5년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하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자금 규모나 전문 지식 면에서 볼 때 직접 이런 재조정을 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접투자에 성공하려면 좋은 파트너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맡긴 돈을 운용하는 곳을 자산운용회사라고 하는데, 펀드 수익률은 어떤 자산운용회사에 돈을 맡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펀드 투자의 성패는 어떤 자산운용사를 골랐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투자국을 고를 땐 성장률·설비투자·부존자원·환경을 고려하라
해외투자국을 결정할 때 나는 네 가지를 고려한다. 성장률이 높은 나라인가, 설비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인가, 부존자원이 많은 나라인가, 환경이 좋은 나라인가다.
‘성장률이 높은 나라’ 개념을 충족시키는 나라는 중국과 인도다. 무릇 돈은 성장하는 곳으로 모이게 마련이다. 돈이 유입되면 투자가 늘고 자본시장도 그에 맞게 성장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단기적인 위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그 나라가 성장 과정에 있다면 결국은 좋아지게 마련이다.
‘설비투자’는 성장의 중요 전제다. 투자 없는 경제성장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설비투자가 많은 나라는 일시적으로 과잉 설비에 따른 고통을 받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는다.
‘부존자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원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든다. 새로운 대체자원을 개발하지 못하면 부존자원은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오르게 돼 있다.
마지막으로 꼭 살펴봐야 할 것이 ‘환경’이다. 사람들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기를 원한다. 부(富)가 증가할수록 환경의 가치는 더욱 소중해지는 법이다.
박현주 회장을 ‘투자의 귀재’로 키운 어머니의 교육법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 박현주 회장은 늘 “내 인생 최고의 조언자이자 스승은 어머니”라고 말해왔다. 그가 오늘의 자신을 만든 어머니의 남다른 가르침을 소개했다.

독서 습관 길러주기
어머니는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지만, 내가 위인전 같은 책을 읽고 있으면 늘 칭찬해주시곤 했다. 사람들은 나보고 예측력이 있다고 말한다. 기회포착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도 자주 들어왔다. 만일 나에게 정말 다른 사람보다 나은 예측력과 기회포착 능력이 있다면 그 상당 부분은 독서의 힘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나를 만든 것의 8할은 독서다.
자식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 보이기
대학시절 나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유학생활을 했는데 어머니는 나에게 부동산 계약을 직접 하도록 하셨다. 살 장소와 가격을 직접 결정하도록 하셨는데 처음에는 암담했지만 계약을 끝내면서 부동산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인생의 지표가 돼주기
서른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증권회사 지점장을 맡아 고전하던 때의 일이다. 어머니가 갑자기 전화를 하셔서 “현주야, 너무 성공하려고 하지 마라. 성실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내가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 성공과 실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


여성동아 2007년 10월 5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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