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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8인의 여인

긴장감과 웃음이 버무려진 미스터리 심리극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트라이프로

2007. 10. 10

8인의 여인

프랑스 시골의 어느 저택.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온 가족이 모인 가운데 집안의 유일한 남자인 가장 마르셀이 살해당한다. 용의자는 마르셀과 각방을 쓰는 아내, 욕심 많은 장모, 성실한 가정부와 거만한 가정부, 두 딸, 마르셀의 여동생, 아내의 여동생 등 8명의 여인들.
8인의 여인

프랑스에서 영화와 연극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8명의 여인들’이 국내 연극무대에 오른다. 영화는 카트린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에마누엘 베아르 등 프랑스 최고의 여배우들이 출연하고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연출한 영화 ‘8명의 여인들’은 2002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연극은 미스터리 심리극의 요소가 더해져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처럼 전화선이 끊기고 폭설로 바깥과 차단된 상황에서 서로를 의심하면서 한 꺼풀씩 벗겨지는 사연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8명의 배우들은 어느 하나 모자람 없이 팽팽하게 극을 이끌고 가지만 그중 웃음을 선사하고 극의 균형을 잡아주는 건 알코올 중독자 장모 역의 이주실이다. 머리채 잡고 싸우고 소리 지르는 장면들에선 젊은 연기자들에게 밀리지 않는 박력과 에너지를 과시하며, 손녀에게 할머니로서 충고를 들려주는 장면에서는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로 감동을 준다.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에 출연했던 박명신은 밤마다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치장을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처녀 처제 역할을 맡아 빨간 망사 팬티를 노출하는 열연을 펼치며 극에 재미를 더해준다. 연출은 뮤지컬 ‘클로저 댄 에버’, 연극 ‘ART’ ‘썸걸즈’의 황재헌이 맡아 여덟 여인들의 강렬한 욕망과 생명력을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공연일시 ~10월7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대학로 이다 1관 입장료 R석 4만5천원, S석 3만5천원 문의 02-742-9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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