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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설레는 그녀

내년 1월 엄마 되는 염정아 신혼생활 & 궁금한 태교법

기획·김유림 기자 / 글·윤여수‘스타뉴스 기자’

2007. 09. 22

지난해 12월 정형외과 의사 허일씨와 결혼한 염정아가 임신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가 ‘알콩달콩’ 신혼 이야기 & 남다른 태교법을 들려주었다.

지난해 말 정형외과 의사 허일씨(37)와 결혼한 염정아(35)가 내년 1월 엄마가 된다. 9월이면 임신 6개월이 되는 그는 신혼의 달콤함과 엄마가 된다는 설렘으로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그는 “얼굴이 밝아졌다, 착해(?) 보인다” 등의 칭찬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임신하고 살이 찐 것도 인상이 편안하게 보이는 요인 중 하나일 터. 그는 “임신하기 전에도 결혼 한 달 만에 몸무게가 3kg이나 늘었다”며 “늦은 시간에 남편과 야식을 자주 먹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엄마가 된다는 게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태교에는 남다른 에너지를 쏟고 있는 듯 보였다. 평소 하지 않던 행동들도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따라 하고 있다고.
“남들 하는 것처럼 바흐 음악을 듣고, 배 속의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그래요. 사실 가만히 있는 걸 못 견디는 성격이라 명상을 할 때는 벌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웃음). 아직은 아이를 낳지 않아서 모성애가 어떤 건지 잘 모르지만 아이를 갖고 보니 ‘더욱 착하게 살아야겠다, 세상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흐 음악 듣고 동화책 읽어주며 태교
결혼을 하자 남편의 사랑표현 방식이 연애할 때와 조금 달라졌다고 한다. 곰살궂진 않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애정표현으로 감동을 줄 때가 있다고. 그는 “남편이 귀를 간질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로맨틱하다”며 “임신한 뒤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 영화 ‘이장과 군수’ ‘내 생애 최악의 남자’ 등의 촬영으로 이렇다 할 신혼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그는 연기를 쉬고 있는 요즘 살림하는 재미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라디오를 들으며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찌개를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을 때”라고 말했다.
8월30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10년간 우정을 쌓아온 남녀가 하룻밤의 실수로 결혼한 뒤 다음 날 각자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다. 극중에서 그는 폭음과 폭주를 일삼는 광고회사 PD 오주연을 연기했고, 남편 역은 탁재훈이 맡았다. 그에게 “촬영 중 탁재훈과 키스 신이 많아 남편이 질투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그 정도는 남편이 다 이해해준다. 오히려 남편이 탁재훈씨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2004년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그는 앞서 출연한 ‘오래된 정원’의 우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어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물론 코믹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유머 감각이 뛰어난 탁재훈에게 도움을 받아 무난하게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그는 “코믹 연기는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한데, 이번에 처음 알게 된 탁재훈씨한테 많은 걸 배웠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그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났을까? 그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이상형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이상형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이상형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남편이야말로 제 이상형이죠(웃음).”
반대로 그가 생각하는 최악의 남자는 잘난 척하는 남자. 또한 줏대 없는 남자도 비호감 대상에 포함된다고 한다. 그는 “가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허풍 떠는 남자들의 얘기가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의외로 주위에 그런 남자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30대 중반 나이에 결혼한 그는 주변에 아직 결혼 안 한 친구들에게 “망설일 때는 결혼할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또한 그는 “결혼은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지, ‘해버리는 게’ 아니라며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 사랑을 기다리는 게 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해서일까. 평소 ‘깍쟁이’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는 그에게 실제 성격은 어떤지 물었다. 그는 “‘사랑의 리퀘스트’나 ‘병원 24시’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눈이 퉁퉁 붓도록 운다”며 “보기와 달리 마음이 많이 여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임신을 하고 보니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더욱 생긴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가 날 낳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결혼을 하고 나니 부모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엄마한테 하루에 세 번 이상 전화를 드려요. 남편이 있지만 여전히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은 엄마예요(웃음).”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예비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는 염정아. 그가 출산의 기쁨을 경험한 뒤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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